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옷에 캐시미어…명품 펫웨어 뜬다
반려동물 용품 전년비 40% 쑥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에 있는 반려동물 용품 편집숍 루이독. 이곳은 월간 매출이 1억~1억5000만원에 달하는 '알짜' 매장이다. 지하 1층 식품관 옆에 위치해 지나치기 쉽지만 행사 때면 줄을 서서 구매해야 할 만큼 루이독 반려동물 용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루이독의 인기 비결은 명품 의류를 방불케 하는 고급 소재를 반려동물 의류에 활용한 것이다. 아일랜드 리넨 원단으로 만든 가방은 정가가 38만원이고, 캐시미어 소재로 만든 의류는 12만원에 팔리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루이독은 다른 현대백화점 매장에도 입점했는데 월간 매출이 수천만 원에 달한다"면서 "반려인구가 늘면서 반려동물 프리미엄 의류에 대한 수요도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1500만명을 넘어서면서 반려동물 용품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 이후로 실내 활동 비중이 늘며 반려동물 용품 시장은 더욱 빠르게 성장하는 모양새다. 26일 패션 플랫폼 무신사에 따르면 지난해 반려동물 용품 전문 브랜드의 매출은 전년 대비 40% 성장했다. 대표 브랜드로는 아이캔더와 바잇미가 꼽히는데 반려동물의 장난감, 의류, 가방 등을 제조해 판매하고 있다. 반려동물의 일상복은 수만 원이지만 겨울용 방한 의류는 10만원대를 호가한다. 가격대로만 보면 아동복과 비슷한 수준이다. 반려동물 의류 시장이 커지면서 패션 브랜드가 '펫 웨어' 시장에 진출하는 사례 역시 나타나고 있다. 미국 예일대 로고로 유명한 패션 브랜드 '예일(Yale)'은 반려동물 의류에도 예일대 로고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예일은 젊은 층이 주로 소비하는 브랜드로 반려동물 의류에 같은 디자인을 적용해 내놓고 있다. 사람과 반려동물이 커플룩으로 맞춰 입도록 디자인한 것이다.
뷰티업계도 반려동물 용품 시장에 적극 진출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펫 케어 브랜드 '푸푸몬스터'를 출시하고 비건 인증을 받은 제품만 내놓고 있다.
[김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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