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정보·주식투자업체 해킹…개인정보 700만건 턴 일당 송치

신대희 기자 2023. 2. 20.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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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정보·주식투자업체 등의 누리집을 해킹해 개인정보 700만 건을 빼돌리거나 누리집을 먹통으로 만든 일당이 검찰에 넘겨졌다.

전남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웹사이트를 해킹해 개인정보를 빼낸 혐의(정보통신망 이용 촉진·정보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국내 전문 해킹 조직 총책 조모(48)씨·기획이사 신모(40)씨·전문 해커 하모(25)씨 등 7명을 구속하고, 5명을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20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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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전남경찰, 조직 총책 등 7명 구속·5명 불구속 검찰 송치
SNS에 해킹 의뢰 채널 운영…건당 100만~500만원 받아

[무안=뉴시스] 전남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해킹 의뢰’ 채널을 운영, 경제언론사·결혼정보업체 등 385개 웹 사이트를 해킹, 고객정보 700만여 건을 불법 취득한 조직 총책 A씨 등 7명을 구속하고 5명을 입건했다. 사진은 검거 당시 A씨 일당이 웹 사이트를 해킹하고 있는 모습. (사진=전남경찰청 제공) 2023.02.2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 신대희 기자 = 결혼정보·주식투자업체 등의 누리집을 해킹해 개인정보 700만 건을 빼돌리거나 누리집을 먹통으로 만든 일당이 검찰에 넘겨졌다.

전남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웹사이트를 해킹해 개인정보를 빼낸 혐의(정보통신망 이용 촉진·정보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국내 전문 해킹 조직 총책 조모(48)씨·기획이사 신모(40)씨·전문 해커 하모(25)씨 등 7명을 구속하고, 5명을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들은 2020년 8월부터 최근까지 서울·경기·충남 등지에서 도박사이트를 제작·관리해주는 업체를 운영하면서 경쟁 대상 도박사이트를 비롯한 웹사이트 385곳을 해킹, 개인정보 700만 건을 불법 취득한 혐의다.

이들은 2020년 6월부터 최근까지 3500억 규모의 도박사이트 15곳을 운영하거나 시간당 15만~25만 원을 받고 각종 사이트에 디도스 공격(많은 데이터를 발생시켜 장애를 일으키는 사이버 테러)을 한 혐의도 받는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도박사이트 영업에 유리한 정보를 얻으려고 경쟁 도박사이트를 해킹한 뒤 범행 규모를 확대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이후 오픈 채팅방이나 해외에 서버를 둔 사회관계망서비스로 해킹 의뢰 채널을 운영했다.

해킹 의뢰 광고를 보고 연락해온 이들에게 1건당 100만~500만 원을 받고 경제 전문 언론사·결혼정보업체·성형외과·주식 투자 사이트 등을 해킹했다.

이들은 악성 프로그램이 자동 설치되는 누리집 접속을 유도하거나 백신을 내려받으라고 한 뒤 각종 웹사이트 관리자 권한을 빼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해외에 가상 서버를 구축하고 일명 '좀비 PC(악성 코드 감염으로 해커 명령대로 움직임)'를 대량 확보한 뒤 의뢰인 요구에 따라 사이트 접속을 일정 시간 마비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대다수는 정보기술(IT) 업계에 종사했었고 보안 업데이트가 취약한 곳이나 개인정보를 암호화하지 않은 사이트를 노려 범행했다.

해킹과 개인정보 유출에는 평균 1주일 걸렸고, 결혼정보업체와 언론사는 각각 개인정보 30만 건·20만 건을 털렸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5번 이상 해킹된 사이트도 있었다.

해킹과 디도스 공격을 의뢰한 사람들은 경쟁사에 손실을 끼치게 하거나 고객들을 유치할 목적으로 해커 조직에 돈을 줬다. 해킹으로 빼낸 경쟁사의 고객 세부 정보(성별·휴대전화 번호·출신 대학·직업·주식 투자 현황 등)를 자신들의 영업에 활용했다.

경찰은 이 해킹 조직의 범죄 수익금 10억 원가량을 추징·보전하고, 개인정보 재판매나 다른 범죄 악용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 또 해킹 의뢰자들도 추가 입건해 처벌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기업은 해킹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백신과 운영체계를 최신화하고, 개인정보를 암호화해야 한다. 개인 이용자는 각 사이트별 암호를 자주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무안=뉴시스] 신대희 기자 = 전남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가 20일 해킹 범죄조직 검거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3.02.20. sdhdream@newsis.com

☞공감언론 뉴시스 sdhdrea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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