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실력 확 좋아진 김과장...“번역기 몇개를 돌린거야?” [아이티라떼]

정호준 기자(jeong.hojun@mk.co.kr) 2023. 2. 19.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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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해지는 인공지능 번역 경쟁
구글, 파파고 넘는 새 선택지 등장
번역도 가능한 ‘만능 AI’ 챗GPT
獨 DeepL도 한국어 지원 시작
DeepL
최근 국내에서 활용할 수 있는 AI 기반 번역 서비스가 다양화되고 있습니다. 생성 AI인 ‘챗GPT’의 등장과, 지난달 한국어 언어 지원을 시작한 독일의 AI 번역 기업 ‘DeepL’이 새로운 선택지로 부상한 것인데요. 새로운 서비스가 등장하는 가운데, 구글 번역과 네이버 파파고는 기술 고도화에 집중하면서 흥미로운 경쟁 양상을 형성하기 시작했습니다.

연일 화제의 중심이 되고 있는 챗GPT는 검색에 대한 답변, 작문, 코딩에 더해 번역 기능까지 수행합니다. 이처럼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는 챗GPT에 대해 장병탁 서울대학교 AI 연구원장은 “챗GPT와 기존 AI 번역 서비스는 기본적인 원리는 거의 같다. 다만 입력과 출력이 상대적으로 명확한 번역에 비해 챗GPT는 결과물이 더 열려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챗GPT가 구글 번역이나 파파고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정확한 결과물을 출력한다는 평가가 많지만, 일부 사례에서는 챗GPT가 다른 서비스보다 정확한 결과물을 내기도 했습니다. 가령 기자가 동음이의어와 그 한자를 함께 ‘배(腹), 배(船)’와 같이 넣었을 때, 한자와 한글을 동시에 인식한 것인지 챗GPT만이 ‘stomach, boat’라는 정확한 답변을 돌려주었습니다.

DeepL을 활용해 고 스티브 잡스의 아이폰 공개 연설문을 번역해 본 예시 [사진 = 정호준 기자]
또 다른 선택지는 ‘세상에서 제일 정확한 번역기’라 불리는 독일의 AI 기업 ‘DeepL’입니다. 해외에서는 이미 구글보다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 그동안은 한국어를 지원하지 않아 국내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지난달 31일 한국어 번역 옵션을 추가하면서 드디어 국내에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게 됐는데요. 직접 연설문이나 기사의 일부를 넣어본 결과 구글 번역이나 파파고 보다 자연스러운 결과물을 보여준 경우가 많았습니다.

네이버 파파고와 구글 번역은 AI를 통한 고도화에 한창입니다. 구글은 지난 8일 프랑스 파리에서 AI를 활용해 구글 번역도 개선했다고 밝혔습니다. 영어를 포함한 5개 언어에서 문맥 번역을 강화해 보다 자연스러운 표현을 제공한다는 것입니다. 네이버 파파고 또한 AR 번역 기술과 같이 이용자 니즈를 충족할 수 있도록 서비스와 번역 품질을 강화하고 있으며, 고도화를 위한 방법의 하나로 초거대 AI 모델 또한 검토하고 있는 단계입니다.

외국계 기업에 종사하는 A씨는 자료를 번역할 때 마다 “구글 번역과 파파고를 동시에 돌려 그때그때 더 자연스러운 표현을 활용한다”고 말했습니다. 아직은 AI 번역이 100% 완벽한 단계는 아니기에 A씨처럼 여러 서비스를 동시에 사용해 종합하는 식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챗GPT나 DeepL이 한국에 추가되면서 경쟁은 더 치열해지겠지만, 사용자의 편의는 향상되지 않을까 전망해봅니다.

아이티라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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