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낙폭 슬금슬금 줄어든다…바닥론엔 '시기상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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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값 하락 폭이 다시 줄었습니다.
전주에는 낙폭이 다시 확대하는 듯했지만 하락세가 완화하는 흐름을 이어가게 됐습니다.
서울도 -0.28%를 기록하며 한 주 만에 다시 낙폭이 줄었습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시중 대출 금리 인하와 규제 완화 조치로 거래량 소폭 증가했다"며 "하지만 집값 추가 하락에 대한 우려 등으로 적극적인 거래 활동으로 이어지지는 않고 급매물 위주의 저가 거래만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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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구 -0.16%, 서초구 -0.13% 등 큰폭 축소
거래량 증가, 일부선 바닥론?…전문가들 "아직"
아파트값 하락 폭이 다시 줄었습니다. 지난주에는 6주 만에 낙폭이 확대하며 주목받았는데요. 일시적인 움직임에 그쳤습니다. 올해 들어서 낙폭이 줄어드는 흐름이 이어지는 모양새입니다.
정부의 규제 완화와 시중 금리 인하 등으로 집값 낙폭은 줄고 거래량은 늘고 있는데요.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집값 바닥론'이 고개를 드는 분위기도 읽힙니다.
하지만 바닥을 논하기에는 시기상조라는 목소리가 여전히 큽니다. 집값이 아직 높다는 인식과 이자 부담, 전셋값 하락 등 하락 요인이 산재하다는 지적입니다.
노원구 등 서울 아파트값 하락 폭 다시 줄어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2월 둘째 주(13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0.43% 하락하며 전주(-0.49%)보다 낙폭이 줄었습니다. 전주에는 낙폭이 다시 확대하는 듯했지만 하락세가 완화하는 흐름을 이어가게 됐습니다.
수도권(-0.58%→-0.49%)과 지방(-0.40%→-0.36%)의 아파트 매매가격 역시 하락 폭이 줄었고요. 서울도 -0.28%를 기록하며 한 주 만에 다시 낙폭이 줄었습니다.
서울에서는 지난해 급락세를 보였던 노원구의 집값 변동 흐름이 눈에 띄는데요. 이번 주에는 -0.16%로 눈에 띄게 낙폭이 줄고 있습니다. 서초구(-0.13%)와 강남구(-0.15%)에서도 집값 떨어지는 속도가 많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반면 금천구(-0.57%)와 강서구(-0.54%), 관악구(-0.50%) 등은 가격 조정 폭이 여전히 큰 수준입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시중 대출 금리 인하와 규제 완화 조치로 거래량 소폭 증가했다"며 "하지만 집값 추가 하락에 대한 우려 등으로 적극적인 거래 활동으로 이어지지는 않고 급매물 위주의 저가 거래만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바닥은 아직…거래 여전히 적고 급매 위주
올해 들어 정부의 1.3 대책 등 규제 완화 정책과 시중 금리 하락 등으로 하락세가 지속해 완화하고 있는데요. 여기에 더해 주택 거래량도 늘고 있습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1월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1284건(2월 17일 집계기준)을 기록하며 지난 6월 이후 7개월 만에 1000건을 넘어섰습니다.
지난주에는 정부가 '1기 신도시 특별법'을 발표하기도 했죠. 이에 따라 재건축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살아나는 분위기도 읽힙니다. ▶관련 기사: 분당·일산 1기 신도시도 '용적률 500%' 넘본다(2월 7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은 지난해 9월 이후 지속해 하락하다가 이번 주에는 5개월 만에 보합(0.00%)으로 전환했습니다. 1기 신도시 역시 분당, 일산 등에 문의가 늘면서 가격 하락 폭(-0.08%→-0.05%)이 둔화했다는 설명입니다.
이처럼 집값 떨어지는 속도가 줄고 거래량은 늘어나니 일각에서는 '바닥론'이 고개를 들기도 하는데요. 하락세가 멈추고 집값이 반등할 수 있다는 겁니다. ▶관련 기사: '너무 떨어졌나? 급매 잡자'…서울·경기 아파트 거래 '꿈틀'(2월 14일)
하지만 전문가들은 바닥론을 논하기에는 시기상조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우선 거래량이 다소 늘고 있기는 하지만 여전히 적은 수준이고요. 더욱이 이런 흐름이 지속할지도 미지수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최근 거래 증가는 저가, 급매물 일부가 일시적으로 소진하는 것으로 이런 거래 분위기가 계속되기는 쉽지 않다"며 "일부에서 매도자들이 매물을 거두고 호가를 높이려는 움직임도 거래 증가 흐름을 꺾을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무엇보다 여전히 집값 하락을 이끄는 요인들이 산재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팀장은 "잇따른 규제 완화 등으로 급매물이 소화되고 있지만 매수세가 회복됐다고 해석하기는 아직 이르다"며 "집값 고평가 인식과 이자 부담, 실물 경기 위축, 전셋값 하락 등이 매매 거래 저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나원식 (setisoul@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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