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물가상승률, 예상치보다 높은 6.4%…인플레 둔화속도 느려졌다
예상치 웃돌고 전월 대비는 0.5% 올라
지난달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월보다 낮아졌지만 전문가 예상치를 웃돌았다. 14일(현지시각) 미 노동통계국이 발표한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6.4% 올라 전월(6.5%)보다 소폭 하락했다. 전문가 예상치(6.2%)를 넘어서는 수치다. 일부에서 우려한 것처럼 물가 상승 폭이 다시 커지지는 않았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이후 물가상승률이 매월 0.5~0.6%포인트씩 내려가던 것과 비교하면 상승률이 둔화되는 속도는 줄었다.
소비자물가 상승 폭이 예상만큼 줄지 않으면서 인플레이션 통제를 위해 지난해 이후 이어져온 미 연방준비제도의 공격적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완화될지에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연준은 코로나 이후 사실상 ‘제로(0%)’로 유지해온 기준금리를 지난해 3월 이후 가파르게 올렸다. 4연속 자이언트스텝(0.75%포인트 인상)까지 밟았던 연준은 지난 1일 기준금리 결정 회의 때 통상적인 0.25%포인트로 인상 폭을 되돌렸다. 당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디스인플레이션(disinflation·인플레이션 둔화)을 처음으로 확인했다”라면서도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올해 두어 차례 기준금리를 더 올릴 전망이고 기준금리를 내릴 계획은 없다”라고 했었다. 현재 연준 기준금리는 연 4.5~4.75%다.
미 노동통계국이 이번달부터 소비자물가지수를 구성하는 항목의 가중치를 조정했기 때문에 인플레이션 추이를 정확히 확인하려면 앞으로 수개월 정도는 물가 지표를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있다. 한편 전년 동월 대비 물가상승률은 꺾였지만 전월 대비 물가가 전월보다 더 올랐다는 점은 인플레이션이 다시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를 키우는 요인이다. 전월 대비 미 소비자물가는 0.5% 상승해 전월(0.1%)보다 상승 폭이 커졌다.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0.5%)와는 부합하는 수준으로, 지난해 10월 이후 최대치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럼프, 농림부장관에 ‘충성파’ 롤린스 지명…농산품 관세 논의 주도할 듯
- 셀린느(CELINE), 브랜드 앰버서더로 TWS(투어스) 선정
- “기억 되살려 있는 대로 말해달라”... 이재명 사례로 본 ‘위증 교사’
- 멜라니아, 비서실장에 ‘트럼프 직원 1호’ 해리슨 지명
- [더 한장] 어느덧 ‘첫 눈’은 내렸다
- “돈이 듭니까. 힘이 듭니까. 이렇게 좋은 걸 왜 안하나요”
- 트럼프 시대, 대박을 앞두고 있는 한국의 이 업종
- 블루투스 스피커, 휴대폰 무선 충전, 시계, 라디오, 알람, 통화 다 돼
- 환절기 기력 보충 자연산 통영 바다장어, 9마리에 2만5900원
- 금세 욕실 훈훈하게 데우는 욕실 전용 히터, 특가 공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