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절벽 막아라!”… 인천시, 출산율 곤두박질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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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도심 아동인구 늘리기도 모색... 청년·일자리 해법 통해 전출 예방
인천시가 지역 인구감소 현상에 대응하기 위한 인구정책 종합 계획을 마련한다. 인천의 합계출산율이 0.75명으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한 데 따른 조치다.
23일 시에 따르면 최근 ‘인천시 인구정책 종합계획 2024~2028년 수립 연구용역’을 발주했다. 시는 이번 연구용역을 통해 지역적 특성을 반영한 인구정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인구 감소에 대한 지역별 대응 방안도 마련한다. 인천은 지난 2021년부터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넘어서 1천546명이 자연 감소했고, 지난해에는 4천500명이 자연 감소했다.
우선 시는 현재 인구 증감 현황과 인구 구조의 특성을 분석하고 지역의 인구정책 사례를 살핀다. 또 인천의 고유 특성을 반영한 2024~2028년 인구정책의 기본 목표를 설정한다.
시는 특히 고령인구가 많은 강화군과 옹진군은 인구 고령화 문제에 집중하고, 신도심에 비해 아동 인구가 적은 원도심 중·동구는 아동 인구를 늘리는 방안을 고민할 계획이다. 또 인천이 아닌 타 지역으로 전출하는 가장 큰 이유가 ‘직업’ 등 일자리인 만큼, 청년과 일자리를 포괄할 수 있는 기본 목표를 설정할 예정이다. 정책을 추진하기 위한 국비 확보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이어 시는 단순히 지역별 인구 수 차이 뿐 아니라 유소년과 고령인구·생산가능인구 등을 함께 고려한 균형발전을 모색한다. 또 1인 가구와 전통적 다인가구 등 인구구조 변화에 대한 대응책도 포함할 계획이다.
시는 지방소멸대응기금 활용 사업도 발굴한다. 이 기금은 지역주도의 지방소멸 대응 사업을 위한 행정안전부의 재정 지원이다. 시는 현재 지방소멸대응기금을 통해 청년로컬크리에이터 사업과 섬 포털 구축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오는 2025년부터 시행할 새로운 지방소멸대응기금 활용 사업을 발굴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분야별 핵심과제를 설정하고, 시급성과 중요성, 수용가능성을 고려한 전략을 마련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현재 인천의 인구는 주택 공급 증가로 유입은 늘고 있지만, 출생아보다 사망자가 많아 자연 감소하고 있다”며 “이번 용역을 통해 종합적인 대책을 세우겠다”고 했다.
한편, 인천지역 10개 군·구의 평균 합계 출산율은 0.75명으로 지역 사상 최저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서울(0.59명)과 부산(0.72)에 이어 3번째로 합계 출산율이 낮은 수치다. 합계 출산율은 여성이 가임 기간 동안 출산할 것으로 예상하는 출생아 수를 의미한다. 합계 출산율이 2명 미만이면 인구가 감소할 것으로 해석한다.
황남건 기자 southgeon@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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