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속으로] “우리 동네 ‘찾아가는 장난감 버스’가 갑니다”

KBS 지역국 2023. 2. 23.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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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창원] [앵커]

진주시는 마을을 찾아다니며 아이들에게 장난감을 빌려주는 장난감 버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현장속으로에서 버스의 하루를 따라다녀봤습니다.

[리포트]

"아이 한 명을 키우기 위해 마을 전체가 필요하다"라는 아프리카 속담처럼 육아는 사회의 도움과 주변의 손길이 필요합니다.

진주시는 아이 낳고 살기 좋은 지역을 만들기 위해 장난감 은행을 운영하며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특히, 찾아가는 장난감 버스는 장난감 은행까지 직접 찾아오는 번거로움을 줄여 학부모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학부모와 아이들이 함께 신나는 현장으로 가 봅니다.

진주시에서 운영하는 장난감은행입니다.

다양한 장난감을 갖추고 있습니다.

담당자가 필요한 장난감을 챙겨 어디론가 향합니다.

장난감을 버스에 싣는데요.

학부모와 아이들을 직접 찾아가는 이동형 버스입니다.

33인승 중형버스를 개조한 장난감 버스는 장난감 은행이 없는 지역의 25개 마을을 운행합니다.

버스 안에는 0살부터 7살 영유아 아이들의 발달 시기에 맞는 다양한 장난감을 크기별로 분류해 놨는데요.

집 근처로 찾아오니 대형 장난감도 편하게 빌릴 수 있습니다.

필요한 장난감은 사용자들이 인터넷에서 예약하는데요.

깨끗하게 소독한 장난감을 싣고 지정된 장소로 찾아갑니다.

[김하영/진주시 아동보육과 주무관 : "일차적으로 물수건이랑 알코올 솜으로 소독하고, 장난감 소독기에 넣어 이차적으로 소독하고, 봉지까지 소독해 다시 넣어 대여하고 있습니다."]

진주의 한 아파트 단지로 장난감 버스가 들어옵니다.

엄마들이 아이 손잡고 버스에 올라 장난감을 고릅니다.

["피아노도 있어요~ (피아노요?) 터치로 소리 나는 피아노예요."]

아기 엄마는 7개월 난 아이를 데리고 장난감 은행까지 직접 가기가 어려웠는데요.

집 앞에 오는 장난감 버스에서 아이에게 맞는 장난감을 직접 골라 빌릴 수 있어 자주 이용하고 있습니다.

[김사랑/진주시 가좌동 : "다양한 장난감을 아기한테 접하게 해줄 수 있어 좋고, 장난감을 매번 사주기는 부담스러운데 이렇게 번갈아 가면서 깨끗한 장난감을 이용할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인 것 같아요."]

장난감 버스가 이번에는 도심을 벗어나 외곽 지역으로 향합니다.

아이들이 적은 농촌 지역에선 장난감 은행이 드뭅니다.

어린이집과 연계해 원생들에게 다양한 장난감을 빌려줍니다.

아이들이 선생님과 함께 장난감을 빌리러 왔습니다.

버스에 오른 아이들은 새로운 장난감에 호기심을 갖고 이것저것 살핍니다.

아이들은 성장에 따른 시기마다 적절한 놀이 자극이 필요한데요.

다양한 장난감을 갖고 놀며 충분한 놀이를 즐겨야 하지만 어린이집에서는 매번 새로운 장난감을 사들이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이수지/진주 ○○어린이집 교사 : "운영하는 입장에서 운영비 등이 조금 절감될 수도 있는 부분도 있고요. 아이들이 장난감을 고르면서 그에 대한 규칙도 알게 되고, 어떤 장난감을 빌리면 좋을지 서로 의견을 나누면서 아이들이 조금 더 재미있게 생활하고 있는 것 같아요."]

2019년부터 시작된 찾아가는 장난감 은행은 연회비 2만 원을 내면 2개의 장난감을 2주 동안 빌릴 수 있는데요.

진주시는 부모와 아이들이 원하는 장난감을 마음껏 체험하고 빌릴 수 있게 지역의 범위를 넓혀 확대 운영할 계획입니다.

[유귀연/진주시 아동보육과 육아종합지원팀장 : "언제든지 원하는 장난감을 제시하거나 불편한 점 등을 건의해 주면 최대한 반영해 서비스하고 있습니다. 영유아 부모님들께서는 (찾아가는)장난감 은행 많이 이용해 주시고 많은 관심 부탁드리겠습니다."]

경남에서는 진주시와 김해, 남해군이 찾아가는 장난감 대여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올해부터는 경상남도 전체로 확대해 추진할 예정입니다.

수많은 장난감 중에서 아이들에게 딱 맞는 장난감을 고르기 쉽지 않을 때, 경제적 부담도 줄이고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는 찾아가는 장난감 버스가 육아에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https://news.kbs.co.kr/special/danuri/2022/intro.html

KBS 지역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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