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벽 높았다” 한국 여자 축구, 피파 랭킹 4위 잉글랜드에 0-4 완패

한국 여자 축구 대표팀이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랭킹 4위 잉글랜드에 0-4로 완패하며 세계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17일(한국시간) 피파랭킹 15위인 한국 대표팀은 영국 밀턴케인즈 스타디움 MK에서 열린 2023 아널드 클라크컵 1차전에서 만난 잉글랜드에 0-4로 대패했다.

이날 한국은 ‘에이스’ 지소연(수원FC) 등 주축 선수들이 부상 등으로 벤치를 지키면서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조소현(토트넘), 이영주(마드리드CFF), 이민아(현대제철) 등 그간 중원을 지켜온 선수들이 부상으로 합류하지도 못 했다.

전반 내내 잉글랜드가 주도권을 쥐고 한국 진영을 흔들었다. 전반 38분 잉글랜드 제임스가 한국 진영 박스 안에서 돌파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장슬기의 발에 걸려 넘어졌고 페널티 킥이 선언 돼 선취점을 허용했다. 스탠웨이가 키커로 나섰고 침착하게 왼쪽으로 차넣었다.

잉글랜드는 후반 시작 직후 추가골을 만들었다. 켈리가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한국 골망을 갈랐다. 잉글랜드는 곧바로 추가 골을 넣었다.

잉글랜드는 후반 33분 필드골을 넣으며 쐐기를 박았고 경기는 종료됐다.

이번 클라크컵은 잉글랜드축구협회가 주관하는 친선대회로 힌국으로선 ‘월드컵 모의고사’를 본 것이다.

한국 여자축구는 5개월 뒤 2023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본선에 출전한다. 한국은 잉글랜드, 이탈리아, 벨기에 등 4개국이 풀리그를 펼쳐 우승팀을 가린다.

앞선 경기에선 벨기에가 이탈리아를 2-1로 꺾었다.

한편 여자축구 대표팀은 잉글랜드 출신 콜린 벨 감독이 맡고 있다. 한국은 지난 2019년부터 벨 감독 체제가 들어선 뒤 14승 7무 7패를 기록했다

한국은 오는 20일 오전 3시 15분 벨기에를 상대로 2차전, 23일 1시 45분 이탈리아를 상대로 3차전을 치른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