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한 정선군, 맑은 맛 자랑하는 특산물···명이김·산수국차·달콩과자

손봉석 기자 2023. 2. 26.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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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정선군 서림농원. 서림농원 제공



지역자치단체들마다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애쓰고 있다. 관광객을 불러들이기 위해 지역축제를 열기도 하고, 전국 규모의 스포츠대회를 유치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인다. 이와 함께 오랫동안 입소문이 난 지역 특산품을 비롯해 현대인들의 입맛에 맞춘 새로운 먹거리를 만들고 홍보하는 데도 열심이다.

강원도 정선군의 대표적 전통시장인 아리랑시장의 장날(2·7일)에 가면 정선군은 물론 인근 지역의 산물들이 넘쳐난다. 그중 시장 안에 자리한 ‘같이’에서는 정선군에서 난 농산물과 임산물을 가공한 온갖 먹거리를 만날 수 있다. 자칭타칭 ‘정선군 면세점’으로 불리는 이곳에서는 다른 곳에서는 쉽게 맛볼 수 없는 이색 먹거리들이 외지인들의 입맛을 자극한다.

그 가운데 하나가 ‘명이 김’이다. 맑고 청정한 정선군의 자랑거리로 손꼽히는 명이나물(산마늘)은 마늘 맛과 향이 난다. 산마늘은 춘궁기에 목숨을 이어준다고 명이나물이라는 이름을 얻었으며, 최근 구이류와 함께 섭취하는 수요가 늘면서 경상도와 전라도 등에서도 재배되고 있다. 주로 장아찌로 이용하며, 쌈·튀김·초무침·샐러드 등의 요리에 사용한다.

산마늘 잎은 새순이 1년에 1개씩 자라기 때문에 상품으로 수확하기 위해 4~5년은 기다려야 한다. 명이나물은 울릉도산과 강원도(오대산)산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울릉도산은 잎이 넓고 둥근 반면 강원도산은 잎이 길고 좁은 것이 특징이다. 명이 효능은 약용으로 마늘보다 효능이 월등한데, 중국에서는 ‘각총’이라 해서 자양강장제 중 최고로 치며 최근 식중독균에 대한 항균효과와 인체 내 비타민B 흡수 촉진 및 항혈전 작용, 혈당 강하 효과가 밝혀짐에 따라 기능성 건강식품과 의약원료로 주목받고 있다. 육류, 특히 돼지고기와 궁합이 잘 맞는 산마늘은 섬유질이 많아 장운동을 도와준다.

명이김 서림농원 제공



한편 서림농원 ‘명이 김선달’은 정선군 임계면 백두대간 자락 해발 770m에 자리한 4000평의 농장에서 맑은 공기와 깨끗한 물을 마시며 자연 재배된다.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친환경 농법으로 명이나물을 재배하는 농장에서 울릉도 품종과 오대산 품종 두 가지 모두를 재배하고 있다. 농장에서 재배한 생물을 저장할 수 있는 냉동 창고와 저온저장고를 보유하고 있어 재배에서 가공까지 직접 하고 있다.

이런 명이와 김이 찰떡궁합을 이루며 이색적인 ‘명이 김’이 만들어졌다. 특히 ‘명이 김’은 전남 완도·해남·신안 청정 지역에서 수확한 곱창김을 참기름·들기름, 식염 옥배유와 함께 일정 온도로 구워내 바삭한 식감과 고소한 맛을 낸 후 마지막 공정에서 명이나물의 향과 맛을 추가한 국내 최초의 김이다. 명이나물은 급속냉동 후 동결건조해 맛과 향, 영양분이 파괴되지 않게 분말로 만들어 잘 구운 김 위에 골고루 뿌려준다.

산수국차 마른잎



‘산수국차’도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기에 부족함이 없다. 산수국차는 감차수국의 어린잎을 쪄서 건조시킨 것으로, 감차수국·감로차·이슬차 등 그 풍성한 맛만큼이나 별칭이 많다. 산수국차는 건조 과정에서 단맛을 설탕의 1000배까지 가능하게 만들 수 있는데, 이 단맛은 비당성이 특징으로 피부미용이나 다이어트와 각종 성인병 예방 등에 좋다고 알려져 있다. 특히 ‘정선 산수국차’는 일교차가 큰 해발 700m 이상의 정선 고산지대에서 자연재배 농법으로 관리해 부드러운 단맛과 특유의 박하향이 어우러진 독특한 풍미를 자랑한다.

산수국나무는 우리나라에서 오랫동안 자생해 온 식물이지만 흔하게 볼 수 없었던 이유는 일교차가 큰 고산지대에서만 자라기 때문이다. 산수국차는 뜨거운 물에 담근 후 10분 정도 지나서 마셔야 특유의 맛과 향을 충분히 즐길 수 있다. 여름철이나 갈증이 날때는 식혀서 차갑게 해 마시면 청량함이 넘치는 또 다른 매력의 산수국차를 맛볼 수 있다.

푸른솔 푸드 달콩과자



‘같이’에서 판매하는 또 다른 먹거리 ‘푸른솔 푸드 달콩과자’는 정선 지역에서 재배된 100% 국산 콩으로 만든 식품이다. 자극적인 맛에 길들여진 현대인들의 건강을 생각해 어떠한 첨가물도 없이 순수한 국산 콩의 고소함을 담았다. ‘맛있게 담백하다’는 평을 듣는 비법은 특허까지 받은 고유의 로스팅 기법으로 볶아서 맛과 영양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기 때문이다.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모두가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간식이다. 서리태·백태·백태초코볼 등 3종류의 콩 과자가 있다.

푸른솔 푸드 달콩과자들은 맛뿐 아니라 콩의 식감을 부드럽게 한 것이 특징이다. 콩 특유의 단단한 식감을 꺼리는 이들의 입맛도 사로잡을 만큼 부드럽다. 특히 백태에 초코를 입힌 백태초코볼은 콩을 잘 먹지 않는 어린이의 편식을 바로잡기 위해 만들어진 제품인데, 단점이 ‘어른들이 많이 뺏어 먹는다’는 것.

이 외에도 정선군의 깨끗한 자연에서 나오는 먹거리 특산물은 수리취떡, 한과, 홍삼제품 등 50여 종에 달한다.

푸른솔 푸드 달콩과자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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