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중 눈사태 덮쳤다...美 워싱턴주서 한인 3명 사망

김동현 기자 2023. 2. 23.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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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워싱턴주 캐스케이드산맥의 높이 2653m 콜척 봉우리/위키피디아

미국 워싱턴주 캐스케이드산맥에서 산행하던 한국인 산악인 3명이 눈사태에 휩쓸려 숨졌다고 뉴욕타임스(NYT) 등이 22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뉴욕에 본부를 둔 한인 산악회 회원 6명은 지난 19일 오후 1시쯤 높이 2653m의 콜척 봉우리에 오르다 폭설과 강풍을 만났다. 이중 박모(53)씨와 이모(60)씨가 거대한 얼음과 바위에 휩쓸려 15m 아래로 떨어져 사망했다. 조모(66)씨는 부상을 당했다가 이후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생존자는 구조를 요청하려 긴급 하산했다가 뒤늦게 이들의 사망 사실을 확인했다.

생존자들은 베이스캠프까지 걸어갔지만, 통신 장치나 비상용 신호기를 챙기지 않아 당국에 연락하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현지 당국은 20일 오전 8시까지 사고를 보고받지 못했다고 NYT는 전했다.

NYT는 현지 비상관리 당국자를 인용, “산악인들이 있었던 지역에 구조대가 배치됐으나 폭설 등 기상 악화로 시신 수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23일 시신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위치에 헬리콥터를 보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워싱턴 기상 예보 센터 관계자는 “올겨울 워싱턴에서 확인된 눈사태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날씨가 허락하는 한 이번 주 복구 작업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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