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 우리 다음달에 집 마련하자”...내집 마련 기회가 온다?
1·3 대책 효과 내기 시작하면서
수도권 낙폭 줄고 거래량은 늘어
최근 분양 단지 속속 ‘완판’ 기록
서울·부산등 정비사업 대단지 주목
특히 1·3 부동산대책 효과가 점차 가사화되면서 최근 부동산시장에선 집값 낙폭이 줄고, 거래량은 회복되고, 분양아파트가 ‘완판’을 기록하는 등 반등 신호가 나오기 시작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2월 셋째주 아파트가격 동향(20일 기준)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0.26% 변동률을 기록했다. 이는 전주 하락률(0.28%) 대비 0.02%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서울 아파트값는 2월 첫 주 -0.31%에서 둘째 주 -0.28%을 기록한데 이어 2주 연속 낙폭이 줄어들고 있다.
아파트 거래량도 회복 추세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1월 수도권 아파트 거래는 6647건으로 지난달에 비해 36% 증가했다. 4개월 연속 증가세다. 대출규제가 잇따라 완화되자 수도권부터 거래량이 반등한 것으로 풀이된다.
3월부터는 청약과 관련된 규제가 추가로 완화될 예정이어서 실수요자들이 눈여겨봐야 한다. 집값의 ‘바닥’은 아무도 모르는 것이기 때문에 분양가가 합리적이라면 과감하게 통장을 쓸 준비를 해야한다.
우선 추첨제 물량이 확 늘게된다. 상대적으로 가점이 낮아 불리했던 2030 수요자들로선 추첨을 통해 아파트를 분양받을 길이 열린 셈이다.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이기도 한 ‘규제지역 중소형 아파트 추첨제 공급’이 시행돼 3월 분양되는 단지부터 본격 적용된다.
기존 청약제도에선 투기과열지구 전용면적 85㎡ 이하는 모든 물량에 가점제가 적용됐다. 추첨 물량이 포함된 평형은 전용면적 85㎡ 초과(전체 50%) 뿐이다. 하지만 투기과열지구내 85㎡ 초과 물량은 분양가가 비싼 탓에 젊은 층에게는 ‘그림의 떡’이나 다름 없었다.
조정대상지역에서도 추첨제 물량은 청년층이나 신혼부부에게 돌아가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했다. 수요가 많은 85㎡ 이하 분양에서 추첨제 물량은 25%에 불과했다. 전용면적 85㎡ 초과 물량은 전체의 75%를 추첨을 통해 뽑지만 투기과열지구와 마찬가지로 높은 분양가로 인해 젊은 층이 선뜻 청약을 하지 못했다.
하지만 개정안이 시행되면 전용면적 60㎡ 이하 일반분양 물량 가운데 60%는 추첨제를 통해 공급된다. 60㎡ 초과, 85㎡ 이하는 30%를 추첨제로 배정한다. 조정대상지역 역시 기존 청약제도보다 추첨 물량이 늘어 상대적으로 가점이 낮은 젊은 층의 당첨확률이 높아질 전망이다.
이와 함께 무순위 청약 제도 역시 개편된다. 기존에는 해당 지역에 거주하는 무주택자만 무순위에 청약할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주택 소유 여부나 거주지역에 관계없이 누구나 청약할 수 있다. 소위 ‘줍줍’을 노릴 기회가 많아졌다는 의미다. 특히 지방 거주자들의 투자 수요가 서울 아파트 신규 분양 단지에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잇따른 대출 및 청약 관련 규제 완화로 3월 분양시장은 올해 부동산시장의 가늠자가 될 듯하다. 규제완화 약발로 흥행몰이에 성공다면 4월 이후 건설사들이 미뤄둔 분양을 속속 재개할 전망이다. 반대로 부진한 성적표를 거둘 경우 분양침체기가 더 길어질 수 있다.
3월 분양되는 단지들을 보면 정비사업 대단지가 우선 눈에 띈다. 서울 휘경자이 디센시아와 부산 두산위브더제니스 오션시티 등이 대표적이다. 휘경3구역을 재개발하는 휘경자이는 1806가구 중 700가구가 일반분양분이고, 부산 우암2구역을 재개발하는 두산위브는 3048가구 중 일반분양분이 2033가구에 달한다.
지난해 전국 아파트 청약경쟁률이 8년 만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전국 곳곳에서 미분양 단지가 속출한 급랭기인 셈이다. 하지만 부산은 평균 37대 1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하며 상대적 강세를 지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왕 내손라구역을 재개발하는 인덕원 퍼스비엘도 전체 2180가구 규모 대단지에 일반분양 물량이 586가구에 달한다.
이밖에 수도권에서는 화성 동탄 e-편한세상, 인천 검단 금강펜테리움 등 신도시에 공급되는 단지도 여럿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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