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사람만 또 간다는 제주 웰니스 투어…실제 가보니
청정 자연의 섬 제주…웰니스 여행지 인기
물의 에너지 담은 WE호텔 웰니스 센터
제주 생태의 보고…제주 곶자왈 도립공원
긴 코로나 펜데믹은 여행의 방향을 바꿨다. 반복되는 지친 일상에서 벗어나 몸과 마음의 휴식을 찾는 수요가 증가한 것. 여기서 급부상한 여행 형태 중 하나가 웰니스 관광이다. 웰니스는 웰빙과 건강, 그리고 행복을 결합한 합성어로 ‘정신적, 사회적 안정과 신체적인 건강의 조화’를 이루는 데 목적이 있는 여행을 뜻한다.
웰니스 여행객들은 제주도에 주목했다. 독립된 섬 지역인 만큼, 청정 자연 속에서 주위를 환기하고 온전한 휴식을 즐길 수 있어서다. 나아가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는 웰니스 관광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제주도 웰니스 관광지 인증 제도’를 도입하는 등 웰니스 관광산업 육성에 앞장서면서 국내 대표 웰니스 여행지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환상의 섬 제주. 그곳에서만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웰니스 여행지 2곳을 다녀왔다.
호텔 이름부터 물(Water)과 힘(Energy)이 만난 WE 호텔이다. 제주 청정수가 간직한 물에서 기운을 얻는다는 뜻이다. 제주의 물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아쿠아 서킷, 패들 요가 등 물을 활용한 다양한 스파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WE 호텔에는 한라산 산행을 다녀온 등산객들이나 오름 등 둘레길 여행을 하는 사람들이 많이 방문한다. 근육을 이완해 피로를 해소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자도 오전 중 한라산 산행을 다녀온 까닭에 등산 피로를 풀 수 있는 과정을 요청했다.
조명에도 신경을 썼다. 피로를 해소하고 심신 안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색상의 조명을 사용했다. 이밖에도 기호에 따라 밝기나 조도, 색상 등을 조정할 수 있다. 물 온도는 춥지도 뜨겁지도 않은 34~37℃ 사이 불감 온도를 연중 유지한다. 양수와 비슷한 온도를 맞춰 심신에 더 안정감을 준다는 설명이다.
프로그램은 아쿠아 테라피의 특성상 한곳이 아닌, 메디테이션 풀 시설을 표류하면서 진행한다. 팔다리를 움직이고 또 접으며 마사지를 진행함에 따라 신체가 밀리게 되는데 시설의 규모 만큼 가동 범위를 넓게 쓸 수 있다. 대규모 시설이 진가를 드러내는 순간이다.
그 흔한 싱잉볼도 물속에서는 더 특별하다. 지상에서의 싱잉볼과 달리 수중에서의 싱잉볼은 소리로 한 번, 물의 파장으로 또 한 번 느껴진다. 클래식 음악에 더해진 잔잔한 울림이 새롭게 다가온다.
아울러 힐링 액티비티인 ‘WE with you, 힐링 포레스트’ 프로그램 무료 참여 혜택과 함께 천연암반수 수영장, 야외 자쿠지, 피트니스룸 무료 혜택이 주어진다.
제주에 위치한 곶자왈은 크게 네 곳. 한경-안덕 곶자왈, 애월 곶자왈, 조천-함덕 곶자왈, 구좌-성산 곶자왈이다. 한경-안덕 곶자왈에서도 도립으로 운영하고 있는 곶자왈 도립 공원을 찾았다. 그 면적이 154만여㎡(약 47만 평)로 매우 넓고 특징적인 제주의 경관인지라 해설 투어에 참여해 숲의 이야기를 들었다.
해설 투어는 주중 오전 10시와 오후 2시 총 2회, 주말에는 10시, 11시, 오후 1시 30분과 2시 30분 총 4회 진행한다. 연중무휴로 운영하며 별도의 예약 없이 당일 선착순 15명 내외 인원에 한 해 참여할 수 있는 만큼 주말에는 인원이 꽉 차는 일도 더러 있다.
곶자왈 도립 공원 탐방로는 총 5개다. 탐방안내소에서 테우리길을 통해 전망대를 보고 돌아오는 1코스와 곶자왈 도립 고원의 외곽을 전부 돌아보는 6.7㎞ 구간의 5코스까지다.
해설 투어는 1코스로 곶자왈 전망대까지 진행한다. 1.8㎞, 소요시간 40분의 가장 짧은 코스지만, 다양한 이야기와 설명을 곁들이면 1시간이 금세 흐른다.
대표적인 해설 소재는 제주 곶자왈에서만 볼 수 있는 제주 특산 식물들이다. 지지근이 토양에 닿지 못해 돌 위로 뿌리를 펼친 곶자왈의 나무들부터 진한 향기를 자랑하는 제주 백서향, 포자를 잎에 품은 콩짜개 덩굴까지 곶자왈을 이루는 이색 경관을 소개한다.
여기서 눈높이를 조금만 낮추면 더 풍성한 곶자왈이 눈에 들어온다. 염주를 만들 때 쓰는 보리수 열매, 갖은 참나무에서 떨어져 나온 다양한 종류의 도토리 열매 등 다채로운 숲의 생태계를 마주할 수 있다.
남쪽을 향하면 산방산이, 그를 등지면 눈 덮인 한라산이 그 위용을 자랑한다. 그 둘 사이는 넙게오름, 군산, 월라봉, 바굼지오름 등 크고 작은 오름들이 오밀조밀 자리하고 있어, 단조롭지 않은 하늘선이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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