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태어나 현수막 걸고 이장은 꽃바구니 배달
[앵커]
충북 단양의 한 마을에 현수막이 걸렸습니다.
올해 초 세상에 나온 아이를 반기는 현수막인데요.
지역 소멸 위기에 처한 농촌 지역에서 출생을 장려하기 위한 색다른 지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민수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읍내로 들어서는 한 회전 교차로입니다.
올해 초 태어난 서준이에게 '만나서 반갑다'는 축하 인사 현수막이 걸렸습니다.
마을 이장은 이 가정에 아이의 출생을 축하하는 꽃바구니를 직접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또, 읍사무소는 신생아 명의로 통장도 만들어 전달했습니다.
[김상규/충북 단양군 매포읍 부읍장 : "축하해주는 의미에서 작은 이벤트성으로 준비를 해서 하고 있는데요. 단양군 전체에 (올해) 첫 번째 출생 신고자입니다. 그래서 군에서도 특별히 관심을 가지고 있고요."]
1960년대 인구가 9만 명을 넘었던 단양군은 이후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면서 2019년엔 인구 3만 명대가 무너졌습니다.
지난해 일부 읍·면에서는 출생아가 아예 없이 인구 자연 감소가 진행 중인 곳도 있습니다.
[이기태/충북 단양군 지역인구정책팀장 : "전입 전출로 인한 사회적 증감보다는 사망자가 출생자보다 많은 자연 감소가 더 많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에 중점을 두고 저출산 지원이나 고령화 복지 쪽으로 (인구 시책을)..."]
지역 소멸 위기에 대부분 농촌 지역에서는 난임 부부 시술비와 산후조리비 지원 등 출산율을 높이기 위한 각종 지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는 인구 감소세에 귀한 신생아를 맞이하는 새로운 풍속도가 생겨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민수아입니다.
촬영기자:박준규/그래픽:김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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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수아 기자 (msa46@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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