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은 스포츠 경기도 보기 힘들어...한국소비자원, 실태조사
한국소비자원은 스포츠 경기장 21곳의 안전실태를 점검한 결과, 장애인 접근성이 떨어지거나 안전사고 발생 등이 우려된다고 16일 밝혔다.
조사는 장애인·노인·임산부 등의 편의증진 보장에 관한 법률상 기준에 지난해 5월부터 9월까지 전국 축구장 12곳, 야구장 9곳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점검 결과, 21개 경기장 매표소 47곳의 절반이 넘는 25곳(53.2%)에서 휠체어를 탄 장애인의 접근이 어려웠다. 매표소 높이는 바닥면으로부터 0.7~0.9m 이하여야 한다.
특히 매표소 2곳의 경우, 출입로 폭이 0.5m에 불과, 휠체어 통행이 어려웠다.
경기장 4곳의 장애인 관람석은 이 규격 기준인 1석당 폭 0.9m, 깊이 1.3m 미만이었으며 5곳의 경기장에선 건축 구조물이 앞을 가리고 있어 경기 관람에 지장을 초래하고 있었다.
일부 경기장의 경우, 출입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주출입구 접근로 131개 중 3개의 폭은 기준치인 1.2m보다 좁았고, 6개의 경우, 보도블록 파손이나 경사로 미설치 등으로 휠체어 이동 시 안전사고 발생도 우려됐다.
장애인 전용 주차구역 64개 중 29개(31.2%)는 주차구역 면적 기준(폭 3.3m, 길이 5m)보다 작았다. 또 24곳에는 안내표지판이 설치되지 않았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이번 조사 결과를 경기장 관리기관에 전달, 개선을 권고했으며 보건복지부에는 관리·감독 강화를 요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황아현
황아현 기자 1cor1031@kyeonggi.com
Copyright © 경기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스타벅스, 버거킹, 역전할머니맥주 입점... LG디스플레이, 직원 라이프도 굿!
- 인천 검단신도시 발파민원 2년 만에 해결 ‘공사 재개’…市‧권익위, 민원 조정‧합의
- 지하주차장서 여성 운전자 위협해 900만원 강탈한 30대 긴급체포
- 인천 부평구서 “아파트 유리창 새총 맞은 듯” 신고…경찰 수사
- 경기도 후속사업 전무... 말뿐인 '케이파츠' 협력 [집중취재]
- 인천시의회 후반기 의장 경쟁 치열…후보 5인 '각양각색'
- 4연속 ‘루징 시리즈’ KT, “더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 국가산단 불투명… 인천 영종 바이오특화단지 ‘빨간불’
- 의료계 감도는 ‘총파업’ 전운…'진짜 의료대란' 우려 확산
- '조기 종료 vs 현재 진행형' 말뿐인 케이파츠 협력… 같은 사업, 다른 행보 [집중취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