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전 악몽이 또…" 여수 양식장 물고기 집단폐사 어민들 '망연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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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에도 추운 날씨 탓에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했는데 또."
27일 오후 전남 여수시 돌산읍 군내리 군내선착장 앞 방파제에서 만난 임영철씨(50)는 5년 전 그날의 기억을 떠올리며 망연자실한 모습이었다.
수온이 상승해 물고기가 회복시간을 가져야 하는데 저수온이 장기간 이어지면서 집단폐사가 발생했다는 게 임씨의 설명이다.
한편 2018년 당시 여수 남면 하태리 등을 중심으로 73어가에서 물고기 361만마리가 폐사하고, 피해액은 54억7400만원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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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동지 접근성 낮고 관리 안돼…대형 활어 수송선 지원 절실"
(여수=뉴스1) 김동수 기자 = "5년 전에도 추운 날씨 탓에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했는데 또…."
27일 오후 전남 여수시 돌산읍 군내리 군내선착장 앞 방파제에서 만난 임영철씨(50)는 5년 전 그날의 기억을 떠올리며 망연자실한 모습이었다.
인근에서 25년간 양식업을 해온 임씨는 2018년 당시 저수온이 원인으로 밝혀진 물고기 떼죽음 사태와 유사한 피해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했다.
임씨는 "피해 상황을 더 지켜봐야 알겠지만, 과거에는 피해 규모가 훨씬 더 컸다. 악몽같아서 생각하기도 싫다"며 "이번 사태도 분명 저수온으로 인한 집단폐사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번에 가장 큰 피해를 본 어종인 '돔(전체 86%)'의 경우 수온이 7도 밑으로 떨어지면 폐사에 이른다.
돌산이 위치한 여수 가막만에는 올해 초 강력한 한파가 몰아치면서 수온이 크게 떨어졌다. 가막만 해역은 지난 1월 4일부터 '저수온 주의보'가 발령된 상태다.
주의보는 바다 수온이 4도 이하로 내려갈 것으로 예측되거나, 전일 또는 평년수온에 비해 2~3도 이상 급격히 떨어질 때 발령된다.
수온이 상승해 물고기가 회복시간을 가져야 하는데 저수온이 장기간 이어지면서 집단폐사가 발생했다는 게 임씨의 설명이다.
임씨는 "올해 눈도 많이 내리고 저수온이 장기간 이어지면서 냉수대(평소 수온보다 3~5도 낮은 찬물 덩어리)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며 "추운 날씨가 계속되면 날이 풀려도 길게는 5월 초까지 물고기가 죽어나갈 것"이라고 걱정했다.
현재까지 여수 돌산과 남면, 화정, 월호동 20어가에서 참돔, 강성돔, 조기 등 123만마리가 집단폐사했고, 피해금액은 41억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저수온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물고기 수만마리를 실어 나를 수 있는 '대형 활어 수송선'을 지원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우성주 여수시수산업경영인연합회장은 "월동지로 이동하는데만 5시간이 소요되고, 가는 중에 암초에 걸려 고기가 탈출하거나 다치면서 죽는 경우가 발생한다"며 "차라리 대형 활어 수송선을 지원해주면 이동하는데 편리하고 물고기들도 안정적인 월동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2018년 당시 여수 남면 하태리 등을 중심으로 73어가에서 물고기 361만마리가 폐사하고, 피해액은 54억7400만원에 달했다.
여수시는 전문기관에 의뢰한 자료를 토대로 해수부에 건의해 저수온 현상에 따른 어업재해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당시 피해 어민에게 재해복구비 29억원을 지원한 바 있다.
kd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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