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날 줄 알았는데…" 또 완판 나왔다
서울 장위·중화 물량도 최근 다팔려…광명 철산은 완판 눈앞에
정당계약에서 일반분양 물량을 다 팔지 못해 무순위청약과 선착순분양 단지가 전국에서 속출하는 가운데 경상남도 창원에서 '완판'을 선언한 단지가 나왔다. 서울에서도 최근 성북구와 중랑구 물량이 다 팔렸고, 경기 광명시 철산 대단지 역시 완판을 눈앞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착순 분양은 청약통장이 필요없는데다가 무주택 여부나 거주지역 제한이 없어 실거주 수요나 갈아타기 수요 등이 움직인 것으로 보인다.
22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경남 창원시 의창구 사화동에 들어설 '창원롯데캐슬포레스트'가 지난 20일 미계약분을 털어냈다. 사화공원 민간공원조성 특례사업으로 공급되는 1965세대 규모의 대단지로 정당계약에서 부적격 및 계약포기 등 일부 잔여세대가 나와 선착순 계약까지 갔으나 다 팔린 것이다.
지난 1월 1순위 청약 당시 평균 28대 1의 경쟁률이 나와 청약성적도 나쁘지 않았던 단지다. 실제 같은 달 청약 접수를 진행한 전국 11개 사업장 중 1·2순위 합친 경쟁률이 1대 1을 넘긴 단지는 고작 3곳 뿐이였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이 물량이 옛 창원시에 신규로 공급되는 마지막 대단지 브랜드 아파트인데다 분양권 전매제한이 기존 3년에서 1년으로 축소된 점이 미계약분 소진에 힘을 실어준 것으로 보고있다.
고금리에 집값 하락이 이어지며 지난해 말 청약시장 냉각에 고분양가 논란까지 가세하며 미분양이 급증한 바 있다. 전국 분양시장에는 무순위청약과 선착순분양이 당연수순처럼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몇몇 단지가 완판되면서 현장별 온도차가 커지고 있다.
미분양이 늘고 있던 작년 말 전국적인 청약수요자들의 관심을 불러일으켰던 서울 강동구 '올림픽파크포레온'(둔촌주공)과 비슷한 시기에 분양했던 서울 강동구 '강동헤리티지자이'(신동아 1·2차 재건축)가 가장 먼저 완판을 선언했다. 이 단지는 둔촌주공 대비 최대 4억원 가량 낮은 분양가를 책정한데다 일반분양물량도 219세대 정도라 짧은 기간에 분양일정을 마무리했다.
이어 서울 성북구 '장위자이레디언트'(장위4구역)도 지난 주말을 기점으로 미계약분을 모두 털었다. 집값이 계속 떨어지고 있는 시기라 인근 시세가 하락하자 고분양가 논란이 일면서 일반분양 1330가구(전체 2840가구) 중 537가구가 무순위 청약으로 나왔고, 이어진 총 2차례 무순위청약에서도 완판에 실패하면서 선착순계약까지 밟았다. 현장에서는 "일부 물량이 가계약 상태지만 대출불가가 아니라면 계약해지가 없을 것"이라며 접수 창구를 닫았다.
정부가 1.3부동산대책을 내놓기 전 분양을 진행해 초기계약률(91.2%)이 꽤 높았던 서울 중랑구 '리버센SK뷰롯데캐슬'(중화1구역) 역시 이달 초 잔여세대를 모두 소진했다고 알렸다.
경기에서는 초기계약률 59%에 그쳤던 광명시 '철산자이 더 헤리티지'(철산주공 8·9단지)가 지난 주말을 기점으로 95% 이상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분양 1631가구 중 무순위청약에서도 500여 가구가 집주인을 찾지 못했지만, 선착순분양 단계에서 대부분 계약을 마친 것이다. 일각에서는 50여채 정도 남은 것으로 알려졌다.
무순위 청약까지 갔던 서울 마포 아현동 '마포더클래시'(아현2구역)도 현재 계약률 85% 정도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단지는 전용면적 84㎡를 14억원대로 책정해 고분양가와 빠른 입주 조건으로 인한 자금 부담에 계약포기가 발생한 바 있다.
경기 안양에서 전용 84㎡ 물량이 10억원대에 내놨다가 1·2순위 청약에서 경쟁률 0.3 대 1을 기록한뒤 10% 할인 분양에 나선 '평촌센텀퍼스트'에도 수요가 몰리기 시작했다. 최근 진행된 선착순분양에서 '로열동·로열층(RR)' 물건을 계약하기 위해 새벽에 텐트를 치고 밤을 새우는 '밤샘 텐트족'까지 등장했다.
김학렬 스마트튜브 부동산조사연구소장은 "고분양가의 기준을 어떻게 잡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전 정부에서 분양가격을 한껏 눌러놨던 상태라 시세대로 분양을 했음에도 고분양가 논란이 나왔던 것"이라며 "향후 분양물량은 자재가격 인상 등으로 분양가가 더 오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 최근 선착순 계약 현황은 실거주 수요가 적정 분양가로 들어갈 수 있는 기회였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미연기자 enero20@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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