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립됐던 미·러 우주인 "살았다"…구조선 ISS 도킹 성공

국제우주정거장에 고립된 미국과 러시아의 우주비행사들을 지구로 귀환시키기 위해 발사된 구조용 우주선이 국제우주정거장 ISS에 무사히 도착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러시아 연방우주공사, 로스코스모스는 지난 24일 카자흐스탄에서 발사된 소유즈 MS-23 우주선이 모스크바 현지 시간으로 26일 새벽 3시 58분 ISS 도킹에 성공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지난해 9월 러시아 우주인 세르게이 프로코피예프, 드미트리 페텔린과 미 항공우주국(NASA) 소속 우주인 프랭크 루비오는 소유즈 M-22 우주선을 타고 ISS에 도착했습니다.

이들은 우주에서 50개 이상의 실험을 진행한 후 올해 3월 같은 우주선을 타고 지구로 돌아온다는 계획이었지만 지난해 12월 M-22가 운석에 부딪혀 냉각수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로 인해 이들의 임무는 올해 9월까지로 연장됐습니다.

이들은 9월 임무가 종료되면 소유즈 M-23호를 타고 지구로 귀환할 예정입니다.

M-23호는 임무를 연장한 우주인들을 위한 화물 249㎏을 ISS에 날랐습니다.

러시아 우주인들은 오는 4~5월에는 우주 유영에도 나설 예정입니다.

로스코스모스는 다음 달에는 고장 난 M-22 우주선이 무인 상태로 지구로 하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미국 야후뉴스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주먹을 주고받는 동안, NASA와 로스코스모스는 우주인 구조 임무를 위해 협력했다"며 "우주에서는 양국이 여전히 친구"라고 평가했습니다.

국제우주정거장은 1998년부터 미국과 러시아 주도로 건설됐고 현재 양국 외에 일본, 캐나다, 11개 유럽국가 등 13개국이 참여해 공동 운영하고 있습니다.

신승이 기자seungye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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