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궁의 아침` 네이밍 기억에 남아..."클라이언트 `내 회사`처럼 알릴게요"

이미연 2023. 2. 20.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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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여년간 건설사 홍보를 담당해왔던 베테랑 홍보맨이 PR 전문업체를 세워 독립에 나섰다.

주인공은 작년 말까지 쌍용건설의 홍보를 맡아왔던 최세영(56·사진) 전 상무다.

쌍용건설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로는 홍보팀장 첫 업무였던 서울 종로구 내수동 주상복합아파트 '경희궁의 아침' 네이밍 홍보를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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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 전문기업 세운 30여년 쌍용건설 홍보맨 최세영

30여년간 건설사 홍보를 담당해왔던 베테랑 홍보맨이 PR 전문업체를 세워 독립에 나섰다. 주인공은 작년 말까지 쌍용건설의 홍보를 맡아왔던 최세영(56·사진) 전 상무다. 그는 오는 25일 홍보(PR)와 광고마케팅, 위기관리 서비스까지 한꺼번에 제공하는 토털 PR회사인 '아너커뮤니케이션'의 문을 열고 국내 PR업계에 출사표를 던진다.

최 대표는 건설업계 홍보의 '전설'로 통한다. 건설업계에서만 잔뼈가 굵은데다 원만하면서도 치밀한 성격으로 언론인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높다. 1992년 GS(옛 LG유통)에서 처음 직장생활을 시작했던 그는 3년 근무 후 1996년 경력직으로 쌍용건설로 이직했다. 이 후 쌍용건설의 이미지 메이킹과 마케팅, 위기관리까지 도맡아왔다.

30여년간 다양한 업체들과 업무를 진행하며 총괄해온 경험을 갖고 있는 최 대표는 그 누구보다 기업 홍보 업무에 대한 아이디어가 가득하다고 자부하고 있다. 오랫동안 실무자 입장에서 PR 대행사나 광고대행사들과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보고 느낀 경험들이 지금 최 대표의 무기가 된 셈이다.

자신의 아이디어로 당시 업계에서는 전혀 볼 수 없었던 독특한 자료를 낸 경험도 있다. 앞서 국내 순수 브랜드 편의점인 GS25(옛명칭 LG25) 출범 당시 POS(판매시점정보관리) 시스템에서 전혀 관리되지 못했던 판매데이터를 활용한 보도자료를 고안했다. '대학가 편의점에서 가장 잘 팔리는 제품'이나 '비오는 날 많이 찾는 제품' 등 판매데이터를 재가공해 만든 정보로 업계에 센세이션한 바람을 불러일으킨 것이다. 당시 회사 내부 일각에선 영업기밀이 공개되는 것 아니냐는 부정적인 반응도 있었으나, 결국 가맹점 차원에서는 요일별·날씨별·위치별로 상품을 발주할 수 있게 돼 회사 영업에도 요긴한 정보가 됐다.

쌍용건설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로는 홍보팀장 첫 업무였던 서울 종로구 내수동 주상복합아파트 '경희궁의 아침' 네이밍 홍보를 꼽았다. 최근에도 아파트 브랜드로는 적지 않은 외래어가 난무하고 있는데, 당시 경희궁 인근이자 도심 한복판에 공급하는 고급 주거브랜드라는 점에 착안해 한글 이름을 선택해 밀어붙인 것. 브랜딩 회사로부터 2000여개의 네이밍을 추천받아 브랜드를 결정했는데, 대성공을 거둔 프로젝트로 기록됐다.

최 대표는 "쌍용건설이 쌍용그룹 해체로 독립한 이후 워크아웃과 회생절차까지 겪으며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대중적인 이미지를 꾸준히 유지할 수 있도록 위기관리도 맡아왔다"며 "이런 다양한 경험들을 발판삼아 클라이언트를 내 회사처럼 알리겠다는 각오로 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미연기자 enero20@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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