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단지 특례보금자리론 수혜보나…'급매' 나가고 '호가' 오르고

김도엽 기자 2023. 2. 13.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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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1·3부동산 대책, 재건축 규제 완화와 함께 특례보금자리론이 출시되며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매매가가 꿈틀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노후 단지가 많은 서울 노·도·강(노원·도봉·강북)을 중심으로 급매물이 빠르게 소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서울 강남3구·용산을 제외한 전국 모든 지역의 규제가 해제됐고, 재건축 규제 완화와 함께 9억원 이하 매물 비중이 높은 노·도·강이 특례보금자리론의 수혜를 입고 있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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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 일주일 만에 10조원 신청…목표액 26.5%
노도강 '규제 완화·특례보금자리론 수혜'…매매 활성화
사진은 1일 서울 노원구 상계동 주공아파트 단지. 상계동 주공 1~16단지 3만여 가구는 1988년에 건설됐다. 2014.9.1/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김도엽 기자 = 정부의 1·3부동산 대책, 재건축 규제 완화와 함께 특례보금자리론이 출시되며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매매가가 꿈틀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노후 단지가 많은 서울 노·도·강(노원·도봉·강북)을 중심으로 급매물이 빠르게 소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13일 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출시된 특례보금자리론의 누적 신청액이 지난 7일 10조5008억원 것으로 집계됐다. 불과 9일(영업일 기준 7일) 만에 정부의 연간 공급계획인 39조6000억원의 26.5%를 달성한 수준으로 초반 흥행몰이에 성공한 모습이다.

기존 보금자리론은 부부합산 소득 7000만원 이하, 시가 6억원 이하 주택을 살 때만 이용할 수 있었는데, 특례보금자리론은 주택가격 요건이 시가 6억원에서 9억원 이하로 확대됐고, 소득요건은 아예 없어졌다.

대출한도는 최대 3억6000만원에서 5억원까지 늘었다. 고강도 대출규제인 개인별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40%도 적용받지 않아 대출한도를 늘릴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용도별 대출비중을 보면 기존 대출 상환이 58.4%(6조1345억원)로 가장 컸으나, 신규주택 구입도 33.4%(3조5010억원)에 달했다.

대출을 최대 5억원으로 꽉 채웠다고 가정하면, 최소 7000명 이상이 이미 대출을 신청한 셈이다. 추후 중도상환수수료도 없어, 연말까지가 기한인 특례보금자리론이 나온 김에 무리를 해서라도 내집 마련을 위한 실수요자가 크게 몰린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서울 강남3구·용산을 제외한 전국 모든 지역의 규제가 해제됐고, 재건축 규제 완화와 함께 9억원 이하 매물 비중이 높은 노·도·강이 특례보금자리론의 수혜를 입고 있는 모습이다. 부동산R114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월 거래된 서울 아파트 805건 중 174건(21.6%)이 준공 30년을 초과한 구축으로 조사됐다. △노원 44건 △도봉 22건 △강남 21건 △송파 19건 △양천 15건 △영등포 10건 순으로 집계됐다.

노·도·강을 중심으로 급매물 위주로 빠르게 거래가 이뤄지는 한편, 호가가 일부 오르는 단지도 곳곳에 나오고 있다. 지난달 부동산R114 집계에 따르면 노원구 내 81%의 아파트가 시세 9억원 이하로, 특례보금자리론을 받으면 대부분의 아파트를 구입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노원 미륭·미성·삼호3차 전용 33㎡ 급매물이 지난 1일 4억8200만원에 팔렸다. 지난해 같은 면적이 7억3000만원에 팔렸는데, 초급매 거래다. 현재 매물은 최저가가 5억4000만원에 올라와 있다.

상계주공 4단지의 경우 전용면적 73㎡(14층) 매물이 지난달 15일 8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같은 면적의 신규 거래는 1년4개월 만에 나왔다. 특히 상계동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도 묶여 있지도 않다.

최근 정밀안전진단에 착수한 상계주공 3단지는 지난 3일 전용 32㎡(3층) 매물이 5억35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4월 5억2000만원보다 오히려 1500만원 오른 수준이다.

창동주공 2단지의 경우 전용 49㎡(12층) 매물이 지난달 27일 5억2000만원에 거래됐는데, 같은 면적이 지난달 6일 4억68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해 3주 만에 5000만원 이상 올랐다.

상계동 한 공인중개사는 "급매물이 올라오면 바로 전화해달라는 젊은분들의 문의가 크게 늘었다"며 "기존 보금자리론이 6억원까지밖에 대출이 나오질 않았는데, 9억원까지 늘면서 같은 단지 더 큰 평형수에 들어가보려는 문의도 간간이 있다"고 말했다.

dyeop@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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