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 매매 36% 증가…침체된 시장에 햇볕 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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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이후 수도권 아파트 매매거래량이 4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 12월 시행된 대출 규제 완화(15억 초과 아파트 주담대 허용, 규제지역 내 무주택자 LTV 50% 일괄 적용 등)와 1·3대책에 따른 수도권 규제지역 해제 등의 정책 수혜 기대감이 맞물리며 거래량 반등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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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지난해 9월 이후 수도권 아파트 매매거래량이 4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 12월 시행된 대출 규제 완화(15억 초과 아파트 주담대 허용, 규제지역 내 무주택자 LTV 50% 일괄 적용 등)와 1·3대책에 따른 수도권 규제지역 해제 등의 정책 수혜 기대감이 맞물리며 거래량 반등을 이끌었다.
16일 부동산R114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월 수도권 아파트 매매계약 체결건수는 6천647건으로 집계됐다. 서울과 인천은 지난해 6월 이후 7개월 만에 1천건 이상 매매계약이 이뤄졌으며, 경기는 전월(3천150건) 거래량보다 35% 증가한 4천264건으로 조사됐다. 1월 계약분에 대한 신고기한(계약 후 30일 이내)이 아직 남아있어 거래건수는 더 늘어날 수 있다.
거래량이 4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나 최근 3년간(2020년~2022년) 수도권 1월 월 평균 거래량인 2만2천182건과 비교하면 30%에 불과하다. 따라서 현재 시점에서 1월 거래량 수치를 통해 거래 회복세를 판단하는 것은 시기상조일 수 있다. 다만, 업계는 이 같은 추이를 고려한다면 '거래 절벽', '거래 실종' 등 지난해 하반기와 같은 추가 감소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수도권에서 거래된 매매계약 5건 중 3건이 3억 초과~9억원 이하 구간의 중저가 아파트 거래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21년 상승기 10억원대 이름을 올렸던 단지들이 줄줄이 9억원 이하로 손바뀜되면서 비중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은 노원, 도봉, 성북구 등 중저가 아파트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9억원 이하 매수세가 집중됐다. 강남3구는 정비사업 단지와 대단지 위주로 거래가 늘며 15억원 초과 아파트 거래 비중도 소폭 상승했다. 다만, 지난해 1월 기준 24억원대(전용 76㎡)였던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가 18억원대에 거래되고, 송파구 대단지의 경우 평균 21~23억원(전용 84㎡ 기준)에 거래됐던 단지들이 17~18억원대에 거래되는 등 가격 내림폭이 컸다.
경기와 인천은 3억 초과~6억원 이하 거래가 과반을 넘겼다. 경기는 지난 2021년 최고가 대비 낙폭이 컸던 경기 화성 동탄신도시와 수원 영통구에서 3억 초과~6억원 이하 거래가 활발했으며, 인천도 서구 청라국제도시, 연수구 송도신도시, 남동구 30평대 아파트의 거래가 집중돼 해당 구간 거래 비중이 높았다. 그러나 인천은 12억 초과 아파트의 거래가 1월에도 살아나지 못하는 모습이다.
부동산R114 관계자는 "거래량이 늘어남에 따라 매수세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며 "1월 30일 출시한 특례보금자리론과 오는 3월 규제지역 다주택자 및 임대·매매사업자에 대한 주담대가 허용될 예정으로 거래제약이 컸던 수요자들의 부담이 해소되면서 주택거래가 더욱 용이해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급매 위주의 하향거래가 지속되고 있고 이자상환 부담, 경기 불황 등을 고려했을 때 단기간에 매수 심리가 반전되기 보다는, 점진적으로 거래가 증가하는 양상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김서온 기자(summer@inews24.com)▶네이버 채널에서 '아이뉴스24'를 구독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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