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에 "알뜰족 잡자"…대용량상품·할인·쿠폰까지 유통가 분주

G마켓 생필품 최대 50%할인…SSG닷컴 한우불고기 40% 싸게
CU 식사류 할인…이마트24, 5천원 도시락에 2만3천원 금융쿠폰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5%이상의 고물가가 지속하면서 유통가가 가성비(가격 대 성능비) 높은 상품을 전면에 앞세워 '알뜰족' 잡기에 나섰다. 장바구니 부담을 덜고 소비자 발길을 끌기 위해 각종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24일 G마켓에 따르면 1월1일부터 2월19일까지 대용량 상품과 1+1 제품 등 관련 상품군 거래액을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본 결과 각각 12%, 16% 거랙액이 늘었다.

G마켓은 수요 증가에 맞춰 26일까지 '월간 생필품' 프로모션을 열고 생필품, 출산육아, 바디·헤어 등 제품을 최대 50% 할인한다. 대표상품은 후디스 아이음료 과자 모음전, 시크릿데이 생리대 1+1세트, 아이깨끗해 손세정제 대용량 450㎖ 6개 등이다.

1만원 이상 구매 시 최대 7000원이 할인되는 '15% 쿠폰'도 계정당 하루 3번씩 준다.

SSG닷컴도 '알뜰족'을 겨냥해 3월2일까지 '박싱데이' 기획전을 열고 대용량 장보기 상품을 최대 40% 할인가에 판다.

신선식품 대표 상품은 한우 불고기(800g)로 기존 상품(300g) 대비 100g당 가격 기준 40% 저렴한 가격에 선보인다. 가공식품에선 '파르키오니' 올리브유 3입 상품을 1+1로 판다. 오뚜기 소스류와 쥬시 과일즙은 1리터 내외 대용량으로 준비했다.

앞서 16일부터 22일까지 진행한 1만원 균일가 상품 기획전 '만원상점 알뜰쓱템'에 선보인 '이색과일 어메이징 박스' 5000개가 판매 이틀만에 '완판'되는 등 호응이 높자 기획한 행사다.

이 기간 ㎏ 단위로 선보인 한돈 제육볶음·양념불고기는 전년대비 평균 55% 증가했고, 1+1 구성으로 준비한 진미채 등 건해물, 통상의 판매상품보다 개수가 많은 16개입 번들 라면 등은 판매 상위권을 차지했다.

SSG닷컴 관계자는 "냉장고와 팬트리에 쟁여두고 먹을 수 있는 대용량 상품이 인기를 끈 것으로 분석된다"며 "고물가를 감안해 단위당 가격이 더 저렴한 상품을 사는 고객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CU는 '런치플레이션'에 소비자 부담을 낮추기 위해 3월부터 간편식사류 중심 최대 30%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최근엔 1+1 상품 구입을 넘어 통신사는 물론이고 결제수단별 할인까지 챙기는 고객이 늘어나는 것도 반영했다.

새우 등 인기 샐러드 3종, 기존의 약 3배 크기인 '3XL 삼각김밥' 신상품 3종을 카카오페이로 결제하면 정상가에서 30%를 즉시할인해준다.

오전·오후 7~9시엔 간편식사와 가공란, 가공유 등 인기 품목 32종을 국민·삼성카드로 결제하면 30%를 깎아주는 '친구타임' 행사도 이어간다. 통신사 할인도 중복 적용 가능하다.

5000원대 도시락에 4배에 달하는 금액의 금융쿠폰을 넣어주는 '왝더독' 마케팅도 등장했다. 왝더독(Wag the dog)은 꼬리가 개의 몸통을 흔든다는 뜻으로 고객이 몸통에 해당하는 상품보다 덤이나 경품에 더 끌려 상품을 구매하도록 하는 마케팅 용어다.

이마트24는 KB국민은행과 손잡고 3월31일까지 5000원대 '돈(豚)드리는 은행도시락' 2종에 2만3000원에 달하는 현금성 금융쿠폰을 넣어주는 행사를 진행한다.

인당 1회 한정으로 4월2일까지 쿠폰 뒷면 인증번호를 KB스타뱅킹 앱에 입력하면 청약(1만원), 예적금(5000원), 펀드(5000원) 가입 시 쓸 수 있는 쿠폰과 외화 환전쿠폰(3000원)을 모두 준다.

앞서 롯데마트도 외식비 부담을 줄이고 물가안정에 기여하고자 22일까지 중화요리 '해물 양장피' 등 인기 즉석조리 식품 할인 행사를 진행했다.

롯데마트 즉석조리 식품의 1월1일부터 2월13일까지의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약 10% 증가했고, 특히 중식·일식 등 월드요리 매출이 60% 급증하며 전체 매출 상승을 이끈데 따라 연 행사다.

smit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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