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의 아침] “고령층에겐 너무나 어려운 디지털 기기…스마트폰 강좌 좋아요”

윤주성 2023. 2. 16.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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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없이 살아가기 어려운 세상...고령층 디지털 기기 활용지표 50%대 그쳐"
"광주 남구청, 매주 금요일 오전 스마트폰 강좌 진행...50~80대 수강생 30명 참여"
"알람 설정·연락처 저장에서 동영상 편집까지...초급·고급반 등 교육 내용 다양"
"고령층, 무인 판매기 사용에도 어려움 호소...스마트폰 강좌와 병행 교육 예정"
[KBS 광주]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에 있습니다. 인용 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출발! 무등의 아침]
■ 방송시간 : 08:30~09:00 KBS광주 1R FM 90.5 MHZ
■ 진행 : 윤주성 앵커
■ 출연 : 김현경 리포터
■ 구성 : 정유라 작가
■ 기술 : 김영조 감독


▶유튜브 영상 바로가기 주소 https://www.youtube.com/watch?v=TUn8r9ghr50

◇ 윤주성 앵커(이하 윤주성): 스마트폰 없는 생활 이제는 상상이 어려운 세상이 됐지요. 60세 이상 고령층의 90% 이상이 스마트폰을 사용한다는 통계는 있지만 디지털 소외 계층은 더 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런 디지털 정보 격차를 해소하려고 스마트폰 강좌가 열리고 있는데요. 광주 남구의 교육 현장을 김현경 리포터가 다녀왔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KBS광주방송총국 김현경 리포터 (이하 김현경): 안녕하십니까?

◇ 윤주성: 요즘 젊은 사람들은 새로운 기기를 금방 다룰 줄 알잖아요. 그런데 나이 드신 분들은 뭐 하나 바뀌면 배우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런 교육은 도움이 많이 되겠어요?

◆ 김현경: 스마트폰 하나로 앞서 이야기해주셨지만 모든 것을 할 수 있잖아요. 연락은 당연한 것이고요. 은행 업무, 대중교통, 예매, 쇼핑과 외식까지 활용할 것이 참 많습니다. 60대 이상은 스마트폰 이용률이 90%가 넘어서 모든 인구가 사용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텐데요. 그렇지만 고령층은 디지털 기기 사용에 아직도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실입니다. 지난 2021년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디지털 정보 격차 실태 조사 보고서를 살펴봤는데요. 고령층의 디지털 기기 활용 지표가 50%대에 머무릅니다. 사용률은 90%를 넘어가지만, 활용률은 50%에 그치기 때문에 여전히 스마트 기기 활용이 취약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고요. 그래서 많은 지방자치단체가 스마트폰 교육을 하고 있고 저는 광주시 남구의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 윤주성: 수업은 어떻게 진행되나요?

◆ 김현경: 매주 금요일 오전 9시 30분부터 2시간 동안 남구청 7층 정보화 교육장에서 수업이 진행됐는데요. 50대부터 80대까지 약 30명의 수강생이 참여하고 있었습니다. 2월 수업은 초급반이기 때문에 대체로 거의 활용을 하지 못하고 전화 걸고 받고 문자메시지를 주고받는 정도로 사용하시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주 강사의 설명 아래 보조 강사 4명이 수강생 한 명, 한 명을 밀착 지도하고 있었는데요. 그 현장을 함께하시지요.


-(인터뷰): 터치하면 금방 이렇게 전화가 왔어요. 그렇죠. 여기 전화 한번 내가 저장을 해보고 싶다. 전화번호 저장.

-(인터뷰2): 선생님 저는 처음 배워서 잘 몰라요.

-(인터뷰): 그러니까 지금은 오늘은 모르시더라도 또 한 번 와서 또 하시고. 그래서 또 모르면 또 한 번 하셔. 그러면 딱 알아. 여기 이렇게 올리라고 했죠. 이게 잘 안 되시네요. 플러스, 여기 스마트폰 하세요. 그다음에 저장.

◆ 김현경: 들으신 것처럼 정말 기본적인 조작 방법을 배워봤는데요. 지난주 현장에서 봤더니 어르신들이 일정을 있을 때 휴대전화 메모를 해두면 좋잖아요. 아직도 집에 있는 큰 달력에 모임 날짜를 적어두고 하시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스마트폰 달력에 알람 설정과 일정 메모하는 것도 배워봤고요. 전화가 올 때 받을 수 없는 상황에서 잠깐 끌 수 있는 방법이나 연락처 저장하는 방법까지 기본적인 것들을 배워왔습니다.

◇ 윤주성: 일부 수강생은 배우는 데 어려움이 있는 것 같기는 합니다만 잘 배우고 계시나요?

◆ 김현경: 그렇습니다. 보니까 다들 가지고 오신 노트에 빽빽하게 필기를 하고 있었고요. 그리고 주 강사가 본인의 스마트폰으로 설명을 하는데 수강생의 스마트폰 기종이 다 다르잖아요. 조금씩 다른 부분이 있어서 이해가 잘 안 되거나 방법을 잘 못 찾는 분들은 바로 손을 들고 보조 강사에게 도움을 요청해서 일 대 일로 제대로 배우고 있었습니다.


그동안 핸드폰 하다가 잘 안 되면 어떻게 하셨냐 이렇게 질문을 했더니 보통은 자녀에게 바로 전화를 하신대요. 그런데 용어가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해결을 거의 못했는데 이곳에서 용어도 익숙해졌다고 말하고요. 이제는 뭐가 안 되면 어떤 것이 잘못됐는지 미리 확인해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배우고 집에 가면 잊어버리니까 반복해서 연습하고 훈련이 필요할 것 같다는 말을 했는데요. 수강생들의 이야기 들어보시지요.

-(인터뷰): 내가 87살 먹었어. 나는 받고 전화하고 그것만 썼어. 하고 엎어 놓으면 아무것도 몰라. 집에 가지고 갔는데 좀 그래도 귀가 터지겠어.

-(인터뷰2): 반복하면 될 것 같고 이게 스마트폰을 안 하면 안 되겠더라고요. 저는 안 되면 이렇게 봐요, 주위를. 젊은 친구들을 무조건 찾아가요. 너무 자세히 잘 알려줘서 젊은 친구들이 너무 고마워요.

-(인터뷰3): 어려우면 혼자 고민하죠. 이런 장소가 있어서 참 좋습니다. 처음에 한 번 해서는 다 잊어버려요. 교육을 많이 받아보고 배우려고 합니다.

-(인터뷰4): 대충 썼는데 예약을 한다든가 알람 같은 거 할 때도 잘 안 됐거든요. 그런데 오늘 배웠어요. 앞으로 많은 것을 접할 것 같아요.

◆ 김현경: 지금 2월이라서 초급반인데요. 짝수 달에는 초급반 그리고 홀수달에는 고급반으로 넘어가는데 기초반에서는 정말 기본적인 조작 방법과 기본 어플 활용법을 알아보고요. 고급반에서는 동영상도 편집하는 다양한 활용 방법을 배워볼 예정입니다. 강영옥 강사의 이야기도 들어봤습니다.


-(인터뷰): 어르신들께서 용어가 생소하시잖아요. 기본 원리나 개념 정리가 잘 안 되시니까 접근이 어려우신 것 같아요. 그래서 우리가 초급반이니까 환경설정 그 개념 정의, 기본 시계 알람 설정이나 내 일정 관리, 계산기 기능. 다양하게 기본으로 해야 되는 것들을 공부하고 있어요. 지금 모든 은행이고 택시를 부르거나 우리 일상생활에 아주 밀접하게 없으면 안 되잖아요. 일상생활을 편리하게 하시고 스스로 주문해서 받아서 쓰시기도 하시고 즐거운 인생을 사셨으면 하는데...

◇ 윤주성: 요즘은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무인판매기 키오스크를 이용하는 곳도 많잖아요. 나이 드신 분들은 아무래도 이용하기가 어려운데 그래서 정보화 능력 교육이 더 확대돼야 될 것 같네요?

◆ 김현경: 이제 스마트폰을 넘어서서 모든 것이 키오스크로 바뀌고 있고요. 요즘은 식당 가도 테이블에서 태블릿 PC로 주문하는 것이 많더라고요. 어르신 세대는 이런 상황 자체를 힘겨워 하기 때문에 남구에서는 올해 이런 무인판매기 교육도 함께 병행할 예정입니다. 광주 남구청 통신팀 박지현 주무관입니다.

-(인터뷰): 주 강사님이 한 분 계시고 또 보조 강사님이 세 분 계시기 때문에 모르는 것을 그때그때 손들어서 말씀을 하시면 보조 강사님들이 세세하게 설명을 해주셔서 대체로 수강 끝나면 너무 고맙다, 좋은 교육이었다고 칭찬을 많이 해주셔서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접해보지 않은 것에 대해서 아무래도 두려움이 조금 있으시니까 이런 강좌가 활성화되어야 어르신들도 다양한 기기들을 조금 더 쉽게 접하실 수 있는 것 같아요. 저희가 스마트폰 교육을 진행하고 있기는 하지만 무인기기 키오스크도 도입을 해서 어떻게 하면 주민에게 잘 활용할 수 있을까 고민을 하고 있거든요.

◆ 김현경: 우리 사회에서 정말 디지털이 필수가 됐는데요. 이렇게 정보 격차를 좁힐 수 있는 다양한 강좌가 더 열리기를 기대해보겠습니다.

◇ 윤주성: 나이 드신 분들이 디지털 기기 이용에 익숙해질 수 있도록 교육이 확대됐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소식 잘 들었습니다.
https://news.kbs.co.kr/special/danuri/2022/intro.html

윤주성 기자 (yj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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