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 ‘대외비’ 조진웅 “이성민 연기 환상적, 매순간 감탄했죠”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skyb1842@mkinternet.com) 2023. 2. 27.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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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진웅이 ‘대외비’에 출연한 이유를 밝혔다. 사진|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믿고 보는 배우 조진웅(47)이 이번엔 만년 국회의원 후보로 스크린에 돌아왔다.

조진웅은 영화 ‘대외비’(감독 이원태)에서 비밀 문서를 얻게 되며 점차 변모해가는 해웅 역을 맡아 열연했다. ‘대외비’는 1992년 부산 만년 국회의원 후보 해웅과 정치판의 숨은 실세 순태(이성민), 행동파 조폭 필도(김무열)가 대한민국을 뒤흔들 비밀문서를 손에 쥐고 판 뒤집기 위한 치열한 쟁탈전을 벌이는 범죄드라마다.

조진웅은 “시나리오를 보며 재미있었다. 단순히 기능적인 역할만 하는 게 아니라 사건을 끌고 가는 능동적인 캐릭터라 좋았다. 어떤 상황 속에서 인물이 변하면서 본인이 상황을 끌고 가는 능동적인 캐릭터라 끌렸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또 자신이 연기한 캐릭터에 대해 “해웅이가 처음에는 많은 국민과 지역구 사람들을 위해 애쓴다. 하지만 점점 변해간다. 순태 같은 거대한 실세의 터치가 들어오면 거의 모든 사람은 좌절하지 않겠나. 그런데 해웅이는 안 될 걸 알면서도 반항한다. 뒤로 갈 데가 없기 때문이다. 그런 면이 저랑 비슷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연기를 그만두면 뭘 하겠나. 취직하려고 해도 나이가 있고 힘들지 않겠나. 하던 걸 하되 뒤로 갈 수 없으니까 주어진 것에 집중해야 한다. 해웅이랑 근성은 비슷한 것 같다. 더 비슷한 건 강자에게 약하다는 거다. 저는 강한 사람에게 약하다”면서 “누구에게 약하냐고? 간혹 전화 오는 그분(아내)”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대외비’ 조진웅 이성민 김무열. 사진|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그런가하면 조진웅은 ‘대외비’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이성민 김무열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앞서 이성민은 조진웅의 연기를 보고 질투 날 정도라고 말한 바 있다.

이에 조진웅은 “형님이 앓는 소리 하는 거다. 후배 기를 세워주려고 하신 것”이라며 “그런 연기를 하면서 정말 양심도 없다. 저야말로 선배의 연기를 보면서 매 순간 감탄하고 질투한다”고 말했다.

이어 “감정의 디테일이 다르다. ‘대외비’ 시사회 전날 선배가 출연한 디즈니+ 시리즈 ‘형사록’을 봤는데 시종일관 뛰더라. 형님보다 젊은 연배의 배우들과 함께하는데도 너무 잘 뛰더라. 그런 열정으로 연기하는데 그 안에서도 감정의 디테일이 농도가 있더라. 협연할 때마다 코앞에서 형님 연기를 보는데, 이 사람의 숨소리 떨림 그런 디테일이 다 보이니까 너무 재미있다. 매번 느끼지만, 정말 환상적이다. 슛이 들어가면 형님과 자연스럽게 티키타카가 됐는데, 신명나게 놀았다 싶다”고 털어놨다.

아울러 이성민의 전작이자 지난해 말 많은 사랑을 받은 ‘재벌집 막내아들’을 언급하며 “워낙에 드라마가 재미있지 않았나. 본방 사수는 못 했지만, 저도 재미있게 봤다. 우리 영화도 이 시기에 빨리 나왔으면 좋겠다 싶더라. 반사 이익을 기대하고 있다. 철이 끝나기 전에 (우리 작품이) 나오게 됐다. 제철 음식이 됐다”고 능청스럽게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조진웅이 ‘대외비’에서 함께한 이성민 김무열에 대해 언급했다. 사진|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대외비’를 위해 약 10kg을 증량하고 부산 사투리 연기에 도전한 김무열에 대해서도 “굉장히 훌륭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부산 출신인 그는 김무열의 사투리 연기에 대해 “연습량만큼, 노력한 만큼의 결과가 나왔다. 정말 열심히 연습했고 굉장히 훌륭했다. 억지스러운 발음이 없었다. 부산 사람들끼리도 장단이나 높낮이가 다르다. 개인의 차이가 있다. 그래서 사투리를 잘했다거나 못했다거나 어떤 기준을 생각할 필요가 없다. 정말 열정적으로 준비했다”며 애정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조진웅은 ‘대외비’에 대해 “영화를 보고 나서 공감할 수 있는 포인트가 있다고 생각한다. 저렇게까지는 하지 말아야겠다든가, 주인공의 심리를 따라갈 수 있게 잘 풀어놨다. 간만에 웰메이드 작품이 나온 것 같아 추천드리고 싶다”며 관심과 애정을 당부했다.(인터뷰②에서 계속)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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