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양한지가 언젠지...” 3.1절 태극기 ‘찬밥 신세’

제주방송 정용기 2023. 2. 28.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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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기요? 게양해본지가 언제더라..."

제주시에 사는 A씨(26)는 국경일에 태극기를 게양했던 기억이 까마득합니다.

A씨는 "3.1절이 다가오는 걸 알고는 있지만 집에 태극기도 없고 게양해야겠다는 생각은 못 했다"고 말했습니다.

제주시 한 문구점 관계자는 "3.1절과 같은 국경일이 다가오면 어르신들이 손으로 들고 다닐 수 있는 작은 크기의 태극기를 사가긴 하지만 전체적인 판매량은 확실히 예년만 못하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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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건입동주민센터에서 판매되는 태극기.


“태극기요? 게양해본지가 언제더라...”

제주시에 사는 A씨(26)는 국경일에 태극기를 게양했던 기억이 까마득합니다.

부모님과 같이 살았던 학창시절엔 3.1절과 같은 국경일에 태극기를 함께 베란다에 걸었던 기억이 나지만 성인이 된 후로는 없습니다.

A씨는 “3.1절이 다가오는 걸 알고는 있지만 집에 태극기도 없고 게양해야겠다는 생각은 못 했다”고 말했습니다.

문구점에서 태극기를 찾는 발걸음도 뜸해지고 있습니다.

제주시 한 문구점 관계자는 “3.1절과 같은 국경일이 다가오면 어르신들이 손으로 들고 다닐 수 있는 작은 크기의 태극기를 사가긴 하지만 전체적인 판매량은 확실히 예년만 못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주민센터에서 판매되는 태극기도 ‘찬밥 신세’입니다.

제주시 건입동주민센터는 개당 8,000원에 태극기를 판매하고 있으나 올해 판매량은 ‘제로’입니다.

삼도2동주민센터는 몇 년 전까지 태극기를 복지 차원에서 판매했으나 구매가 거의 이뤄지지 않아 아예 판매를 중단한지 오래입니다.

여기에 오피스텔이나 신축아파트는 아예 태극기 게양대가 없어 달고 싶어도 달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처럼 태극기 게양이 외면 받으면서 국경일에 아파트 단지 창문마다 태극기가 펄럭이는 일은 옛말이 됐습니다.

대한민국국기법은 국경일을 전국민이 국기를 다는 날로 정하고 있습니다.

3.1절은 제헌절, 광복절, 개천절, 한글날과 함께 우리나라 5대 국경일 중 하나입니다.

현충일, 국군의 날도 태극기를 게양하는 날입니다.

JIBS 제주방송 정용기(brave@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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