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③] ‘육아→전국민 멘토’ 오은영 “원래 전연령 진료…다작은 오해”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ksy70111@mkinternet.com) 2023. 2. 1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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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영 박사가 유아에서 전연령으로 상담 범위를 넓혔다는 오해에 대해 해명했다. 제공| ENA
오은영 박사가 육아 멘토에서 전국민 멘토로 활동 저변을 넓힌 이유를 밝혔다.

오은영 소아청소년정신과 전문의는 지난 14일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ENA 본사에서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와 만났다.

지난달 24일 첫 방송을 시작한 ENA 예능프로그램 ‘오은영 게임’은 오은영 박사가 지금까지 숨겨둔 비장의 무기, ‘놀이’를 꺼내는 특급 프로젝트다. 놀 줄 모르는 부모는 물론, 손주들의 육아에 지친 조부모들의 고민까지 해결할 놀이 처방전을 방출하면서 아이들의 발달을 도우며 제대로 놀아줄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오은영 박사는 지난 2006년부터 10년 가까이 방송된 SBS 교양 프로그램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에서 다양한 문제 행동을 가진 아동들을 만나 면밀히 관찰하고 놀랍게 바꿔놓으며 ‘국민 육아 멘토’로 자리매김했다.

이어 2020년부터 방송된 채널A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를 비롯해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MBC ‘등교 전 망설임’,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 SBS ‘써클 하우스’, KBS2 ‘오케이? 오케이!’, TV조선 ‘미친.사랑.X’ 등 수 많은 프로그램에서 멘토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오은영 박사는 육아 멘토를 넘어 국민 멘토가 됐다. 전문가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방송이 많아진 것은 분명 반길만한 일이지만, 오은영 박사 개인에게는 마냥 호재는 아닐 수 있다. 여러 프로그램을 하면서 이미지 소모에 대한 걱정도 나오고 있는 것.

오은영 박사는 “제가 올해로 의사 32년차다. 본업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다. 의료계는 연령을 기준으로 어린아이를 보는게 소아청소년과. 어른을 보는 내과로 출발이 다르다”면서 “저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가 된 다음에 다시 전공을 해서 소아청소년정신과 전문의가 됐다. 정신과 전문의만이 할 수 있는 과정이라 전문의가 적다”고 설명했다. 이어 “암세포를 발견하고 조기 진단을 하고, 여러 의학적인 치료도 중요하다. 그런데 질환을 가진 것은 ‘사람’이더라. 인간의 행복과 기능 회복을 보는 과를 하고 싶어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가 됐다”고 이쪽 길을 선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보통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를 ‘마음 의사’라고 하지 않나. 인간의 희노애락을 경험하고 사소한것부터 마음 아프고 상할 일 많다. 여러 일들을 의논하고 어떤 질병을 진단하고 치료도 한다. 많은 어려움의 시작이 어릴 때, 가장 먼저 만난 부모와 관계에서 나타나더라. 건강하고 균형있게 크면 (정신 건강에) 도움이 많이 될텐데 싶었다. 아이의 발달을 좀더 공부해야겠다 해서 소아청소년정신과 전문의가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이만 본다고 오해를 하지만) 제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인 만큼 전연령을 모두 본다. 아이를 잘 교육 시키고 치료해서 보내도 부부 사이가 편하지 않으면 아이가 편하지 않으니 부부 상담도 하고, 가족에게 이해를 시키는 일 등 진료 현장에서 해온 일”이라며 아이만을 대상으로 진료를 해왔던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오은영 박사는 또 “문제가 없는 사람도 없지만 그렇다고 전문가를 찾을만한 문제가 있지는 않은 경우가 많다. 그런 이야기를 같이 의논하면 좋겠더라. 의견 다를 때 비난하지 않고 안전하게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아동을 대상으로한 프로그램에서 연령대의 저변을 넓힌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가 방송을 많이 한다고 하는데 약간 억울한 면도 있다. 제가 출연하는 방송들이 재방송을 엄청 많이 하더라. 여기 저기 틀어도 끊임없이 나오니 그렇게 말씀하시는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이어 “열심히 한다고 하는데 그런 이야기(비판)를 들으면 속이 상하기도 한다. 하지만 대중이 생각하는 것과 제 생각은 다를 수 있으니 그런 의견을 염두에 두고 고치거나 바꿔 나가려고 한다”고 대중의 의견도 수용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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