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고성 말고…① 프랑스 샹티이 고성서 동화같은 하룻밤을
여행사 직원 공모전서 뽑힌 이색 여행지 5選
② 보홀 고래상어 '뚜루 두뚜루'
③ 수능 끝마치고 가는 유럽 투어
④ 555만원에 일본일주 15박16일
⑤ 글램핑, 난 호주 시드니로 간다
"어디 가면 좋아요?"
여행 최전선에서 뛰고 있는 여행사 직원들. 엔데믹으로 한층 바빠진 이들이 여행 현장에서 고객과 부딪치며 느낀 경험은 색다를 수밖에 없다. 그들이 가장 많이 받는 질문 중 하나가 여행 장소 픽(pick)이다. 어디 가면 좋을까.
마침 참좋은여행이 사내 공모전을 통해 여행사 직원들의 아이디어를 모은 결과가 흥미롭다.
◆ 직원이 꼽은 코스, 대박 날까
최종 결선에 오른 코스는 모두 5개.
△동화 속 유럽여행, 샹티이 고성 숙박 7일 △필리핀 보홀의 고래상어 와칭 투어 △수능을 마친 새내기를 위한 프랑스·스위스 10일 △모든 교통편을 다 타는 일본 전국일주 16일 △호주 시드니 저비스베이 글램핑 6일 등이다.
우수 신상품 명목으로 꼽힌 코스인데, 아쉽게 1등상은 패스를 했다고 한다. 이유? 상용화 걸림돌이다. 이상과 현실은 괴리가 크다. 여행사 패키지는 '상업성'이 최우선이다. 코스가 아무리 이상적이라도 현실 가능성이 떨어지거나 현지 루트가 불안하다면 킬이다. 참좋은여행 관계자는 "상용화 면에서 보완이 이뤄지면 상품으로 구성해볼 수 있을 것 같다"며 "다양한 상상력이 나와줬다는 점에 높은 점수를 준다"고 말했다.
◆ 300만원대에 동화 속 고성에서 하룻밤?
소위 선수(여행사 직원)들이 짠 코스인데, 그냥 지나치긴 아깝다. 그래서 소개한다. 아예 5개 코스를 살짝 귀띔해드린다. 마음 내키시면, 자유투어 코스로 짜서 꼭 도전해보시길.
1. 동화 속 유럽, 샹티이 고성에서 하룻밤=프랑스 샹티이 고성 숙박을 시그니처로 잡은 코스. '동화 속 유럽'이라는 콘셉트에 어울리도록 동화 '라푼젤'의 배경 몽생미셸, 애니메이션 '하울의 움직이는 성'의 무대가 된 스트라스부르, 동화 '미녀와 야수'가 살았던 콜마르 성을 찾아보는 소녀 감성의 동화 같은 루트다. 총 5박7일로 다소 타이트한 일정인데, 선수들이 정한 판매가격은 300만원대 초반이다.
2. 보홀 고래상어 와칭 투어=동남아시아 여행에 액티비티를 가미한 다이내믹 코스다. 리조트에 가서 휴식하고 스노클링 정도를 즐기는 여행이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관광과 체험, 리조트 휴식의 트리플 콤보를 모두 갖춘 게 매력. 압권은 고래 투어다. 몸길이 10m가 넘는 고래상어를 직접 보는 일정뿐 아니라 보홀의 아마존이라 불리는 로복강 투어와 수풀 우거진 계곡을 걷는 카와산 캐니어닝까지 포함된 게 매력이다. 판매가격도 굿. 79만원 선이다.
3. 나를 찾는 유럽여행=수능을 마친 새내기, 대학 입학을 앞둔 신입생을 위한 맞춤형 유럽여행이다. 청소년에게 가장 선호도가 높은 프랑스와 스위스를 10일 동안 돌아보니 일석이조. 상품 콘셉트는 '엄마가 골라준 믿을 만한 여행, 친구랑 간다'로 정했다. 참좋은여행의 단골고객과 그 자녀를 대상으로 한 게 딱. 파리 소르본대와 취리히연방공대 방문 일정이 있는 것도 놀랍다. 10일 일정. 예상 가격은 1인당 459만원 선이다.
4. 일본 전국 일주 15박16일= 예상 판매가격에서 억 소리가 나왔던 상품. 일본 투어인데 15박인 점도 인상적이지만, 비용이 555만원이다. 상당히 고가임에도 심사위원들에게서 좋은 점수를 받은 아이디어 상품. 항공과 선박, 고속열차와 버스 등 일본의 모든 교통수단을 일정에 다 넣었고, 일본의 대표 음식들로 모든 식사를 꾸민 것이 강점이다. 전체 일정 내내 모두 특급호텔인 것도 매력. 10회 이상 온천욕이 포함된다.
5. 글램핑 인 시드니=호주의 시드니와 저비스베이에서 캠핑을 즐기는 이색 코스. 전체 4박6일 일정 중, 호주의 전통적 캠핑을 즐길 수 있는 페이퍼백 캠프에서 2박을 하고 현지 특별식도 만들어 먹도록 한 것이 눈에 띈다. 가이드가 함께 가는 것도 매력. 심사위원들에게 '상품화하기 가장 적합한 아이디어'라는 평을 받은 패키지다.
조현문 참좋은여행 대표는 "중요한 건 실행"이라며 "아이디어 차원에 머무르지 않도록 꼭 상품화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신익수 여행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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