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봄 물류창고·공장 비상⋯‘수요일 오후 2시’ OO위험 최고

김소영 2023. 2. 20. 23:3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우리나라는 최근 5년간 계절별 발생 화재 중 봄철(3~5월) 화재 때 가장 많은 재산을 잃은 것으로 집계됐다.

봄철 화재는 발생 건수와 인명피해 비율에서도 각 2위에 올라 위력을 뽐냈다.

소방청은 최근 5년간 봄철 화재 발생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20일 내놨다.

발생 건수와 인명피해 점유율로는 가장 꼭대기에 선 겨울 화재가 재산피해 비중(21.6%)으론 전체 3위에 불과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소방청, 최근 5년간 화재 발생 데이터 분석
봄철엔 화재로 재산피해액만 1조4208억원으로 최대
사상자·발생 건수도 겨울에 이어 2위
공사장·캠핑장·주거용 비닐하우스 등 예방활동 전개키로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 관계자가 지난해 7월13일 경기도 이천시 마장면 소재 물류창고 화재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우리나라는 최근 5년간 계절별 발생 화재 중 봄철(3~5월) 화재 때 가장 많은 재산을 잃은 것으로 집계됐다. 봄철 화재는 발생 건수와 인명피해 비율에서도 각 2위에 올라 위력을 뽐냈다. 

소방청은 최근 5년간 봄철 화재 발생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20일 내놨다. 3~5월 화재 발생 건수는 5만4485건으로 전체 발생 건수의 27.6%에 달했다. 겨울(28.5%) 다음으로 가장 많은 수치다.  

인명피해 역시 사망자 458명, 부상자 2285명 등 전체 2743명(26.3%)에 이르렀다. 이 또한 겨울(31.2%)에 이은 2위 기록이다.  

하지만 봄철 화재가 1위를 차지한 분야도 있다. 재산피해가 그것이다. 1조4208억원(32.9%)으로 다른 세 계절을 압도했다. 발생 건수와 인명피해 점유율로는 가장 꼭대기에 선 겨울 화재가 재산피해 비중(21.6%)으론 전체 3위에 불과했다. 여름(26.6%), 가을(18.9%)이 각각 2위, 4위였다. 

봄철 화재가 막대한 재산피해로 이어지는 것은 왜일까. 최근 물류창고·공장 등에 대형화재가 집중됐기 때문이다. 대형화재는 인명 피해가 ‘사망 5명 이상 사상자 10명 이상’ 발생하거나 재산피해액이 50억원 이상으로 추정되는 화재를 말한다.  

2020년 3월7일 대구 목욕탕 화재로 3명이 죽고 88명이 다쳤다. 그해 4월29일엔 경기 이천 물류창고에서 38명이 사망했고 10명이 부상했다. 2021년 4월10일엔 경기 남양주 주상복합 건물에 화재가 발생해 39명이 다쳤다.  

열지도(히트맵)으로 본 최근 5년간 봄철(3~5월) 요일별·시간별 화재 현황. 수요일 오후 2시가 가장 빨갛다. 제공=소방청

소방청 빅데이터는 최근 5년간 요일별·시간별 열지도(히트맵)도 분석했다. 시각화해 분석한 결과 요일은 수요일, 시간대별로는 하루 중 오전 11~오후 3시에 집중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수요일 오후 2시가 가장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화재 원인은 담배꽁초 버리기와 쓰레기 소각 등 부주의(55.6%)로 인한 화재가 가장 잦았다. 이어 전기적 요인(22.2%), 기계적 요인(9.1%) 순으로 뒤를 이었다.

최근 5년간 원인별 부주의 화재 현황(단위: 건). 자료=소방청

소방청은 봄철 대형 화재와 인명피해를 줄이기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건설현장과 공사장 등 화재취약시설에 대해 예방 교육을 강화하고, 글램핑장·캠핑장 등지 나들이객을 대상으로 조심하지 않아 일어날 수 있는 화재 피해를 줄이기 위한 홍보 활동도 편다. 

다중이용시설을 대상으로 불시에 화재안전조사를 벌이는 한편 쪽방촌, 판자촌, 주거용 비닐하우스 등 화재가 일어나기 쉬운 주거지역을 대상으로 의용소방대를 동원해 현장에 주기적으로 방문하도록 한다. 

권혁민 소방청 화재예방총괄과장은 “이상기후 등으로 봄철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대형 화재, 대형 산불 등의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간대별로는 점심시간 전후로 발생 비율이 높고 담배꽁초, 음식물 조리 부주의  등으로 인한 화재가 많은 만큼 예방에 각별히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Copyright © 농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