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주변 소각 금지” 건조특보 속 산불 잇따라
[KBS 대구] [앵커]
건조한 날씨 속에 산불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산림 당국은 산 주변에서 이뤄지는 소각 행위가 자칫 대형 산불로 이어질 수 있다며 불법 소각행위 단속에 나섰습니다.
류재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묘지에서 쓰레기를 태우던 불길이 산으로 번졌습니다.
오늘 오후 2시쯤 예천군 은풍면에서 발생한 이 불로 주민 3명이 얼굴에 화상을 입었습니다.
앞서 오전에는 안동시 일직면과 길안면에서 잇따라 산불이 났습니다.
대기가 건조해지면서 어제는 울진, 그제는 봉화 등 경북에서는 최근 일주일 동안 매일같이 산불이 발생해 임야를 태웠습니다.
경상북도는 산불방지대책본부를 가동하며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김인규/경북도 산불방지팀장 : "인력으로는 산불 감시원과 진화대 3천 7백여 명을 운영하고 있고, (주요) 등산로 711개소와 등산로 폐쇄 구간 174개 노선을 통제하고 있습니다."]
대구는 물론 경북 대부분 시군에는 건조특보가 내려진 상황.
산림 내 나무의 습도가 35%를 밑돌 정도로 바짝 마른 가운데, 산림청은 오는 5월 15일까지를 산불 조심 기간으로 정했습니다.
해마다 이맘때 산불 원인의 절반 이상이 쓰레기 소각이나 논두렁 태우기 등이어서 산림 주변 100m 안에서 소각 행위를 금지했습니다.
[김만주/산림청 산불방지과장 : "바람이 조금만 불면 지표가 건조된 상태이기 때문에 마른 풀(에 붙은 불)이 순식간에 산으로 옮겨붙습니다. 날씨에 따라서 대형산불로 이어질 수 있는 개연성이 매우 높거든요."]
건조한 날씨 속에 잇따르는 산불.
특히 대구와 경북지역은 당분간 눈, 비 소식이 없어 작은 불씨가 대형 산불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각심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류재현입니다.
류재현 기자 (ja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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