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프터스크리닝] '스즈메의 문단속' 신카이 마코토와 함께 하는 치유의 여정(feat. 눈물샘 문단속 필요) ★★★★

고대현 2023. 2. 24.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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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슈의 한적한 마을에 살고 있는 소녀 '스즈메'는 문을 찾아 여행 중인 청년 '소타'를 만난다.

재난을 막았다는 안도감도 잠시, 수수께끼의 고양이 '다이진'이 나타나 '소타'를 의자로 바꿔 버리고 일본 각지의 폐허에 재난을 부르는 문이 열리기 시작하자 '스즈메'는 의자가 된 '소타'와 함께 재난을 막기 위한 여정에 나선다.

신카이 마코토의 '너의 이름은.' '날씨의 아이'를 재미있게 관람했었다면, 충분히 '스즈메의 문단속'에서 여운의 여행을 충족시켜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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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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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슈의 한적한 마을에 살고 있는 소녀 ‘스즈메’는 문을 찾아 여행 중인 청년 ‘소타’를 만난다. 그의 뒤를 쫓아 산속 폐허에서 발견한 낡은 문. ‘스즈메’가 무언가에 이끌리듯 문을 열자 마을에 재난의 위기가 닥쳐오고 가문 대대로 문 너머의 재난을 봉인하는 ‘소타’를 도와 간신히 문을 닫는다. 재난을 막았다는 안도감도 잠시, 수수께끼의 고양이 ‘다이진’이 나타나 ‘소타’를 의자로 바꿔 버리고 일본 각지의 폐허에 재난을 부르는 문이 열리기 시작하자 ‘스즈메’는 의자가 된 ‘소타’와 함께 재난을 막기 위한 여정에 나선다. 규슈, 시코쿠, 고베, 도쿄 등 재난을 막기 위해 일본 전역을 돌며 필사적으로 문을 닫아가던 중 어릴 적 고향에 닿은 ‘스즈메’는 잊고 있던 진실과 마주하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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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포스크리닝

굳이 다시 설명해야 할까 싶지만 그럼에도 하자면,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으로 2002년 황금곰상을 수상한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 이후, 일본 장편 애니메이션 영화로는 21년 만에 신카이 마코토 감독이 '스즈메의 문단속'으로 73회 베를린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되며 감독의 저력을 입증했다. 이번 작품은 신카미 마코토 감독 작품 사상 역대 최고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하며 2016년 '너의 이름은.' 2019년 '날씨의 아이'에 이어 세 작품 모두 일본에서 천만 관객을 동원했다.

재난을 막기 위해 분투하는 소녀 ‘스즈메’ 역에는 1,700:1의 경쟁률을 뚫고 하라 나노카가 선발됐다. 하라 나노카는 아역배우로 연예계에 데뷔한 2003년생으로 이 작품으로 첫 성우 도전을 했다고 한다.

재난을 부르는 문을 닫기 위해 여행하는 청년 ‘소타’ 역에는 마츠무라 호쿠토가 낙점됐다. 그는 쟈니스 사무소 소속 6인조 남성 아이돌 그룹 스톤즈로 데뷔, 현재 배우로도 활동 중이다.

그리고 ‘스즈메’의 이모 ‘타마키’ 역에 후카츠 에리, ‘소타’의 할아버지 ‘히츠지로’ 역에 마츠모토 하쿠오가 참여해 영화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여기에 소메타니 쇼타, 이토 사이리, 하나세 코토네, 하나자와 카나 등 최정예 성우진을 구축하며 ‘스즈메’의 모험을 다채롭게 장식할 전망이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이번 작품의 아이디어를 '날씨의 아이'가 개봉하던 여름에 얻었다고 한다. 장소를 애도하는 이야기, 소녀가 이상한 모양을 한 자와 여행을 하는 이야기라는 두 가지 모티브에서 출발한 이번 영화는 '더 이상 발전하지 못한 채 이 나라가 쇠퇴해 끝나는 건 아닐까'하는 허무한 폐쇄감이나 장소나 시대에 포박당해 움직이지 못하는 우리들의 모습을 통해 오히려 희망을 전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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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프터스크리닝

결론부터 말하자면, 재미있다. 역시 신카이 마코토 작품답다. 시작부터 판타지 요소가 넘치는 역동적인 액션이 돋보여 새롭다. 여기에 기존의 팬들이 기대할 만한 아름다운 배경 작화와 색채가 돋보인다. 빛 하나하나 섬세하게 연출한 장면은 감탄사가 나올 만큼 기대 이상이며, 애니로 표현할 수 있는 극강의 마법과도 가까운 연출이 매우 경이롭다.

여기에 빼놓을 수 없는 신카이 마코토와 ‘너의 이름은.’, ‘날씨의 아이’에 이어 3번째 OST를 맡은 래드윔프스(RADWIMPS)의 감성적인 음악까지. 이제는 그의 이름이 장르가 되어버린 듯하다.

가벼운듯 흘러가는 여정 속에 주제는 다소 무겁다. ‘문을 닫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감독의 의도대로 일본의 현 시점을 배경으로 재난의 근원인 ‘문’을 ‘단속’ 함으로써 자연재해 관련된 주제 의식과 관통한다. 특히나 '돌려 드리겠습니다! 돌려드리겠사옵니다!'라는 주문을 걸며 문단속을 하는 '스즈메'와 '소타'의 모습은 자연재해로 피폐해진 지구를 돌려놓겠다는 의지로 보여 특히나 많은 공감을 안긴다.

로드 무비 형식으로 다양한 일본의 각 지역을 들리게 되는 스토리 구조상, 특색있는 아름다움이 그대로 전해져 ‘스즈메’와 함께 여행을 떠나는 기분이다. '스즈메'의 눈으로 들여다보는 풍경과 다양한 만남과 이별, 고난의 여정 등이 따뜻한 감동도 선사한다. 여기에 각 지역의 캐릭터들이 돋보여 지루할 틈 없는 흐름이 지난 작품들과의 차별화를 둔다.

다만 너무 많은 지역을 다니고 지역마다 만나는 주민 캐릭터들이 많다보니 그들과의 관계성이 깊게 설명되지 못하는 건 다소 아쉽다.

‘스즈메’와 여정을 마치고 나면 어느새 엔딩 크레딧의 여운에 사로잡혀 ‘마음의 문단속’을 못하고 울컥한 기분이 들기도. 신카이 마코토의 ‘너의 이름은.’ ‘날씨의 아이’를 재미있게 관람했었다면, 충분히 ‘스즈메의 문단속’에서 여운의 여행을 충족시켜줄것이다.

우연히 재난을 부르는 문을 열게 소녀스즈메 일본 각지에서 발생하는 재난을 막기 위해 필사적으로 문을 닫아가는 이야기 '스즈메의 문단속' 러닝타임 122분으로 3 8 개봉이다.

iMBC 고대현 | 사진제공 ㈜쇼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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