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과자와 동행 강행하나…'불타는 트롯맨', 황영웅 하차 대신 억울함 어필 [ST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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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의 출연자를 감싸는 듯한 '불타는 트롯맨' 제작진을 향한 대중의 시선이 곱지 않다.
'불타는 트롯맨' 제작진은 황영웅에게서 2016년 약식기소돼 벌금 50만원을 선고받았던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런 상황에서 황영웅과 동행을 강행한다면 '불타는 트롯맨' 역시 황영웅 리스크를 함께 감당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될 것이며, 새로운 스타를 탄생시키겠다면서 대중 앞에 폭행 전과자를 내세운 방송이라는 불명예 수식어가 뒤따를 것은 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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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논란의 출연자를 감싸는 듯한 '불타는 트롯맨' 제작진을 향한 대중의 시선이 곱지 않다. 출연자의 전과를 인정하면서도 가해자의 억울함을 어필하는 제작진의 입장문을 오히려 독이 된 모양이다.
25일 MBN '불타는 트롯맨'이 참가자 황영웅의 폭행 논란과 관련해 사실 관계를 파악했다며 입을 열었다. '불타는 트롯맨' 제작진은 황영웅에게서 2016년 약식기소돼 벌금 50만원을 선고받았던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출연자 선정에 있어서 사전 확인과 서약 등이 있었으나, 현실적인 한계로 유감스러운 상황이 발생했다는 점, 시청자 분들과 팬 분들께 죄송한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를 전했다.
이번 공식입장은 이미 황영웅의 상해 전과 사실이 모두 드러난 상태에서 본인 입을 통해 인정하는 수준에 그쳤다.
사실 대중의 이목이 집중되기 전부터 황영웅의 과거가 수면 위로 올라왔다. 그러나 '불타는 트롯맨'과 황영웅은 별다른 언급없이 방송을 이어왔고, 피해자가 전면에 나서면서 이목이 집중되자 뒤늦게 사태 파악에 나서는 등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한참을 침묵하던 황영웅은 25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폭행 피해를 입은 친구에게 직접 사과를 전하겠다 고개 숙이며 폭행 논란을 인정했다. 아울러 자신의 과거를 후회하고 반성하고 있음을 강조한 황영웅은 변화될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나 대중은 논란이 일고 난 뒤에야 사과를 하겠다는 모습이 과연 진정성있는 사과인가라며 의문을 품었다.
게다가 '불타는 트롯맨' 제작진은 "제기된 내용에 있어서 서로 다른 사실이 있음도 확인하였고, 억울한 부분도 있을 것으로 생각도 된다"며 두둔하는 듯한 입장을 보였다. 또한 "황영웅은 모든 잘못과 부족함에 대해서 전적으로 사과하고 있으며, 자신의 과거 잘못을 먼저 고백하지 못했던 것에 대해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있다"라며 황영웅의 입장을 대변하고, 전과가 확인됐음에도 "향후 본 사안과 관련하여 면밀히 살펴 올바른 회복이 있도록 하겠다"며 처분을 유예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에 '불타는 트롯맨'을 연출한 서혜진 사단이 과거 TV조선 '미스트롯2' 제작 당시, 학교폭력 논란으로 불명예 하차했던 진달래 때와 다른 이중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물론 당시와 약간의 상황이 다르다면 다르다. '불타는 트롯맨'은 바로 결승전 방송이 목전에 둔 상황. 특히나 황영웅은 '제2의 임영웅'으로 불리며 '불타는 트롯맨'의 유력 우승 후보로 거론된 인물인 만큼 제작진의 결정이 쉽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다만 단순 친구간 '싸움' 정도가 아닌 '상해 전과'라는 점과, 계속해 터져나오는 일진설, 학교폭력, 군 생활 문제 등의 제보로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황영웅과 동행을 강행한다면 '불타는 트롯맨' 역시 황영웅 리스크를 함께 감당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될 것이며, 새로운 스타를 탄생시키겠다면서 대중 앞에 폭행 전과자를 내세운 방송이라는 불명예 수식어가 뒤따를 것은 뻔한 상황이다.
이미 '불타는 트롯맨'은 바로 어제(24일) 네이버 나우(NOW.) '스페셜쇼'도 황영웅을 포함한 방송을 강행했다. 황영웅에 대한 이슈로 들썩이는 와중에도 공식 SNS를 통해 황영웅이 포함된 '스페셜쇼' 홍보 영상을 게재하고, 편집없이 황영웅을 노출했다. 반성과 호소에도 황영웅 그리고 '불타는 트롯맨'을 향해 대중의 비판은 한동안 사그라들지 않을 전망이다.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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