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워싱턴주 한인 등반가 3명 눈사태로 사망

서현우 2023. 2. 23.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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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워싱턴주 캐스케이드산맥의 콜척Colchuck(2,653m) 피크를 오르던 한인 등반가 3명이 눈사태로 사망했다.

2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 셸란 카운티 보안관실 등에 따르면 뉴욕 한미산악회 소속 회원 7명은 지난 19일 캐스케이드산맥에서 콜척 피크 등반을 시도했다.

셸란 카운티 보안관실에 따르면 눈사태가 4명의 등반가를 덮쳤고, 2명의 등반가는 바위 뒤에 있어 휩쓸리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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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보안관 "선등자의 아이스 바일로 생긴 균열이 눈사태 원인"
콜척 피크. 사진 게티이미지.

미국 워싱턴주 캐스케이드산맥의 콜척Colchuck(2,653m) 피크를 오르던 한인 등반가 3명이 눈사태로 사망했다.

2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 셸란 카운티 보안관실 등에 따르면 뉴욕 한미산악회 소속 회원 7명은 지난 19일 캐스케이드산맥에서 콜척 피크 등반을 시도했다. 7명 중 6명이 실제 등반에 나섰고, 루트는 북동릉 페이스로 전해진다. 콜척 피크 북동릉 페이스는 60° 정도 각도에 요세미티 난이도 등급 5.2~5.8 수준으로 어느 정도 숙련된 등반 기술을 요구하는 루트로 알려져 있다.

이들은 2,200m 부근에 올랐을 때 폭설과 강풍을 만났다. 등반을 이어가던 중 눈사태가 발생해 거대한 얼음과 바위가 일행을 덮쳤다. 셸란 카운티 보안관실에 따르면 눈사태가 4명의 등반가를 덮쳤고, 2명의 등반가는 바위 뒤에 있어 휩쓸리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 사고로 박모 씨(53)와 이모 씨(60) 등 2명이 15m 아래로 떨어져 그 자리에서 숨졌다. 조모 씨(66)는 부상을 당했다가 이후 숨졌다. 나머지 한 명은 가벼운 무릎 부상만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남은 3명은 구조 요청을 위해 긴급히 하산했다가 다시 올라온 뒤 조 씨의 사망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셸란 카운티 보안관실은 "생존자들은 통신장치를 갖고 있지 않아 콜척 호수 인근 베이스캠프로 걸어 내려와 등반에 참가하지 않은 회원에게 사고 소식을 전했고, 이 회원이 인근 마을로 가서 구조 요청을 했다"고 전했다. 또한 생존자들을 인터뷰한 결과 "눈사태 예보를 전해 듣지 못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했다.

한편 눈사태 원인은 선등자의 아이스 바일로 파악된다고 한다. 셸란 카운티 보안관실의 제이슨 라인펠드Jason Reinfeld는 "선등자가 아이스 바일(빙벽등반용 도끼)을 꽂는 순간 균열이 생기며 판상 눈사태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당초 이들은 시애틀 한인 산악회 소속 회원들과 함께 다른 장소로 등반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기상 악화로 변경했고 시애틀 한인 산악회 회원들은 함께 등반하지 않았다.

셸란 카운티 산악구조대와 자원봉사자, 시애틀 산악구조대, 타코마 산악구조대, 야키마 산악구조대로 구성된 총 22명의 구조대가 사고 당일 출동해 사고 수습을 시도했지만 눈사태 위험이 매우 높아 진행하지 못했다. 지난 21일에도 심한 폭풍설과 강풍이 몰아쳐 수색을 진행하지 못했다. 22일 수색 또한 날씨 상황을 파악해야 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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