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줌人] "마성의 왕따오지→경운기 잡은 농촌도기"…'모범택시2' 멱살잡고 이끄는 이제훈의 '캐아일체

조지영 2023. 3. 2.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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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색조의 인간화, 캐아일체의 끝판왕이다.

이제훈은 지난달 17일 첫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모범택시2'(오상호 극본, 이단 연출)에서 무지개 운수 택시기사 김도기로 변신, 열연을 펼치고 있다.

왕따오지부터 전원도기까지 '모범택시2'는 이제훈의 종합선물세트, 부캐 대잔치의 향연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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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후 서울 목동 SBS사옥에서 SBS 금토드라마 '모범택시2'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포즈를 취하고 있는 이제훈. 목동=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3.02.17/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팔색조의 인간화, 캐아일체의 끝판왕이다. 배우 이제훈이 한계 없는 캐릭터 변신으로 매회 주말 안방을 사로잡고 있다.

이제훈은 지난달 17일 첫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모범택시2'(오상호 극본, 이단 연출)에서 무지개 운수 택시기사 김도기로 변신, 열연을 펼치고 있다. 앞서 '모범택시'는 지난 2021년 4월 첫 방영을 시작, 법적 처벌을 피해간 범죄자를 사적으로 응징하는 참신한 소재로 많은 인기를 얻었다. 시청자의 뜨거운 지지를 받으며 2년 만에 시즌2로 컴백, 시즌1을 뛰어넘는 폭발적인 반응으로 성공적 시즌제 드라마로 안착했다.

특히 시즌1에 이어 시즌2 역시 '갓도기' 이제훈의 부캐 열전이 시청률을 견인하는 큰 원동력이 되고 있다.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부터 코미디까지 망가짐을 불사한 이제훈은 캐릭터와 혼연일체 된 열연으로 '모범택시2'의 재미를 배가시켰다.

일단 시즌2 첫 방송에서 이제훈은 해외 취업을 미끼로 청년들을 꾀어내 폭행과 감금 속에 불법 도박프로그램을 제작하게 하는 폭력조직을 모조리 소탕하기 위해 다시 무지개 운수로 복귀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 과정에서 김도기는 시즌1의 부캐였던 유데이터 김과장과 왕따오지를 소환해 시즌1 팬들의 반가움을 자아냈다.

무엇보다 왕따오지는 시즌1 당시 김도기가 보이스피싱 조직을 응징하기 위해 조직의 우두머리였던 림여사(심소영)의 마음을 현혹하고자 선보였던 캐릭터다. 시즌1 최고의 인기 부캐 중 하나로 떠오른 왕따오지를 시즌2에서 다시 재현, 트레이드 마크인 잠자리 안경과 베트남 전통의상인 아오자이까지 챙겨 입으며 전편보다 더 치명적이고 섹시한 매력을 선보여 시청자의 폭발적인 호평을 얻었다.

유데이터 김과장과 왕따오지의 컴백은 예고편에 불과했다. 본격적으로 시즌2의 판을 깐 이제훈은 '모범택시2' 방송 2주 차에 180도 다른 순박한 시골 청년으로 변신해 다시 한번 웃음을 자아냈다. 이번엔 시골 노인을 대상으로 한 사기극을 벌인 악당을 응징하기 위해 두 팔을 걷은 것.

새로운 복수 대행 서비스를 위해 시골청년으로 위장한 이제훈은 밀짚모자와 새마을모자, 일바지와 목장갑, 나아가 팔토시와 땀수건까지 '농촌 필수템'을 완벽하게 착장해 큰 웃음을 선사했다. 여기에 더 나아가 트레이드마크인 모범택시 대신 '모범 경운기'를 운행, 캐릭터에 신선한 변주를 선사했다.

미세먼지 없는 시골 마을의 청명한 하늘처럼 순진무구한 김도기로 변신한 이제훈은 구수한 무공해 매력의 '전원도기'로 역대급 인생 캐릭터를 추가했다. 왕따오지부터 전원도기까지 '모범택시2'는 이제훈의 종합선물세트, 부캐 대잔치의 향연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물 만난 고기처럼 매회 '미친 캐릭터' 소화력을 보이고 있는 이제훈은 모든 부캐들을 맛깔스럽게 소화하며 대체 불가, 독보적인 '부캐장인'으로 '모범택시2'의 흥행을 이끌었다. 더욱이 본캐와 부캐 사이의 간극을 자연스럽게 메우며 '권선징악'의 짜릿한 쾌감을 선사, '장르가 곧 이제훈'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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