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지는 남극 얼음·극과 극 날씨… 지구촌 곳곳 신음

이지안 2023. 2. 22.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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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곳곳이 기후변화로 신음하고 있다.

미국 국립설빙데이터센터(NSIDC)는 21일(현지시간) 남극 대륙을 둘러싼 해빙(바다얼음) 면적이 13일 기준 191만㎢를 기록, 1978년 시작된 위성 관측 이래 최소 면적이라고 밝혔다.

콜로라도 볼더 대학의 빙하학자 테드 스캠보스 교수는 CNN방송에 "매우 빠르게 남극 해빙이 감소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미국에서는 이상 고온과 기록적 추위가 공존하는 '극과 극'의 기후변화가 관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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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 바다얼음 역대 최소 면적
美동부 일광욕·북서부는 폭설
브라질, 하루새 687㎜ 물폭탄
스페인·아프리카 날씨 탓 흉작
英, 토마토·오이 등 식재료 대란

지구촌 곳곳이 기후변화로 신음하고 있다.

미국 국립설빙데이터센터(NSIDC)는 21일(현지시간) 남극 대륙을 둘러싼 해빙(바다얼음) 면적이 13일 기준 191만㎢를 기록, 1978년 시작된 위성 관측 이래 최소 면적이라고 밝혔다. NSIDC는 주요 원인으로 남극 일부 지역의 평균 기온이 평년 대비 섭씨 1.5도까지 높아진 점을 지적했다.
붕괴 시 전 세계 해수면이 최고 3m가량 높아질 수 있어 ‘종말의 빙하’로도 불리는 남극 스웨이츠 빙하를 어뢰형 로봇 ‘아이스핀’이 관찰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콜로라도 볼더 대학의 빙하학자 테드 스캠보스 교수는 CNN방송에 “매우 빠르게 남극 해빙이 감소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해빙이 녹아 소멸하면 주변 다른 대륙의 얼음 역시 파도와 따뜻한 해류에 노출돼 녹을 가능성이 커진다. 이는 해수면 상승으로 이어진다.

미국에서는 이상 고온과 기록적 추위가 공존하는 ‘극과 극’의 기후변화가 관측되고 있다. 동부 뉴욕주에서는 지난주 기온이 영상 15도를 기록하며 민소매와 반바지 차림으로 공원에서 햇살을 즐기는 시민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NYT는 실제로 올해 뉴욕주 로체스터시의 지난달 누적 적설량이 1946년 이후 최저였다고 덧붙였다. 미 북·서부에서는 폭설을 동반한 강풍이 휘몰아치면서 국립기상청(NWS)의 주의보와 경보 대상이 된 미국인이 60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미도 기후변화 후폭풍에 고통받는 중이다. 19일 브라질 상파울루주에 내린 집중호우로 이날까지 최소 46명이 숨지고 38명이 실종됐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상파울루주 정부는 해안가 도시들에 하루 동안 600㎜ 안팎의 물 폭탄이 떨어졌고, 특히 베르치오가에는 687㎜의 비가 쏟아졌다고 밝혔다. 이는 브라질 기상 관측 역사상 하루 새 가장 많은 강수량이라고 한다. 남반구 한여름인 1∼2월 브라질에서는 큰비로 인한 피해가 잦은 편이지만 지난해 리우데자네이루에서 폭우로 산사태가 발생해 140여명이 숨지는 등 그 강도가 최근 계속 강해지고 있다.

기후변화는 인류의 실생활에도 영향을 미친다. 영국의 슈퍼마켓에는 주요 식재료인 토마토, 오이, 고추가 동났다. 주요 수입국인 스페인과 북아프리카가 폭설과 우박 등 추운 날씨로 흉작을 겪어서다. 슈퍼마켓들은 이에 토마토 등에 인당 3개로 구매 제한을 두기 시작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영국의 전국농민조합은 “샐러드 재료의 공급량이 1985년 이후 최저치로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지안 기자 eas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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