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내셔널, 수단에 ‘상생의 꽃’ 피웠다

2023. 2. 16. 11:2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포스코인터내셔널(대표이사 부회장 정탁)이 제약 사업을 통해 아프리카 수단에서 '비즈니스'와 '사회공헌'이라는 두 개의 꽃을 피워내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포스코인터내셔널에 따르면 현지에서 신풍제약과 합작해 세운 수단제약법인(GMC)은 지난해 301억원(2359만 달러)의 매출과 103억원(805만 달러)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국내기업 최초 아프리카 진출
1988년 제약 합작법인 설립
흡혈충 구충제 ‘국민의료약’
장학사업 등 사회공헌 확대도
정탁 포스코인터내셔널 부회장. [포스코인터내셔널 제공]

포스코인터내셔널(대표이사 부회장 정탁)이 제약 사업을 통해 아프리카 수단에서 ‘비즈니스’와 ‘사회공헌’이라는 두 개의 꽃을 피워내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포스코인터내셔널에 따르면 현지에서 신풍제약과 합작해 세운 수단제약법인(GMC)은 지난해 301억원(2359만 달러)의 매출과 103억원(805만 달러)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2020년에서 2022년까지 연평균 매출과 영업이익 성장률은 각각 36%, 42%로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왔다. 전년도에 판매된 의약품만 약 2억개에 달한다.

지난 14일(현지시간) 수단 카르툼대학 장학금 수여식 참여자들이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반용우(왼쪽부터) 수단제약법인(GMC) 최고재무책임자(CFO), 엘라시드 알리 엘로바이드 카르툼 약학대학 학장, 최원학 수단제약법인 최고경영자(CEO).[포스코인터내셔널 제공]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 1978년에 국내기업 최초로 아프리카에 진출했다. 수단제약법인 설립은 10년 뒤인 1988년으로, 최초 설립은 사업적 목적보다는 현지 국민들의 의료보건에 기여하고자 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수단 풍토병 관련 특효치료제 합성에 성공한 신풍제약, 현지파트너 등과 초기자본금 105만 달러를 출자해 제약기업을 설립했다.

당시 수단 국민들은 오염된 나일강 물을 생활용수로 사용했기 때문에 디스토마로 대표되는 기생충 감염에 특히 취약했다. 이에 1994년 수단제약법인은 생산 의약품 1호로 수단 최초의 흡혈충 구충제 ‘디스토시드’를 생산해 수단 각지에 보급했다. 해당 의약품은 이후 30년 간 수단에서 필수 치료제로 자리잡으며 ‘국민의료약’으로 자리잡았다.

현재 법인은 항생제, 말라리아 치료제, 당뇨·고혈압 치료제 등 제품 라인업을 늘려, 200여 명의 직원들이 일하는 수단 제 2위 제약회사로 자리잡았다. 10년 안에 업계 1위로 도약하는 것이 목표다.

포스코인터내셔널과 신풍제약이 합작해 설립한 수단제약법인(GMC)의 본사 전경.[포스코인터내셔널 제공]

작년 3월에는 일반의약품 전용공장을 신규 건설하고 기존 공장을 현대화하기 위한 용도로 1만3000평 부지를 확보하기도 했다. 기존 치료제 위주의 의약품에서 비타민제와 건강보조 식품으로 제품 라인업을 확장하기 위한 증축도 검토 중이다.

수단 법인은 또한 ▷지방 원거리 지역 의약품 보급 사업 ▷카르툼 병원 시설 개보수 자금 지원 ▷셰자라(Shejara) 공업고등학교 식수시설 지원 등 다양한 지역사회공헌을 펼쳐왔다.

지난 14일에는 카르툼 약학대 재학생 중 학비가 없어 유급대상에 처한 20명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 카르툼대가 제약기업으로부터 장학금을 지원받은 최초 사례다. 제약법인은 올해를 장학사업 원년으로 삼아 내년도에는 타 대학까지 범위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이날 수여식에서 포스코인터내셔널 수단제약법인의 반용우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우리 법인이 제약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 이를 다시 미래 제약업계 인재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선순환 구조를 수단에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양대근 기자

bigroot@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