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쩐' 문채원 "복수 뒤의 마음까지 생각한 작품…매력적" [N인터뷰]①

안태현 기자 2023. 2. 1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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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금토드라마 '법쩐'(극본 김원석/연출 이원태, 함준호)가 지난 11일 종영을 맞았다.

'법쩐'은 '법'과 '쩐'(돈)의 카르텔에 맞서 싸우는 '돈장사꾼' 은용(이선균 분)과 '법률기술자' 준경(문채원 분)의 통쾌한 복수극을 그린 드라마다.

배우 문채원은 '법쩐'에서 전직 검사이자 법무관 육군 소령 박준경 역을 연기했다.

-복수 드라마가 많이 나온다고 했는데 '법쩐'이 이들 드라마와 가지는 차이점이 있다고 생각했다면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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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문채원/ 사진제공=아이오케이컴퍼니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SBS 금토드라마 '법쩐'(극본 김원석/연출 이원태, 함준호)가 지난 11일 종영을 맞았다. '법쩐'은 '법'과 '쩐'(돈)의 카르텔에 맞서 싸우는 '돈장사꾼' 은용(이선균 분)과 '법률기술자' 준경(문채원 분)의 통쾌한 복수극을 그린 드라마다.

배우 문채원은 '법쩐'에서 전직 검사이자 법무관 육군 소령 박준경 역을 연기했다. 과거 어머니 윤혜린(김미숙 분)이 명회장(김홍파 분)과 황기석(박훈 분)으로 인해 비극적인 죽음을 맞자 친오빠와 마찬가지인 존재 은용과 손을 잡고 복수에 나서는 인물. 어머니를 잃은 뒤 삶을 살아갈 가치를 잃어버렸지만, 복수에 집착하면서 명회장과 황기석의 숨통을 쥐어트는 활약을 펼쳤다.

문채원은 이런 박준경의 모습을 탁월하게 그려내면서 많은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특히 '법쩐'에서 이선균과 함께 맞춘 콤비 플레이가 많은 주목을 받았다.

문채원은 최근 '법쩐' 종영을 앞두고 서울 강남의 한 카페에서 취재진들을 만나 '법쩐'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그가 '법쩐' 속 박준경의 이야기를 어떻게 그려나갔을지에 대해 들어봤다.

배우 문채원/ 사진제공=아이오케이컴퍼니

-종영 소감은.

▶잘 끝나서 다행이고, '법쩐'을 봐주신 분들께도 감사한 마음이 크다.

-'법쩐'이 높은 시청률을 유지하면서 사랑받았는데, 어떤 매력 덕분이라고 생각하나.

▶요새 복수를 다루는 드라마가 많이 나오기는 하지만 또 그런 드라마가 잘 된다고 하더라. 그래서 그런 것도 있는 것 같고 저는 선뜻 말씀드리기에는 어렵지만 보신 분들의 반응이 재밌다고 해주시더라. 저도 개인적으로 기대했던 것보다 많이 봐주셔서 얼떨떨하기도 했다.

-복수 드라마가 많이 나온다고 했는데 '법쩐'이 이들 드라마와 가지는 차이점이 있다고 생각했다면 무엇인가.

▶복수도 종류가 많다. 가벼운 분위기에서 복수하는 것도 있는데 '법쩐'은 무거운 분위기였다. 그래서 이런 종류의 복수극은 어떻게 복수가 끝이 나야 복수를 하고자 했던 사람들의 마음도 편해질 수 있을까를 생각했다. 작가님들도 어떻게 하면 새롭게 써볼까라는 고민을 많이 하셨던 것 같다. '법쩐'의 결말은 복수를 끝나고 나서도 복수를 하고자 나선 이들의 마음이 편할 수 있겠다고 봤다. 사람들이 원하는 통쾌하고 짜릿한 결말이 아닐 수 있어도 복수하고 난 뒤의 마음까지 보여주신 게 취향에는 잘 맞았다고 생각한다.

-'법쩐'에 대한 주변의 반응은 어땠나.

▶일단 가족분들이 재밌게 보시는 것 같았다. 그런 게 조금 좋았다. 또 원래 친척 동생이 잘 연락이 안 오는데 친척 동생이 연락 왔더라. '재밌나보네'라는 생각도 들었다. 저와 연락하고 가끔 만나는 관계자분들도 다 모니터링 해주시지는 않는데 다 보고 계신다고 하시더라. 그렇게 얘기해주시니 기분이 좋았다. 가장 옆에 있는 사람이 제일 무덤덤한데 오히려 그쪽 반응이 와서 좋았다.

-'법쩐' 대본의 첫 인상은 어땠나.

▶처음에 대본은 조금 어렵기도 했고 수월하게 읽히지는 않았다. 저한테 들어온 대본 중에는 이런 종류의 대본이 많이 없어서 잘 안 읽히기도 했다. 그래서 여러 번 읽었다. 제 것만 보니깐 큰 줄기가 안 읽히더라. 그렇게 읽었다. 새롭고 신선한 드라마를 해보고 싶기는 한데 드라마가 많아진다고 해서 그런 드라마들도 많이 나오는 건 또 아니지 않나. 개수도 정해져있고 배우도 많다. 그런 것 중에서 또 다른 느낌이 들었다.

-결말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했나.

▶저는 마음에 든다. 이것보다 더한 복수는 어떻게 하나 싶다. 이게 최선이라고 생각한다. 죄의 값을 받게 하고 각자 소중하게 생각했던 돈과 권력은 죗값을 치르게 되니 사라진다. 그렇다고 죽일 수는 없다. 보시는 분들이 이것보다 더 통쾌하고 짜릿한 걸 원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현실에서도 복수를 못하기도 하는데 드라마에서 이정도 했으면 좋다고 생각했다.

-작품 선택할 때 기준이 있다면 무엇인가.

▶데뷔 초에는 캐릭터를 조금 더 욕심을 냈다. 물론 그렇다고 캐릭터적으로만 선택했던 건 아니다. 그때는 대본을 받으면 '역할이 뭐야?' 하고 봤었던 것 같다. 이제는 그렇게 보기 보다는 전체적으로 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재밌는지, 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뭔지, 캐릭터가 뻔해도 결론이 신선한건지 위주로 보고 싶다.

<【N인터뷰】②에 계속>

taeh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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