제16회 아시아필름어워즈 공로상에 배우 홍금보

(부산=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 제16회 아시아필름어워즈 공로상 수상자에 배우 홍금보가 선정됐다.

부산국제영화제 사무국은 오는 12일 홍콩에서 열리는 제16회 아시아필름어워즈에서 배우 홍금보가 공로상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2일 밝혔다.

배우 홍금보는 어린 시절 경극 대부라 불리는 우점원 문하에서 배우 성룡 등과 함께 경극과 무술을 배우던 칠소복(七小福)의 원년 멤버였다.

엄격한 스승의 가르침 아래 전통 경극 4가지 기술인 노래, 낭송, 연기, 무술을 배웠고, 이러한 교육은 그가 이후 액션 스타가 되기 위한 밑거름이 됐다.

그는 영화 '노호전계'(1978)와 '홍금보의 박명단도탈명창'(1979)으로 액션 코미디의 대가가 된 이후 '귀타귀' 시리즈로 공포 코미디라는 새로운 장르를 탄생시켰다.

영화 '의천도룡기'(1993)에서는 장난스러운 쿵푸 사부역과 무술 디자인을 맡아 화려한 액션을 선사했다.

인기 시리즈 '엽문'(2009)으로 제28회 홍콩금상장영화제 무술감독상, '엽문2'(2010)로 제30회 홍콩금상장영화제 무술감독상과 제5회 아시아필름어워즈 남우조연상을 받았다.

50여 년 동안 170편이 넘는 영화에서 다양한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그는 여전히 현역으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2020년에는 허안화 감독을 비롯해 홍콩의 전설적인 감독 6인과 함께 연출한 옴니버스 영화 '칠중주: 홍콩 이야기'를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개막작으로 선보이기도 했다.

이번 공로상 수상 소식에 홍금보는 "지금까지도 상을 받을 수 있어 너무 행복하고 놀랍다. 지금까지 나의 경력 전체를 인정받는 상이라 더 뜻깊다"고 소감을 밝혔다.

윌 프레드 윙 아시아필름어워즈아카데미 이사장은 "액션 영화의 슈퍼스타 홍금보에게 공로상을 주게 돼 영광이고, 영화계 모두가 축하해야 할 일"이라며 "앞으로 그가 아시아영화를 위해 더 매력적인 캐릭터와 영화를 만들 수 있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제16회 아시아필름어워즈는 3월 12일 홍콩고궁박물관 경마클럽강당에서 열린다.

아시아필름어워즈는 홍콩국제영화제, 부산국제영화제, 도쿄국제영화제가 아시아영화 발전을 위해 2013년 설립한 아시아필름어워즈아카데미(AFAA)에서 매년 개최하고 있다.

ljm70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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