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억 뛴 둔촌주공 조합원 매물…"호가 더 올려볼까" 눈치싸움

최용준 2023. 2. 16.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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둔촌주공 조합원들이 입주권 호가 눈치전을 벌이고 있다.

조합원들은 다른 입주권의 호가와 문의가 들어오는 매수 가격 등을 살피고 있다.

일부 조합원은 선호하는 동·호수에 배정되자 입주권 매물 회수에 나서기도 했다.

조합원 입주권은 선호 동과 층을 우선 배정받아 일반분양보다 입지가 더 뛰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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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원 입주권 동·호수 우선배정
일반분양보다 입지 좋아 선호도↑
전용 59·84㎡ 완판돼 수요 몰릴듯
"물건별 추가분담금 차이 주의해야"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올림픽파크 포레온) 미분양 물량에 대한 1차 계약이 지난 13일 마감해 조합원들이 입주권 호가 눈치전을 벌이고 있다. 사진은 둔촌주공 재건축 현장. 연합뉴스
둔촌주공 조합원들이 입주권 호가 눈치전을 벌이고 있다. 동호수 추첨 완료 후 로얄동, 층, 향에 따른 적정수준 호가를 결정하기 쉽지 않아서다. 시장침체 등으로 매수자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는데다 오는 12월 일반분양 분양권의 전매제한이 풀리는 것도 호가 책정에 부담이다. 또한 입주권은 주택담보대출이 어렵고, 추가분담금까지 떠안아야해 자금조달 부담이 적지 않다. 다만, 최근 금리인상 속도조절 등 시장회복 기대감으로 호가가 반등세를 타고 있다. 이 때문에 입주권 호가에 대한 매수자와 시각차는 더 커질 수 있어 거래가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입주권 두달 새 2억 넘게 반등

1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9일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올림픽파크포레온) 재건축조합이 조합원 분양물량 6181가구에 대한 동·호수 추첨을 마무리했다.

조합원들은 다른 입주권의 호가와 문의가 들어오는 매수 가격 등을 살피고 있다. 일부 조합원은 선호하는 동·호수에 배정되자 입주권 매물 회수에 나서기도 했다.

조합원 입주권은 지난해 12월 3일부터 거래가 가능하다. 투기과열지구에선 조합설립인가 이후 주택을 양수하더라도 조합원 자격을 가질 수 없다. 다만, 조합원의 주택 소유기간 10년, 거주기간 5년을 각각 넘기거나 착공일로부터 3년이상 준공하지 않은 재개발·재건축 사업 토지를 3년 이상 소유한 경우 예외적으로 조합원 자격을 팔 수 있다. 둔촌주공 착공일은 2019년 12월3일로 공사 지연으로 3년이 넘어 입주권을 팔 수 있다.

인근 공인중개사무소에 따르면 전용 84㎡ 기준 현재 입주권 호가는 추가분담금을 포함해 16억~17억원선이다. 지난해 12월 14억원대까지 떨어졌다 반등한 가격이다. 일반분양 최고가 13억2040만원보다 3억원 이상 높은 수준이다. 최근 전용 59㎡, 84㎡ 의 일반분양 물량이 완판돼 호가는 더 오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용택 신흥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는 "조합원들이 자신들 동·호수가 더 좋다고 여겨 호가를 높여야 한다고 생각하며 시세를 살피고 있다"며 "1·3대책 효과 및 금리인상 속도조절로 시세가 다시 회복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이다"라고 말했다.

현재 매물로 올라온 입주권은 50개 내외다. 조합원 입주권은 선호 동과 층을 우선 배정받아 일반분양보다 입지가 더 뛰어나다. 일반분양에선 유상옵션인 발코니 확장, 고급화 패키지 등도 무상이다. 다만, 추가분담금을 떠안아야 한다. 현재 조합원 1인당 부담해야 하는 추가분담금은 평균 1억2000만원이다. 현재 전용 84㎡ 입주권 매물 기준으로는 1억8000만원까지 분담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합원별로 추가분담금 달라…매매 시 유의

현재 조합원 입주권에 대한 매수문의는 있지만 실제 거래까지 이어지진 않고 있다. 입주권은 주택이 아니기 때문에 주택담보대출이 불가해 자금조달이 어렵기 때문이다.오는 12월 16일부터 일반분양 청약당첨자들의 '분양권' 전매제한이 풀리는 것도 한몫하고 있다.

부동산업계와 전문가들은 조합원 입주권에 대한 관망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B공인중개사는 "조합원은 오를 것으로 기대하지만 매수자는 최저가, 초급매만 잡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입주권은 거액의 현금을 주고 사야 한다"며 "15억원 초과 아파트도 주택담보대출이 가능해지면서 구축 고가 아파트도 살 수 있게 됐다. 반면 입주권은 대출이 안돼 초기 자금부담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대다수 전문가들은 입주권의 경우 같은 평형에서도 개별 물건별로 이주비, 추가분담금에 차이가 있어 매매시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입주권은 기존의 자산 평가액이 분담금 산정의 기준이 되기 때문에 대부분 차이가 있다. 둔촌주공 추가분담금은 오는 3월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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