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배우 조진웅 "영화 '대외비' 전해웅은 억울한 애다"?

강지영 2023. 2. 25.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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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화 대외비로 7년 만에 뉴스룸을 찾아주셨습니다. 배우 조진웅 님 스튜디오에 나와 계십니다. 안녕하세요.

[조진웅/배우 : 네 안녕하십니까.]

[앵커]

뉴스룸에서 정말 오랜만에 모셨는데, 사실 보통 인터뷰 출연자가 대외비인데 벌써 많은 분들이 저기 와 계시더라고요

[조진웅/배우 : 그렇네요. 네. 대외비가 뚫렸네요. 죄송합니다.]

[앵커]

뉴스룸 스튜디오 바뀌고 처음 오시는 거잖아요?

[조진웅/배우 : 네 그래서 굉장히 신기해요. 그리고 뉴스룸은 언제나 좀 긴장되는 것 같아요.]

[앵커]

7년 전 인터뷰를 제가 다시 봤는데 그때 좀 기억이 나십니까?

[조진웅/배우 : 나죠. (나세요?) 그때 계속 이렇게 이렇게 한다고 카메라 감독님이 가만히 있으라고 그랬던 기억이 납니다.]

[앵커]

디테일하게 다 기억하시네요. (그럼요 제가 했으니까) 그때 광고 카피 얘기를 하신 거 제가 기억이 남아서 다시 한 번 소환해보고 싶었습니다. 그때 이제 광고에서 이성민 배우를 향해서 우리 잘 가고 있는 거지 라는 멘트를 치셨습니다. (맞습니다) 앵커 아마 그 얘기는 지금 현재 진행 중이 아닐까 싶습니다. 잘 가고 계시니까 또 이렇게 함께 한 게 아닐까 싶은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조진웅/배우 : 그럴까요. 잘 모르겠습니다. 열심히 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잘 가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열심히 가고 있다. 알겠습니다. MBTI도 여전히 정상 수치시고요 (그렇죠) 이상 없죠 (네 뭐) 다행입니다. 저희가 지금 분위기를 풀어보고자 이런 얘기를 해봤는데 영화 얘기 본격적으로 좀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대외비에서 전해웅이라는 인물을 연기하셨는데 이 인물을 제가 봤더니 좀 억울한 애다 이렇게 표현하셨어요. 어떤 의미일까요.

[조진웅/배우 : 이번에 홍보를 하면서 제가 다시금 한번 환기해봤더니 뭐 억울한 면도 있고 하지만 조금 어떤 감정적으로 성장하는 친구가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어서 그다지 억울하다는 느낌보다도 굉장히 열심히 사는 친구다 뭐 그렇게 얘기하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앵커]

고군분투하는 인물이라고 저희가 이해하면 되겠군요. 영화 대외비의 영어 제목이 '더 데빌스 딜' 악마의 거래라는 뜻입니다. 뭔가 의미심장하기도 하고요.

[조진웅/배우 : 그렇죠 이 영화에서는 굉장히 상호 그런 딜들이 많습니다. 거래가 많습니다. 그러면서 이 인물이 처한 그 상황들도 계속, 마치 업그레이드 되듯이 그리고 감정의 골도 굉장히 깊어져 가고 거기에 대해서 어떻게 느낄 수 있는가 저도 그 상황에 한번 들어가 봤더니 쉽지 않은 딜이더라고요.]

[앵커]

그래서 감독님께서 던지셨을 때 쉽지 않을 것 같은데라고

[조진웅/배우 : 그때 술 한잔 하고 같이 얘기를 했어서 그때 감독님이 진웅아 굉장히 캐릭터가 어렵다. 그래서 좀 부탁한다 왜 저한테 이렇게 어려운 걸 주시느냐고 근데 뭐 이원태 감독님하고는 워낙에 뭐 잘 알고 또 잘 해석을 해주시고 잘 끌어주시기 때문에 '한번 가보죠' 했죠.]

[앵커]

저희가 초반에 사실 이성민 배우를 잠깐 언급했기는 했지만 이번에 벌써 다섯 번째 함께한 작품이다 보니 척하면 척 합이 정말 잘 맞았을 것 같습니다 1대 1로 마주하는 신이 아무래도 가장 기억에 남습니까 어떠세요?

[조진웅/배우 : 그렇죠 이성민 선배님하고는 그게 가장 큰 신이고 굉장히 감정이 아주 깊은 신이었는데 상당히 우려했던 것은 기 싸움 에너지 싸움을 하기 때문에 동선이 없더라고요.]

[앵커]

그런 신들이 더 어렵지 않나요. 특별히 뭔가를 더 해줘야 되는 건 없는데 정말 그 긴장감이 오롯이 호흡과 눈빛과 이런 작은 디테일들로 표현이 되다. 보니까 어려울 것 같아요.

[조진웅/배우 : 그러니까 이제 저는 이런 류의 작품을 참 상당히 좋아하는 게 상황이 인물을 끌고 가는 것이 아니라 인물의 감정 상태가 상황을 끌고 가는 그런 작품들을 굉장히 좋아하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딱 제대로 성민이 형님하고 딱 만나니까 모르겠어요. 어렵기보다도 전 너무 즐기면서 작업을 했지 않았나 그런 생각이 들었었어요.]

[앵커]

맡은 역할에 따라서 체중의 변화라든지 삭발 이런 것도 감행하신 걸로 제가 알고 있는데 특별히 그 대외비라는 영화를 위해서 준비하신 게 따로 있을까요.

[조진웅/배우 : 어, 일단 없고요. 우리 김무열 씨가 그 극 중에서 이제 조직 폭력배로 나오는데 감독님께서 급하게 한 달 만에 한 15킬로를 증량해라 라고 주문하시는 걸 봤는데 상당히 괴로워 하더라고요. 저는 그 이유를 잘 모르겠더라고요 한 달? 한 2주면 될 텐데]

[앵커]

증량에 또 일가견이 있으신?

[조진웅/배우 : 그럼요. 물만 마셔도 그런데 어떻게 보면 그럴 수 있을 것 같아요. 근데 저 같은 경우에는 감독님의 특별한 지시가 없었는데 왜 증량이 돼 있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앵커]

지금 평소에도 그럼 항상 이제 관리를 좀 하시는 거죠.

[조진웅/배우 : 노력하려고요 왜요 죄송합니다.]

[앵커]

평소 뉴스도 좀 챙겨 보십니까? (네) 두루두루 많이 보실 것 같은데 아무래도 이 역할을 위해서 정치 뉴스를 조금 더.

[조진웅/배우 : 정치면도 보긴 보는데요. 오히려 이 역할 다 준비한 게 있었네요. 1992년 그때가 이제 대선과 총선이 같이 있었던 시기여서 굉장히 나라가 들썩였던 시기였기 때문에 그 당시에 그 출마를 선언하셨던 분들의 연설 장면을 유심히 봤죠. 지금과는 또 다르더라고요 (톤이 많이 다르죠) 예. 나를 뽑아야 내가 당선이 돼야 내가 방금 얘기했던 문제점들은 해결된다는 (나만이 할 수 있다) 소신과 확신으로 딱 얘기를 하는 게 그런 패턴들이 좀 있는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일단은 그걸 가지고 90년대에는 어떻게 연설을 하고 또 그 패턴도 지금 조금 바뀌긴 했지만 그렇게 하는 걸 많이 보면서 연구를 했던 것 같아요]

[앵커]

개인적으로 이제 야구를 좋아하시잖아요. (네 야구 상당히 좋아합니다) 롯데 팬으로 굉장히 잘 알려져 있죠. 정말 야구의 진심인 배우 중 한 명인데, 질문을 드리고 싶은데 조금 짓궂을 수 있습니다. 악마의 거래를 하는데 롯데 자이언츠의 우승과 영화의 흥행 무엇을 거래하시겠어요.

[조진웅/배우 : 자이언츠 우승입니다.]

[앵커]

이 정도로 진심이다. 제 질문이 끝나기도 전에 벌써 롯데 자이언츠 (단호합니다.) 이걸 보고 있는 감독님과 나머지 배우들이 좀 씁쓸해하지 않을까 싶기도 한데 (가서 빌면 됩니다.) 자이언츠의 올해 성적 어떨 거라고 기대하십니까.

[조진웅/배우 : 우승입니다. 갑시다. 해봅시다. 자이언츠 팬으로서 일단은 저는 하여튼 대한민국 야구 선수들 다 존경하고 사랑하고 합니다. 나도 내일 현장 가서 딱 어 그들의 플레이만큼 플레이보다 더 멋지게 해내야겠다. 뭐 그런 페어 플레이를 배우는 거죠.]

[앵커]

뉴스룸 시청자분들께 대외비 영화의 대외비를 하나 알려주신다면 뭐가 있을까요. 저희끼리만의 비밀이기 때문에 밖으로 나가지 않습니다.

[조진웅/배우 : 거짓말을 그렇게 하세요 전국에 방송이 된 걸 알고 있는데 그거 참 멀쩡하신 분이 그러지마요. (받아주세요) 저희는 일단은 부산이 1992년 부산 배경입니다. (부산 토박이시잖아요) 그렇죠 부산의 어떤 전경과 하지만 부산의 또 다른 어떤 깊이 있는 면모를 보실 수 있을 것 같고 그 치열함도 느낄 수 있을 것 같은 그런 느낌이 좀 드네요. 거기에 고군분투하는 이들의 삶 그들을 보면서 과연 인간의 본성 속에 숨어있는 것 그것이 내가 알았을 때 그 잔혹함이 있을 것이다. 그것이 무엇인지를 제가 연기를 했으니까 이 전해웅의 캐릭터를 쫓아오시면 분명히 그 지점에 대해서 느끼게 되실 겁니다.]

[앵커]

대외비 과연 조진웅 배우가 말하는 그 포인트를 저희가 관객들이 느낄 수 있는지 극장에서 확인하도록 하겠습니다. 인터뷰 고맙습니다.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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