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외환보유액, 금 추가 매입 부정적" 입장

류난영 기자 2023. 2. 21.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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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보유액 중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 비중이 10년 째 같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는 것과 관련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현재 외환보유액 수준에서 볼 때 이자를 받을 수 있는 자산을 보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그는 "국제통화기금(IMF) 기준 적정 외환보유액은 100∼150%인데 이 정도 수준의 경우 외환보유액을 팔아서 이득을 보는 구조라기 보다는 불가피하게 이자를 받아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금은 이자를 주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손실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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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외환보유액 금 비중 1.1%…10년째 같은 수준
전세계 통화당국 금 비중 늘리는 것과 대조적

[서울=뉴시스] 백동현 기자 = 경기 불확실성이 이어지며 국제 금값이 다시 오름세를 타고 있는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에서 직원이 금 시세 그래프를 살펴보고 있다. 2023.01.04. livertrent@newsis.com

[서울=뉴시스] 류난영 한재혁 기자 = 외환보유액 중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 비중이 10년 째 같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는 것과 관련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현재 외환보유액 수준에서 볼 때 이자를 받을 수 있는 자산을 보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 총재는 21일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의 '금 가격이 오르고 있는데, 외환보유액 중 안전자산인 금 비중은 늘지 않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외환보유액 중 금 보유액이 2014년 이후 늘지 않았는데 이는 금 가격이 그동안 상당히 많이 하락해 왔기 때문"이라며 "최근 들어 금값이 다시 오르기 시작하면서 왜 보유하지 않았냐는 질문이 나오고 있는데 금은 가격 변동이 심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국제통화기금(IMF) 기준 적정 외환보유액은 100∼150%인데 이 정도 수준의 경우 외환보유액을 팔아서 이득을 보는 구조라기 보다는 불가피하게 이자를 받아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금은 이자를 주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손실이 있다"고 말했다.

이는 현재 외환보유액 수준에서는 금 추가 매입에 대해 부정적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은에 따르면 올해 1월 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4299억7000만 달러 가운데 금은 47억9000만 달러로 전체 외환보유액의 1.1%를 차지하고 있다. 금 보유액은 지난 2014년부터 10년 째 같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한은은 김중수 전 한은 총재 시절인 2011~2013년까지 90t의 금을 매입한 후 추가로 매입하지 않아 왔다.

금 가격은 통상적으로 달러 가치와 반대로 움직인다. 올해 초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기조가 끝났다는 기대감에 달러가 약세를 보이면서 금값이 급등한 바 있다. 세계금협회에 따르면 전세계 중앙은행들은 지난해 1~3분기 약 673t 규모의 금을 순매수 했으나, 한은은 여전히 전체 외환보유액의 1.1%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you@newsis.com, saebyeo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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