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끼리 돌잔치 후 남은 떡, 직장 동료에게 돌리면 민폐인가요?"

소봄이 기자 2023. 2. 21.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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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끼리 모여 자녀의 돌잔치를 진행한 이후 남은 떡을 직장 동료에게 나눠주는 것이 민폐인지에 대한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돌 기념 떡 돌리는 게 문제없다고 주장한 누리꾼들은 "백일 떡, 돌떡 받아먹으면 뭐라도 선물 사달라는 거였냐. 나는 회사에서 넙죽넙죽 받아만 먹고 입 닦았다. 백일 떡 같은 경우는 많은 사람이 먹어주면 좋다고 일부러 여기저기 돌리지 않냐", "애초에 뭐 해달라고 주는 것도 아니고 우리 아기 100일까지 탈 없이 잘 자랐다고 기념해서 지인이나 동료에게 떡 돌리는 게 그렇게 욕먹을 짓이냐", "돌잔치 오라는 것도 아니고 돈 달라고 하는 것도 아닌데 무슨 민폐냐", "매번 나눠 먹고 축하한다고 인사해주는 게 당연했는데 부담스럽다니"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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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한다는 인사만" vs "받기 부담스럽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뉴스1 ⓒ News1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가족끼리 모여 자녀의 돌잔치를 진행한 이후 남은 떡을 직장 동료에게 나눠주는 것이 민폐인지에 대한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지난 2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돌 기념 떡 주면 민폐인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가족, 친척끼리 돌잔치 하면서 떡을 맞췄는데 손님들 모자라게 대접하면 안 되니까 애초에 약간 넉넉하게 주문했다"며 남은 떡을 직장에 가져가서 나눠주려고 했다. 그러던 중 그는 '돌떡 받는 거 자체가 부담스럽고 민폐'라는 글을 보게 됐다.

이에 대해 A씨는 "제 생각으로는 이사 와서 떡 돌리는 게 이웃들한테 집들이 선물 내놓으란 의미가 아닌 것처럼, 돌 선물 달라는 거 아니고 좋은 일 있으니 정말 떡 맛이나 보시라고 드리는 거다. 받으면서 '생일 축하한다', '잔치 잘 치렀냐' 이 정도 안부 물어주시면 감사한 거다"라고 했다.

이어 "진짜 떡 받는 순간부터 '아 또 선물 달라고 하네. 거절하기도 뭐하고 눈앞에서 버릴 수도 없고 짜증 나네'라는 생각이 드는 거냐. 그런 댓글 보고 좀 충격받았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그런 의견이 대다수라면 떡도 안 드리는 게 맞다. 보통의 의견이 궁금하다"고 물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의 의견은 다양했다. 돌 기념 떡 돌리는 게 문제없다고 주장한 누리꾼들은 "백일 떡, 돌떡 받아먹으면 뭐라도 선물 사달라는 거였냐. 나는 회사에서 넙죽넙죽 받아만 먹고 입 닦았다. 백일 떡 같은 경우는 많은 사람이 먹어주면 좋다고 일부러 여기저기 돌리지 않냐", "애초에 뭐 해달라고 주는 것도 아니고 우리 아기 100일까지 탈 없이 잘 자랐다고 기념해서 지인이나 동료에게 떡 돌리는 게 그렇게 욕먹을 짓이냐", "돌잔치 오라는 것도 아니고 돈 달라고 하는 것도 아닌데 무슨 민폐냐", "매번 나눠 먹고 축하한다고 인사해주는 게 당연했는데 부담스럽다니"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각에서는 이 떡을 받는 게 부담스럽다는 의견을 내놨다. 이들은 "그냥 받기 미안하다. 뭐라도 선물해야 하는 거 아닌가 고민스럽다", "떡 받은 사람 중에 누구 하나가 '떡도 받았는데 이거라도 해'하면서 선물 주는 순간 다른 직원들에게도 강제성이 생기니 의도랑은 다르게 부담 주는 게 돼버릴 수 있다", "첫돌 문구가 찍힌 떡을 받으면 솔직히 '맛있게 먹을게요'만은 안 된다. 뭐라도 건네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돌떡은 그냥 받는 거 아니라는 소리가 있다. 최소한 양말 한 켤레라도 해줘야 하는데 진짜 양말만 줄 순 없어서 내복 한 벌이라도 사주게 된다" 등 댓글을 남겼다.

이후 A씨는 추가 글을 통해 "고민 끝에 같은 부서 사람들이랑 평소 가깝게 지내던 몇 명만 해서 인원수 맞춰서 떡 가져갔다"며 "가족끼리 돌잔치 했고, 간소하게 해서 초대 못했다고 말했다. 또 넉넉하게 맞춘 떡이라서 맛이나 보라고 가져온 거니까 절대 뭐 줄 생각 하지 말라고 덧붙였다"고 밝혔다.

동시에 "뭐 주시려던 분도 없었고, 계셔도 안 받았을 거다"라면서 "복잡하게 눈치 안 보고 좋은 게 좋은 거라고 여유 있을 땐 나누면서 살고 싶다. 하지만 각자 사는 방식이 있는 거니까 부담 느끼는 분까지 비난할 생각은 없다"고 전했다.

sb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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