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문화재단, ‘2023 연극만원’…일상의 소중함 담은 6편

정자연 기자 2023. 2. 13.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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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 낭독극부터 웃음과 감동을 전하는 연극까지. 일상과 평범한 삶의 소중함을 되돌아보게 하는 작품 여섯편이 ‘1만원’에 관객과 만난다. 성남문화재단은 작품성과 대중성을 인정받은 명품연극이나 대학로 화제작 등을 선정해 선보이는 ‘2023 연극만원(滿員)’ 시리즈의 연간 공연 일정을 공개했다. 전석 1만원의 착한 가격에 다양한 장르의 연극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올해 시리즈의 첫 문은 3월 25~26일 연극 ‘러브레터’가 연다. 50여 년 간 두 남녀가 주고받는 편지를 소재로 한 편지 낭독극이다. 미국의 극작가 A.R 거니(A.R. Gurney)의 대표작으로, 미국의 연극상인 드라마 데스크상 4회 수상, 퓰리처상에 2회 노미네이트 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오랜 친구로 지내온 두 남녀가 편지 속에 녹아있는 삶과 추억을 통해 서로를 깊이 사랑하는 마음을 깨닫는 과정을 담백하고 유쾌하면서도 저린 대사들로 펼쳐낸다. 자유분방한 예술가 멜리사 역에 배우 배종옥, 안정과 모범적인 삶을 추구하는 앤디 역에 배우 장현성이 공연한다. 

이어 4월 29~30일에는 웃음과 감동이 함께 하는 가족 드라마 ‘복길잡화점’이 관객과 만난다. 30년 넘게 한 자리를 지켜온 ‘복길잡화점’을 배경으로 자식과 아버지 세대의 갈등, 치매를 극복하고 삶을 이어가려는 노부부의 사랑을 유쾌하고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냈다.

독특한 연극을 즐기고 싶다면, 실제 독일 베를린 여행 이야기를 토대로 한 스탠드업 코미디 ‘클럽베를린’(5월 27~28일)과 루시 모드 몽고메리의 ‘빨간 머리 앤’을 각색한 음악극 ‘붉은머리 안’(9월2~3일)을 추천한다. ‘클럽베를린’은 출연 배우 3인이 유럽을 여행 하며 촬영한 영상과 여행 에피소드가 중심이다. 춤과 노래, 즉흥연기를 더해 관객들에게 연극과 현실, 쇼와 다큐멘터리를 넘나드는 새로운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붉은머리 안’은 루시 모드 몽고메리의 ‘빨간 머리 앤’을 각색한 음악극이다. 한 가정에 실수로 입양된 고아소녀 앤의 좌충우돌 성장 스토리를 리듬감 있는 말과 움직임, 손악기의 효과음 등 시청각적인 재미를 더해 신선하고 감각적으로 표현한다.

현실의 삶을 짙은 농도로 그려낸 연극도 있다. 연극 ‘고시원’(6월24~25일)은 미래에 대한 기대도, 확신도 없이 살아가는 이 시대 소시민들의 초상을 그렸다. 고시 공부를 위한 한시적 주거공간이 아닌, 도시 월세살이의 마지노선이 된 낡고 오래된 고시원을 배경으로 각자의 사연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현대사회의 주택문제와 소시민의 삶을 다룬다. 

11월 25~26일 무대에 오르는 ‘우리읍내’는 작은 마을을 배경으로 평범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담아냈다. 미국의 극작가 손튼 와일더의 작품을 원작으로 해 1900년대 초, 미국 시골마을의 한 소녀의 첫사랑과 결혼, 죽음을 통해 특별한 것 없는 삶의 순간들과 그 시간을 함께 살아가는 이웃들의 소중함을 생각해보게 한다.

티켓은 14일 오후 2시부터 성남아트센터 누리집 혹은 인터파크티켓을 통해 예매할 수 있다. 

정자연 기자 jjy8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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