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내일 대선 실시…3강 후보 '각축'

유현민 2023. 2. 24.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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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서부 나이지리아에서 25일(현지시간) 대통령 선거가 실시된다.

2015년 당선돼 연임까지 한 무함마두 부하리 대통령의 후임을 뽑는 이번 선거에는 18개 정당에서 후보를 낸 가운데 세 후보가 각축하는 구도를 이루고 있다.

한편 나이지리아 상원 109석과 하원 360석 전원을 뽑는 상·하의원 선거도 오는 25일 대선과 함께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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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후보 돌풍에 여당·제1야당 양강구도 무너져
개표결과 내주 초 발표…상·하원 선거도 함께 치러
나이지리아 대선 노동당 후보 피터 오비 [로이터 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아프리카 서부 나이지리아에서 25일(현지시간) 대통령 선거가 실시된다.

2015년 당선돼 연임까지 한 무함마두 부하리 대통령의 후임을 뽑는 이번 선거에는 18개 정당에서 후보를 낸 가운데 세 후보가 각축하는 구도를 이루고 있다.

1999년 군정 종식 이후 지난 2019년 대선까지 이어진 집권 여당 범진보의회당(APC)과 제1 야당 인민민주당(PDP)의 양강 구도가 처음으로 깨진 양상이다.

남부 출신으로 아남브라 주지사를 지낸 노동당(LP)의 피터 오비(61) 후보가 돌풍의 주인공이다.

오비 후보는 깨끗한 이미지와 소셜미디어를 활용한 선거 운동으로 젊은 유권자 사이에서 '오비디언트'(Obidient) 신드롬을 일으키며 각종 여론조사에서 줄곧 선두를 달렸다.

그러나 다른 두 후보와 비교할 때 정치적 기반이나 관록이 부족하다는 점에서 여론조사 결과가 선거로 이어질지는 불투명하다는 전망도 나온다.

여당 범진보의회당의 볼라 티누부(70) 후보 역시 남부 출신으로 지난 대선에서 부하리 대통령의 당선에 기여하며 '킹메이커' 역할을 했다.

라고스 주지사를 지내며 '라고스의 대부'라는 별명을 얻은 그는 막강한 자금력과 탄탄한 당내 기반이 강점으로 꼽히지만, 부정부패와 매표 경력 의혹을 받고 있다.

나이지리아 대선 범진보의회당 후보 볼라 티누보 [AP 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인민민주당의 아티쿠 아부바카르(76) 후보는 북부 출신으로 석유, 미디어, 음료, 교육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을 경영한 사업가이다.

1999년 나이지리아 민주화 이후에는 정계에 투신해 올루세군 오바산조 당시 대통령 밑에서 8년간 부통령을 지냈다.

당내 경선까지 포함하면 이번이 여섯 번째 대권 도전으로 지난 2019년 대선에서는 LP의 오비 후보를 부통령 후보로 발탁한 바 있다.

그 역시 당내 기반이 탄탄하지만, 재산 축적 과정이 불투명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아프리카 최대 인구대국 나이지리아의 선거관리위원회(INEC)에 등록된 유권자9천350만명 가까이 달한다.

투표는 25일 오전 8시부터 오후 2시까지 전국 36개 주의 17만7천600여개에서 진행되며 개표 결과는 다음 주 초 나올 예정이다.

나이지리아 대선 인민민주당 후보 아티쿠 아부바카르 [AP 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나이지리아는 아프리카 최대 산유국이자 경제대국이지만 높은 실업률과 빈곤 등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근에는 새 지폐 발행 이후 신권 부족에 따른 현금 대란까지 가중됐다.

인질 몸값을 노린 납치와 보코하람 등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의 준동 등 치안 불안도 여전하다.

이에 선거 때마다 각종 폭력과 인종 간 갈등과 충돌로 얼룩진 경우가 많았다고 AFP 통신은 지적했다.

실제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지난 22일 동남부 에누구주에서는 노동당 상원의원 후보가 무장 괴한의 총에 맞아 숨졌고, 범진보의회당과 인민민주당 후보도 각자 다른 곳에서 동시에 공격을 받았다고 현지 경찰이 전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물론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나이지리아 주재 각국 대사들은 23일 평화롭고 투명한 선거를 촉구하는 성명을 내기도 했다.

한편 나이지리아 상원 109석과 하원 360석 전원을 뽑는 상·하의원 선거도 오는 25일 대선과 함께 치러진다.

hyunmin6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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