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2B 거래 본사승인 받아라"…퍼시스그룹 데스커 위탁판매 전환

김민석 기자 2023. 2. 23.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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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시스 대리점주들이 본사의 판매정책 변경 통보에 반발해 집단행동에 돌입한 가운데 퍼시스그룹의 사무가구 전문 브랜드 데스커도 위탁판매로 정책을 변경한 것으로 확인됐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퍼시스그룹 계열사 일룸은 독립 브랜드 데스커의 판매정책을 재판매에서 위탁판매로 지난달 변경했다.

그룹은 최근 들어 B2B 주력 브랜드인 퍼시스의 판매정책도 재판매에서 위탁판매로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

그룹은 데스커·퍼시스에 앞서 일룸과 시디즈의 대리점 판매정책도 위탁판매로 변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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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결제시스템 통해서만 구매·납품 가능하도록 변경
B2B 주력 퍼시스도 위탁판매 추진에 대리점주들 집단 반발
데스커 제품들(데스커 홈페이지 갈무리)ⓒ 뉴스1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퍼시스 대리점주들이 본사의 판매정책 변경 통보에 반발해 집단행동에 돌입한 가운데 퍼시스그룹의 사무가구 전문 브랜드 데스커도 위탁판매로 정책을 변경한 것으로 확인됐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퍼시스그룹 계열사 일룸은 독립 브랜드 데스커의 판매정책을 재판매에서 위탁판매로 지난달 변경했다.

판매정책을 변경함에 따라 데스커 판매사업자는 B2B 거래시 사업자등록증을 업로드해 '비즈데스커스'로 등록해야 한다. 데스커 내부 결제시스템으로 결제해야만 구매·납품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데스커 특판 관계자는 "판매 정책 변경 이후 데스커 홈페이지를 통해 제품을 구매·결제·납품하도록 강제하고 있다"면서 "고객 등록에 대해서도 본사에 승인요청을 해야해 모든 사용권한이 본사로 넘어갔다"고 말했다.

퍼시스그룹은 이를 통해 비즈데스커스에 동일한 견적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구매금액별 할인율을 차등해 최대 30%(1억5000만원 이상 구매시)까지 할인한다는 방침이다.

퍼시스유통망 상생협의회 제공

그룹은 최근 들어 B2B 주력 브랜드인 퍼시스의 판매정책도 재판매에서 위탁판매로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 이 과정서 전국 80여개 대리점주들은 퍼시스 본사와의 협상권·교섭권 등이 위태로워질 것이라며 집단 반발에 나섰다.

대리점주들은 판매정책 변경시 대리점은 소비자·고객사 발굴을 포함한 영업 행위만 할 수 있고 퍼시스 본사가 기업과 직접 판매 계약을 체결하는 구조여서 대리점은 소외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애써 확보한 기업고객사 데이터를 본사에 넘겨야 하는 점도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입장이다. 일방적 계약해지도 걱정거리다.

퍼시스 대리점 관계자는 "앞서 위탁판매로 전환한 시디즈 경우 대리점 과반이 계약해지를 당했다"며 "현재도 군소 대리점이나 충청남도 밑 지방 대리점엔 계약해지 공문이 날아들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퍼시스그룹은 거래 투명성 확보와 서비스 품질을 높이기 위해 그룹차원으로 판매 정책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정한 가격비교가 힘든 현재 대리점단의 재판매 구조를 개선해 제품·서비스 품질을 높이기 위한 조치라는 것이다.

그룹은 데스커·퍼시스에 앞서 일룸과 시디즈의 대리점 판매정책도 위탁판매로 변경했다.

퍼시스 관계자는 "위탁판매는 대리점법 제2조 제1항1이 규정하고 있는 정당한 거래 방식"이라며 "오히려 불필요한 영업비용을 줄이고 투명한 거래구조를 확립해 소비자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위탁판매로 전환은 대리점의 계약권을 박탈하는 것이 아니며 불공정 행위에도 해당하지 않는다"면서 "본사 차원의 위탁 판매 전환을 통해 브랜딩 활동, 시공 서비스 업그레이드 등 지속적으로 투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ideae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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