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학교 석면철거 허술…학부모·전문가 감시단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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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방학 중 인천의 학교에서 이뤄지고 있는 석면 철거 작업이 허술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인천환경운동연합은 13일 인천시 미추홀구 인천환경운동연합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천의 석면 철거 대상 학교 32개 중 2곳을 조사한 결과 안전 관리 등에 허술함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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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연합뉴스) 김상연 기자 = 겨울방학 중 인천의 학교에서 이뤄지고 있는 석면 철거 작업이 허술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인천환경운동연합은 13일 인천시 미추홀구 인천환경운동연합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천의 석면 철거 대상 학교 32개 중 2곳을 조사한 결과 안전 관리 등에 허술함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석면 철거 공사가 완료된 모 고등학교에는 석면 잔재물이 여러 곳에 흩어져 있었다"며 "9개의 시료를 채취해 분석한 결과 6개에서 3∼5% 농도의 백석면이 검출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공사가 진행 중인 또 다른 고교는 석면 폐기물과 관련한 안내표시나 펜스가 없었다"며 "운동장에서는 학생들이 축구를 하고 있어 석면에 노출될 우려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인천에서는 지난해 12월부터 이달까지 이어지는 겨울방학 동안 학교 32곳에서 석면 16만5천796㎡를 철거하는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이에 단체는 "엄격한 철거 작업을 위해 학부모와 환경단체·전문가로 구성된 감시단이 필요하다"며 "안전 관리 능력이 검증된 감리도 확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인천의 초·중·고 524곳 대상으로 실시한 조경석 석면 조사 결과 131곳(25%)에서 석면이 검출됐으나, 교육당국의 대처가 미흡하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인천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인천시교육청은 석면 함유가 의심되는 조경석을 전수조사해야 한다"며 "학교마다 석면이 검출된 조경석의 위치를 공개하고 경고 표지판을 설치해 접근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goodluc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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