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종서 "소뇌위축증 투병 父…미친듯이 사랑했다"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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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친상을 당한 배우 전종서가 아버지를 향한 그리움을 털어놨다.
전종서는 "내 몸이 닳아 없어지도록 아버지를 간병해 온 나의 엄마와, 그런 그녀를 떨리는 손으로 어떻게든 안아주려던 아빠의 모습을 통해 진정한 사랑을 수도 없이 목도하며 어린 딸의 분노를 씻어 내렸다"며 "고통이 무엇인지 살면서 처음으로 느끼고 있다. 지는 노을도 아버지처럼 느껴진다. 아빠는 아빠를 아프게 하던 그의 육신을 드디어 벗어던지셨다고 여기며 매일 아침마다 어린 저를 학교에 데려다주며 운전하던 아빠의 옆모습과 '우리 딸 종서 사랑해요'라고 써주신 수많은 손편지들. 행여나 나에게 상처가 될까 봐 소리 한번 지른 적 없던 사람"이라고 아버지를 향한 절절한 그리움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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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친상을 당한 배우 전종서가 아버지를 향한 그리움을 털어놨다.
16일 전종서는 자신의 SNS에 부친의 영정사진과 함께 심경글을 남겼다. 그는 "데뷔와 동시에 병을 진단받은 아빠를 뒤로 하며 지금까지 6년이란 시간 동안 연기하며 괴로운 날이 참 많았다"며 긴 터널 같았던 시간에 가끔 멍하니 천장을 바라보며 무얼 느끼셨을지 나는 감히 헤아릴 방도가 없어 비통하다"고 밝혔다.
전종서는 "내 몸이 닳아 없어지도록 아버지를 간병해 온 나의 엄마와, 그런 그녀를 떨리는 손으로 어떻게든 안아주려던 아빠의 모습을 통해 진정한 사랑을 수도 없이 목도하며 어린 딸의 분노를 씻어 내렸다"며 "고통이 무엇인지 살면서 처음으로 느끼고 있다. 지는 노을도 아버지처럼 느껴진다. 아빠는 아빠를 아프게 하던 그의 육신을 드디어 벗어던지셨다고 여기며 매일 아침마다 어린 저를 학교에 데려다주며 운전하던 아빠의 옆모습과 '우리 딸 종서 사랑해요'라고 써주신 수많은 손편지들. 행여나 나에게 상처가 될까 봐 소리 한번 지른 적 없던 사람"이라고 아버지를 향한 절절한 그리움을 표현했다.
그는 "그래놓고도 나에게 너무 많은 가르침을 주고 가신 분이다. 살아생전 평생을 유리알처럼만 날 대한 바보 같은 나의 아빠에게 아버지 계신 그곳에 뜨겁게 외친다. 아빠, 내가 아빠를 정말 미친 듯이 사랑했어. 아빠 고생했어요. 아빠 존경해요. 아빠 영원히 사랑해요"라며 "이제는 말라버린 엄마를 다시 살찌우며 아버지 올라가시는 길. 함께 눈물로써 축복해 주신 한 분 한 분께 감사인사드린다"고 전했다.
아울러 전종서는 소뇌위축증을 앓고 있는 환우들과 그의 가족들에게 경의와 위로를 표했다. 소뇌위축증은 뇌의 한 부분인 소뇌가 쪼그라들며 기능에 이상이 생기는 질환을 의미하는 용어다.
앞서 전종서의 부친은 지난 12일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연인 이충현 감독이 빈소에서 곁을 지킨 것으로 전해졌다.
전종서는 2008년 영화 '버닝'으로 데뷔했다. 이후 영화 '콜', '연애 빠진 로맨스', 드라마 '몸값' 등에 출연했다.
[이하 전종서 글 전문.]
제 데뷔와 동시에 병을 진단받은 아빠를 뒤로하며 지금까지 6년이란 시간 동안 연기하며 괴로운 날이 참 많았습니다. 긴 터널 같았던 시간에 가끔 멍하니 천장을 바라보며 무얼 느끼셨을지 저는 감히 헤아릴 방도가 없어 비통합니다. 제 몸이 닳아 없어지도록 아버지를 간병해온 나의 엄마와 그런 그녀를 떨리는 손으로 어떻게든 안아주려던 아빠의 모습을 통해 진정한 사랑을 수도 없이 목도하며 어린 딸의 분노를 씻어내렸습니다.
고통이 무엇인지 살면서 처음으로 느끼고 있습니다. 지는 노을도 아버지처럼 느껴집니다.
그러면서도 아빠는 아빠를 아프게 하던 그의 육신을 드디어 벗어던지셨다고 여기며 매일 아침마다 어린 저를 학교에 데려다주며 운전하던 아빠의 옆모습과 ‘우리 딸 종서 사랑해요.’ 그가 써주신 수많은 손편지들 행여나 나에게 상처가 될까봐 소리 한 번 지른 적 없던 사람. 그래놓고도 나에게 너무 많은 가르침을 주고 가신 분. 살아생전 평생을 유리알처럼만 날 대한 바보 같은 나의 아빠에게 아버지 계신 그곳에 뜨겁게 외칩니다.
아빠 내가 아빠를 정말 미친 듯이 사랑했어. 아빠 고생했어요. 아빠 존경해요. 아빠 영원히 사랑해요.
iMBC 백승훈 | 사진제공 CJ E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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