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력벽과 비내력벽

궁금할 때 펼쳐보는 건축 용어 사전_ ②

벽체는 건축물의 하중을 지탱하고, 공간을 구획하는 건축의 주요 구조물이다. 내력벽과 비내력벽의 차이를 알아보고 벽체 철거나 변경 시 주의해야 할 점을 짚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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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력벽은 ‘힘을 참아낸다’는 의미 그대로 건축물의 하중을 직접 받아서 견디고, 이 힘을 건물의 기초나 보에 전달해 분산시키는 역할을 하는 벽체이다. 내력벽은 기둥, 바닥, 보, 지붕틀 및 주계단과 함께 「건축법」 상 건축의 주요 구조물에 해당하며 대부분 철근콘크리트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 내력벽을 잘못 철거하면 건물이 붕괴될 위험까지 있는데, 대수선을 통해 내력벽을 증설, 해체하거나 벽면적을 30㎡ 이상 수선하고 변경하려면 「건축법 제11조 제1항에 따라 허가권자에게 허가받거나 신고 절차를 밟아야 한다. 그 과정에서 구조안전진단을 통해 내력벽 공사의 가능 여부를 따진다. 연면적 200㎡ 미만이거나 3층 미만의 건축물의 대수선은 신고 대상, 연면적이 200㎡ 이상이거나 3층 이상인 건축물의 대수선은 허가 대상이다.

비내력벽은 벽체 자체의 하중만을 받고 상부에서 내려오는 하중은 받지 않거나 최소한으로만 지지하는 벽체이다. 공간을 구분하기 위한 용도라고 볼 수 있으며 벽돌이나 합판, 석고보드 등을 사용해 세운다. 아파트는 비내력벽을 철거할 때 「공동주택관리법」에 따라 행위 허가를 받아야 하고, 단독주택의 경우에는 따로 법적인 절차 없이 비내력벽 철거가 가능하다.

비내력벽을 철거해 내부 구조를 새롭게 변경하는 사례가 많기 때문에 내력벽과 비내력벽을 구분하는 것이 중요하다. 벽을 두드려 보거나 못을 박아 보는 등 약식으로 구분할 수 있다고 하지만, 가장 확실한 방법은 평면도를 확인하는 것이다. 건축행정시스템 ‘세움터’를 통해 건축물의 현황도를 확인할 수 있으며, 아파트의 경우 경비실에 요청하기도 한다. 벽체 철거는 건축물의 안전과 직결되는 문제이기 때문에 반드시 전문가와 상의 후 진행하도록 한다.

참고 : 대한건축학회 건축용어사전, 토지이용용어사전, 인테리어 용어사전, 건축설계대사전

관련 용어 : 주요구조부, 벽식 구조, 기둥식 구조, 날개벽, 블록벽, 슬레지해머, 폐기물

취재_ 조재희  |  일러스트_ 임경은

ⓒ월간 전원속의 내집  2023년 2월호 / Vol.288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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