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후된 공업지구는 잊어라”... 양평역 입지·가격, 모두 챙긴 ‘영등포자이 디그니티’
저평가 지역 ‘新 주거단지’ 재탄생 예고
지난 21일 서울 지하철 5호선 양평역 2번 출구. 출구에서 나오자 공업사 등 낙후된 1층 짜리 상가들이 몇몇 보였다. 바로 왼편으로 고개를 돌리자 GS건설의 서울 첫 번째 아파트 분양 단지인 ‘영등포자이 디그니티’ 견본주택이 모습을 드러냈다.
대지면적 약 2만3621㎡(7158평)에 달하는 이 곳은 영등포구 양평12구역 재개발 지역이다. 견본주택 바로 옆에는 308가구 규모의 영등포 중흥S-클래스가 내려다보고 있었다. 인근에는 신동아 아파트(495가구) 재건축 공사가 진행되고 있었는데, 모두 영등포기계상가 시장정비사업의 일환으로 시작된 곳이다. 여기에 서울시 공공재개발 1차 후보지로 선정된 양평13구역과 양평14구역까지 ‘재개발 기대감’을 한층 더 갖게 했다.
사실 영등포 양평동은 그간 노후된 준공업지역으로 통했다. 그만큼 시장에서 저평가 됐다. 영등포는 노후아파트가 많아 신축에 대한 갈증이 높은 상황이지만, 실제 최근 3년간 분양한 새 아파트는 150여 가구밖에 되지 않는다. 따라서 정비 사업이 마무리되면 신(新) 주거단지로 재탄생하면서 상대적으로 가치가 오를 것으로 보인다. 양평동에 자이(XI) 브랜드가 들어오는 것도 처음이다.
영등포자이 디그니티는 지하 2층 ~ 지상 최고 35층 4개 동 총 707가구 규모로, 일반분양 물량은 전용면적 59~84㎡ 185가구다. 타입별로 살펴보면 ▲59㎡A 34가구 ▲59㎡B 40가구 ▲59㎡C 9가구 ▲84㎡A 32가구 ▲84㎡B 35가구 ▲84㎡C 35가구 등으로 구성된다.
현장에서 만난 임종승 영등포자이 디그니티 분양소장은 “최고 층수가 35층이라 고층에서 안양천과 목동 일대까지 내려다 볼 수 있다”면서 “주변에 높은 건물이 적은데 남향 위주로 단지를 배치해 압도적인 뷰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등포자이 디그니티는 59㎡A와 84㎡A 타입으로 구성됐다. 모두 판상형 구조로, 방 크기가 널찍널찍한 데다 거실과 주방이 마주한 맞통풍 구조로 돼 있었다. 곳곳 수납공간이 많아 공간 활용도가 높아 보였다.
59㎡A타입은 침실 3, 욕실2, 거실과 주방으로 구성돼 3인 가족이 살기에 넉넉해 보였다. 주방에는 와이드 창을 설치해 환기와 통풍을 극대화했다. 공간활용과 수납에 최적화된 ‘ㄷ’자형 설계가 적용됐다. 세탁기나 건조기 등을 설치할 수 있는 다용도실과 수납공간인 펜트리도 있었다.
84㎡A타입은 침실3개, 욕실2개, 거실과 주방으로 구성됐다. 주방은 대형 창이 적용됐다. 현관에는 신발장과 다용도 수납공간이 있었다. 주방 다용도실과 거실 펜트리, 안방 드레스룸 등을 배치해 공간 활용도를 극대화했다.
단지 지하 1층과 지상 1층에 조성되는 커뮤니티 시설 클럽자이안에는 피트니스 센터, 필라테스, 골프연습장, 다목적실, 독서실 등이 들어선다. 양평동 아파트 중에 현재 커뮤니티 시설을 갖춘 아파트는 한 곳도 없다.
영등포자이 디그니티는 단지 중앙부에 수변 휴게공간인 워터엘리시안가든을 둘 예정이다. 곳곳에 자이펀그라운드(어린이놀이터), 피트니스가든(주민운동시설), 유아놀이터, 힐링가든 등도 설치된다. 또 입주민의 취향과 트렌드에 맞는 도서를 추천해주는 ‘교보문고 큐레이션 서비스’를 2년 동안 제공할 예정이다. 관악고등학교와 문래중학교가 인근에 있고 ‘목동 학원가’도 멀지 않은 거리에 있어 학군 수요도 예상된다.
무엇보다 영등포자이 디그니티의 분양가는 3.3㎡ 당 평균 3411만 원으로 책정됐다는 점을 눈여겨 봐야 한다. 영등포구는 올 초 규제지역에서 해제돼 분양가 상한제 적용을 받지 않게 됐다. 그럼에도 양평12구역 조합은 지난해 말 분양가 상한제 적용으로 책정했던 분양가를 올리지 않고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주택경기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최근 수요자들 사이에서 ‘가성비’가 중요한 선택의 기준이 되고 있는 상황이다.
분양가는 전용면적 59㎡의 경우 8억5000만원대, 84㎡는 11억5000만 원대에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바로 옆에 위치한 영등포중흥S클래스 전용 59㎡ 11억원(실거래가 기준), 85㎡ 13억원 보다 저렴할 것으로 보인다.
청약 신청은 청약통장 가입 기간 12개월 이상, 지역별, 면적별 예치금을 충족한 만 19세 이상 수도권(서울, 경기, 인천) 거주자이면 보유 주택 수와 세대주 여부 관계없이 1순위 청약이 가능하다. 1.3부동산대책에 따라 주택형 시행령이 개정되면, 전매제한은 소유권 이전등기 이후에서 당첨자 발표일로부터 1년으로 줄어들 예정이다.
임 소장은 “1.3부동산대책이 발표된 이후 GS건설이 서울에서 처음 분양하는 아파트”라며 “부동산 규제가 완화된 만큼 양평동 뿐만 아니라 영등포와 여의도, 목동 등 주변 일대의 투자수요까지 기대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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