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딸이 엄마를 찾는다…돌아온 ‘서치2’
최지선기자 2023. 2. 21.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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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실종된 딸을 추적하는 과정을 노트북 스크린으로 보여주는 신선한 연출로 흥행했던 영화 '서치'(2018년)가 5년 만에 2편으로 돌아왔다.
22일 개봉하는 영화 '서치2'의 주인공 준(스톰 리드)은 아빠가 뇌암으로 죽고 엄마 그레이스(니아 롱)와 단 둘이 살고 있다.
관객이 직접 노트북을 통해 딸을 추적하는 듯한 연출이 신선하다는 호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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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실종된 딸을 추적하는 과정을 노트북 스크린으로 보여주는 신선한 연출로 흥행했던 영화 ‘서치’(2018년)가 5년 만에 2편으로 돌아왔다. 이번엔 10대 딸이 사라진 엄마를 찾는다. 전작 연출 기법은 그대로지만 Z세대답게 디지털 기기를 능수능란하게 활용하는 모습이 재미를 더한다.
22일 개봉하는 영화 ‘서치2’의 주인공 준(스톰 리드)은 아빠가 뇌암으로 죽고 엄마 그레이스(니아 롱)와 단 둘이 살고 있다. 준은 페이스타임과 인스타그램을 통해 친구들과 소통하고, 인터넷 심부름 업체를 불러 광란의 파티 흔적을 치우는 평범한 젠지(Z세대)다.
어느 날 준의 엄마는 새 남자친구 케빈(켄 렁)과 콜롬비아 여행을 떠났다가 돌아오기로 한 날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케빈 역시 연락이 두절된다. 준은 심부름 대행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콜롬비아 현지 폐쇄회로(CC)TV를 확인하지만 엄마의 모습은 정확하게 보이지 않는다. 준은 두 사람의 구글 계정에 접속해 휴대전화 위치를 추적하게 되면서 점점 케빈의 정체를 향한 의심이 커진다.
‘서치2’는 전작의 편집 감독이었던 닉 D 존슨과 윌 메릭이 연출을 맡았다. 각본은 전작 감독인 어니시 차건티가 썼다. 2018년 개봉한 서치 1편은 유독 한국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88만 달러의 저예산 영화였는데도 한국에서 관객 295만 명이 극장을 찾으며 226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북미 매출과 맞먹는 규모다. 관객이 직접 노트북을 통해 딸을 추적하는 듯한 연출이 신선하다는 호평을 받았다.
2편이 이 같은 연출 방식을 그대로 사용하기 때문에 전작을 본 사람이라면 다소 기시감이 들 수 있다. 가족애라는 주제도 새롭지 않다. 하지만 디지털 기기를 뇌와 손처럼 사용하며 사건의 실마리를 찾아가는 Z세대 준의 모습은 영화에 속도감을 준다. CCTV 화면을 적극적으로 사용한 것도 전작과 차별화 되는 점이다. 반전을 거듭하는 이야기 끝에는 상상하지 못한 결말이 기다리고 있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등장인물 대부분이 유색인종이라 북미 영화계의 ‘정치적 올바름(Political Correctness·PC)’ 흐름을 이어갔다는 평가다. 주인공 모녀는 아프리카계 미국인이고, 엄마의 남자친구인 케빈은 중국계 미국인이다. FBI 조사관은 한국계인 다니엘 헤니가 연기했다. 1편이 한국에서 워낙 큰 사랑을 받아 감독이 한국계인 다니엘 헤니에게 러브콜을 보냈다고 한다.
최지선기자 aurink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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