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동 사진 잘 나오는 카페? 모레 도착할 제철과일은?… 한국 특화 서치GPT 공개

이진경 2023. 2. 27.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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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성수동에 밤 10시까지 여는 카페 중 사진이 잘 나오는 것 어디야?
 
A. 다음과 같습니다. 
 
1. 무브모브 : 성수동에서 가장 유명한 카페 중 하나로, 분위기가 좋고 음료와 디저트가 맛있습니다. 독특한 컨셉의 카페로 공간마다 다른 분위기와 사진을 찍을 수 있어 인기가 좋습니다. 
 
2. 서울앵무새 : 성수동에서 가장 유명한 카페 중 하나로, 커피와 베이커리가 맛있습니다. 인테리어도 알록달록 분위기가 좋아 사진을 찍기에 좋은 곳입니다. 
 
3. 어니언 성수 : 성수동에서 사진 찍기 좋은 카페 중 하나로, 소금빵과 같은 디저트가 인기 있습니다. 기존 건물을 활용한 인테리어도 세련된 분위기를 자랑합니다 .
 
4. 카페 할아버지 공장 : 성수동에 위치한 대형 카페로, 커피와 디저트가 맛있으며, 공간도 아주 넓고 예쁘게 꾸며저 있어 사진을 찍기에 좋은 곳입니다. 
 
서치GPT 검색 예시. 사진 잘 나오는 성수동 카페, 수요일까지 도착 가능한 제철 과일 등 검색어를 입력하면 그에 적합한 정보 또는 관련 링크를 제공해준다. 네이버 제공
위는 네이버가 개발한 서치GPT의 검색 결과다. 마치 대화하듯 원하는 정보를 질문 형태로 검색하면, 서치GPT가 다양한 정보를 모아 한번에 답해 준다.

네이버는 27일 개발자 콘퍼런스 ‘DEVIEW(데뷰) 2023’에서 서치GPT를 공개하면서, “차세대 검색 시스템”이라고 소개했다. 서치GPT는 마이크로소프트 ‘빙’이나 구글 ‘람다’와 비견할 수 있는 한국판 챗GPT다. 네이버의 초거대AI 하이퍼클로바X를 적용했다. 

서치GPT의 경쟁력과 강점은 하이퍼클로바X가 챗GPT보다 한국어를 6500배 더 많이 학습했다는 점이다. 성낙호 하이퍼스케일AI 기술총괄은 “챗GPT는 한국어를 배운 외국인과 같은 AI같은 느낌이었다면  하이퍼클로바X는 우리를 이해하느 AI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검색 결과의 정확도와 신뢰성도 높였다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 네이버가 20년간 축적한 사용자의 검색 흐름과 데이터를 모델링했다. 또 블로그, 카페, 웹툰 등 네이버 내부의 검증된 정보에 기반해 사실 여부를 확인한 뒤 제공한다. 출처를 통해 더 많은 정보를 확인할 수 있고, 아니면 추가 질문을 해 필요한 정보를 더 찾아볼 수도 있다. ‘일본 여행 시 코로나 백신 접종 증명서 입국 정보 등록 방법’ 등 최신 정보도 보여준다. 

또 하나의 특징은 네이버 서비스와의 ‘연결’이다. 예를 들어 ‘2박스 이상 사면 할인되는 제철 과일 중 많이 사는 제품 순으로 추천해 줘. 수요일까지 도착해야 해’라고 치면 서치GPT는 사과, 제주감귤, 딸기 등의 용량과 가격, 오후 1시까지 결세 시 등 수요일까지 배달 가능한 조건을 보여준다. 네이버 쇼핑에서 구매로 이어질 수 있도록 링크도 제시한다. 

텍스트·이미지 등 복합적 정보를 함께 이해할 수 있는 ‘멀티모달’ 기능도 갖췄다. 일례로 사용자가 거실 사진을 찍어 올리고, 어울리는 인테리어 추천을 요청하면 서치GPT가 이 사진을 기반으로 추천을 해 준다. 연이어 ‘파란색 3인용 소파를 보여줘’라고 추가 질문을 하면 쇼핑 정보를 보여준다.

서치GPT는 이르면 6월 중 베타버전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김용범 네이버 서치US 치프 사이언티스트는 “물건 구매가 목적이면 쇼핑과, 놀러갈 곳이 목적이면 지도와 연결한다”며 “서치GPT는 사용자가 목적을 달성할 수 있게 최적의 경로를 안내해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검색에 대한 보편적인 능력(universal capability)을 갖춘 어드바이저(조력자)”라며 “기존 네이버 검색에서 느낄 수 없었던 편리한 새로운 검색 경험들로 다가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이퍼클로바X를 읽기에 적용한 모습. 번역 엔진을 거치지 않고 영어 자료를 한국어로 요약해 보여준다. 네이버 제공
네이버는 서치GPT에 적용한 하이퍼클로바X를 7월 공개해 상용화할 계획이다. 고객이 보유한 데이터를 하이퍼클로바X와 결합해 사용자 필요에 맞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제공한다는 것이다. 네이버는 전문개발자 없이도 개별기업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하이버클로바X고객응대나 하이버클로바X교육, 하이버클로바X전문정보, 하이버클로바X커머스 등 다양한 분야를 준비 중이다. 

성 기술총괄은 “읽기, 쓰기, 코딩하지, 묻기, 번역, 요약, 상담, 추천 등 무엇이든 하이퍼클로바X에 덧붙여질 수 있다”며 “생산성을 개선하는 도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보의 상당수는 영어로 돼 있는데, 하이퍼클로바X를 읽기에 활용하면 파파고 등 번역 엔진을 거치지 않고 요약된 결과를 한국어로 보여줄 줄 수 있다. 내가 읽어야 하는 정보인지 단시간에 파악해 읽기 시간이 단출된다. 글을 쓸 때도 초안을 잡아주거나, 이미 작성한 글을 수정하는 등에 AI를 활용해 작업 시간을 줄일 수 있다.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는 “초거대AI는 기술적 패러다임과 일반 사용자 삶을 바꾸고 있다”며 “초거대AI 상용화를 주도해 누구나 활용 가능하도록 하고, 이를 통해 글로벌에서도 경쟁력 있는 국내 초대규모AI 생태계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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