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업 사형 선고”…후쿠시마 오염수 반대 한 목소리

허지영 2023. 3. 1.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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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르면 올봄 후쿠시마 원전의 오염수 방류를 앞두고, 어제 전국의 농민과 어민이 제주에 모였습니다.

일본의 오염수 해양 방류는 우리 농어업에 사형 선고를 내리는 것이라며 한목소리로 반대했습니다.

허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상복을 입고 관을 든 사람들.

제주 바다의 장례를 치르는 듯 관을 들고 행진합니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반대하며 전국에서 모인 농어업인들입니다.

이들이 도착한 곳은 제주 시내에 있는 일본총영사관.

일본 정부의 결정에 항의하며 영사관 진입을 시도하기도 했습니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중단하라."]

이들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자신들에겐 사형 선고나 다름없다며 농어민의 생존권을 위협할 거라고 규탄했습니다.

[고송자/제주해녀협회 사무국장 : "그 오염된 바닷물을 우리 해녀들은. 벌써 저는 겁부터 납니다. 우리들의 입을 통해서 몸속으로 들어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농수산물 소비에 심각한 타격이 예상되는데도 정부가 손을 놓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김재하/오염수 방류저지 공동행동 대표 : "먹거리 문제는 수치, 근거. 그것이 중요한 게 아닙니다. 제주 그리고 남해안의 그 수산업과 농업 어떻게 되겠습니까. 끔찍합니다."]

농어업인들은 이번 제주 결의대회를 시작으로 부산부터 서울까지 전국 반대 집회를 이어갈 거라며, 해양 방류를 저지하기 위한 정부와 지자체의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허지영입니다.

촬영기자:장하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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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지영 기자 (tangeri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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